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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경제특구 국제특별도시]
동북아시아를 커버할 수 있는 도시인프라 건설로 통일의 미래를 대비하자

압록강 일대는 통일에 대비해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단둥과 신의주, 위화도, 황금평까지 아우르는 압록강 일대는 10년내에 동북아시아의 핵심거점이 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공업과 상업 및 농수축산업을 아우르는 친환경 도시건설을 제안한다. 또한 이곳에 원형극장을 건설하면 문화수요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글·사진 김석철(국가건축정책위원장·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장)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만주-압록강-한반도_트라이앵글 개념도

 

북한에 관한 최근 통계는 주목할 만하다. 우리 국민의 절반 정도가 통일에 대해 절실하지 않고 북한에 대해 호의적이지도 않다.

 

지금 세대가 지나가면 통일의 당위성을 묻는 자도 나올 것이다. 고려 통일로 인해 압록강 이남으로 국토가 제한된 후의 영토를 한반도라고 쳐도 1200년간 시공간 공동체로 함께 했는데도 지금의 분단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이 희박해져 가고 있다. 70년 동안 북한과 남한의 경제적·사상적 격차가 너무 커졌다. 완전한 통일보다 현상 유지를 전제한 방법들만 찾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 당장 북의 개방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길은 공동 도시인프라 건설이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의 도시화를 주도한 거대도시들은 20세기에 들어와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항공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개입으로 대륙 간 도시인프라 변화가 필수적이었다. 통일을 대비한 한반도 인프라 건설은 세계의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의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북한을 개발과 개방의 길로 선도할 수 있는 도시인프라를 먼저 구축하는 길을 생각해야 한다.

 

▲다이어그램_동북아시아 5국 공동체

 

 

10년내 동북아시아 핵심거점 가능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도시인프라는 장시간 투자되어야 하는 국가 차원의 사업이지만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으로 기존 인프라를 결합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특별산업을 벌여야 한다. 국가와 국가를 잇고 도시와 도시의 경계를 허무는 경제·지리적 대변화가 어서 시작되어야 한다.

 

시속 400km 이상의 고속철도가 등장하면서 세계 지리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으나 압록강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동북아시아의 지경학적 요충지이다. 고속도로, 항만, 공항, 고속철도가 밀도 있게 연계되어 중국을 세계 중심이 되게 한 곳이 압록강 일대다. 중국의 동북 3성까지를 아우르는 통일 한반도의 발전전략을 수립하려면 압록강 일대만한 곳이 없다. 우리가 압록강 하구를 선점해야 한다.

 

통일에 필요한 비약적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전 국토 중에서 역사·지리·경제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큰 지역에 먼저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토 전체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압록강은 가장 빠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이미 갖추어진 공항, 고속철도 등의 인프라를 산업인프라로 이용하면 된다.

 

파동의 한반도-동북3성과 한반도 분석도

 

한반도와 중국을 관통하는 고속철도와 신압록강대교로 연결되는 단둥·신의주와 위화도, 황금평까지를 아우르는 일대는 10년 내에 동북아시아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다. 고구려 역사에서 우리의 땅이었던 단둥과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압록강철교를 지나 신의주를 아우르는 일대에 한반도 경제특구를 선언하고 단둥과 신의주 사이 압록강 한가운데에 중국과 북한의 땅 100만평 씩을 임차해 30년 동안 중국의 상하이 조계처럼 만들자.

 

 바로 그 자리에 중국이 이미 2.4km의 현수교를 놓았다. 압록강 하구로부터 알렉산드리아 옛 도시 사이에 21세기 한반도 국제특별도시를 만들려는 것이다.

 

동북3성-극동5주

 

 

공장과 상업, 농축수산업이 어우러진 도시

압록강 하구에 다섯 도시산업을 제안한다. 각각 1조 전후의 사업으로 이미 완성된 압록강대교로 중국 내륙까지 이어지는 국제도시다. 이 특별도시구역에는 서로 독립적이며 필수적인 오행의 다섯 도시구역이 있고 기존의 고속도로망으로는 부산까지 이어지는 도시형국을 만들 수 있다.

 

단둥_신압록강대교_위성사진

 

첫 번째 도시구역은 동북 3성을 대상으로 한 공장형 시장이다. 이슬람 최대의 시장인 카이로의 한 할릴리가 그 모델이다. 한 한할리는 1층에는 각종 상점이 입주해 있으며 2층에는 공장과 주거가 자리잡고 있다. 북아프리카 유통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일자리를 갖고 생활하고 있으며 매년 2천만의 관광객이 찾는, 시장과 공장과 광장을 겸한 도시다.

 

 

단둥-압록강-신의주 마이크로 분석도

 

두 번째 도시구역은 만인이 거주할 수 있는 공동주택군인 만인성채이다. 압록강을 따라 이어지는 반원의 주거군으로 양쯔강 상류 강변도시와 라인강변 도시군만큼 아름답고 긴 강변도시 클러스터를 이룰 수 있다. 압록강 하구의 도시구역은 반은 바다이고 반은 도시이다. 발전단계에 따라 반 이상은 호텔로 사용할 수 있고 반은 상가주택, 공단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압록강-단둥-신의주 광역 분석도

 

세 번째 도시구역은 태양에너지로 움직이는 친환경 도시다. 북한의 에너지난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압록강 상류의 수풍발전소는 시설이 낡아 총용량의 30~40%만 발전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북한이 보수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발전용량의 90%를 공동관리국인 중국이 가져가고 있다.

 

조감도_압록강 특별도시 구상안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태양광만한 것이 없다. 태양광 발전에는 지대와 인건비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상대적으로 지대와 인건비가 낮은 압록강 일대에 태양광 발전소 단지를 만들고 압록강 하구의 풍부한 풍력과 수력이 조합된 발전도시를 만들면 압록강특별시의 에너지 자급 도시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나머지는 다른 도시지역에도 공급할 수 있다.

 

네 번째 도시구역은 기계화 농축수산단지이다. 압록강 일대는 물이 풍부하고 평지가 많다. 평양과 베이징, 심양까지 하루만에 수출이 가능한 거리에 있어 생산성이 높고 당일공급이 가능한 농축수산 단지가 될 수 있다. 또한 송림과 버섯과 인삼이 통합된 70만평의 임업단지를 조성하면 미래의 21세기형 농축수산업의 이상적인 도시가 될 것이다.

 

압록강 하구는 중국의 동해안에 길고 깊게 접하고 있어 태평양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지경학적 이점을 가진 곳으로 세계를 향한 무역의 교두보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배치도_압록강 특별도시 구상안

 

 

문화도시로의 잠재력도 갖추고 있어

다섯 번째는 건축과 도시의 중간형태인 원형극장군이다. 이탈리아의 베로나는 여름 한달 간 열리는 오페라축제가 시 재정의 반 이상을 담당한다. 오페라, 체육, 무용, 연극 등 모든 분야의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3만명을 수용하는 반실내극장을 만들면 태양광단지로부터 이어지는 최소에너지·최고효율의 경쟁력 있는 공연장을 건설할 수 있다.

 

1 압록강 특별도시 내 아레나 조감도 2 모형사진_압록강 아레나

 

바로 옆에 공항이 있으며 한중을 잇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이어서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압록강 하구 도시가 대략 2억 정도의 문화인구를 가지고 있고 아직 아시아에 그만한 공연장 컴플렉스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록강 하구 극장특구에는 끊임없이 수요가 이어질 것이다.

 

역사의 현장에 한국과 중국의 공동 경제특구를 선언하고 21세기 동북아시아 평화도시의 모델을 보인다면 동북아시아의 상징이 될 것이다. 압록강특별시는 최근 출범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운영원칙과 취지에 부합하며 AIIB의 출범을 상징하는 의미있는 사업이 될 것이다.

 

조감도_압록강 특별도시 구상안

 

북한이 땅을 유상으로 30년 내어놓아 임대료를 받고 한국과 중국의 자본이 만인시장이나 만인성채, 농축수산 단지와 원형극장에 투자하고 우리가 세계의 모델이 될 태양광단지를 건설하면 우리들의 힘만으로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 사업이다.

 

역사는 이루어진 일의 집합이다.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렵더라도 이루었을 때를 생각해야 한다. 과거의 산업은 거대 장치에 인간이 예속되는 장치산업이었다. 초기 투자가 커 소수가 독점할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였다. 세계경제의 축이 20세기 후반 장치산업에서 인간산업과 도시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압록강 경제특구는 한중관계에 하나의 획을 긋고 북한을 개혁, 개방의 길로 이끌어 미래의 확실한 번영을 보장하는 안이다. 구체적인 사업 없는 평화 도시건설은 공론이다. 공론이 긴 나라가 계속 번성한 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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