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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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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인들의 즐거운 동거]
직주 혼합형 임대주택 ‘도전숙’

도전숙은 집과 회사를 합친 공공임대주택이다. 높은 주거비에 사무실 임대료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1인 창업인들을 위한 곳이다. 이곳에는 비슷한 고민과 비전을 가진 36인이 함께 살며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성북구비즈니스센터(02-920-2307)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다세대주택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성북구 비탈길에 자리한 도전숙 2호. 이름처럼 15명의 입주자들이 함께 살며 창업의 꿈을 펼치고 있다.

 

 

주택&사무실, 임대료 확 낮췄다

다세대주택이 빼곡히 모여 있는 성북구 정릉동의 비탈길. 이곳에 1인 창업인들이 꿈을 펼치는 임대주택이 있다. 서울시가 수요맞춤형 공공임대로 공급한 ‘도전숙’으로, 집이자 사무실로 겸용하는 직주혼합형 임대주택이다.

2014년 5월 입주한 도전숙 1호는 전용 14~18.5㎡ 크기의 원룸 22실로 이뤄진 다세대주택이다. 21명의 창업인이 입주하고 1실은 입주자들이 공유하는 커뮤니티실이다.

 

걸어서 1분 거리에 위치한 도전숙 2호는 조금 더 큰 전용 18~29㎡ 원룸 16실로 구성됐다. 마찬가지로 1실은 커뮤니티실로, 사업상 미팅을 위한 회의실로도 쓰인다.

창업인을 겨냥한 만큼 도전숙은 입주자격이 독특하다. 전년도 도시가구평균소득의 50% 이하 소득요건과 더불어 사업계획서가 요구된다. 입주 후 30일 내에 자신만의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예비 창업인에게만 입주가 허락된다.

 

 

 

 

커뮤니티실은 입주자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사랑방이다. 출력기와 빔프로젝터가 구비돼있어 회의실이나 사업 미팅룸으로도 요긴하게 쓴다.

 

주거비용은 1호의 경우 보증금 1200만~1400만원에 월임대료 6만8000~8만200원. 2호는 보증금 1200만~1900만원에 월임대료 6만7000~10만6000원으로, 주변 시세의 40% 수준이다.

 

입주자들은 2년 후 재계약이 가능해 최장 4년 동안 도전숙에 머물 수 있다. 1인 창업이 활발한 IT업계의 경우 3년을 버티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데, 도전숙 입주자의 경우 초기투자비용인 사무실임대료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창업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혼자 일하면서 고립되기 쉬운 IT개발자 및 창업인들이 서로 어울리면서 건강하고 규칙적인 공동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mini 인터뷰

넷토커스 조은주“초기 비용절감이 도전숙의 가장 큰 장점”

 

소상공인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IT기업 ‘넷토커스’를 운영하는 조은주 씨. 도전숙의 장점을 톡톡히 활용하는 입주자 중 한 명이다.

 

“창업 전에는 영어교육일을 했어요. 아무래도 프로그래밍에 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데, 그럴 때마다 옆집에 들러 도움을 청해요. 원룸에 살면 이웃들하고 가까이 지내기 어렵잖아요. 도전숙은 이웃들이 모두 동종업계 사람이다보니 친밀감이 남달라요. 공동체생활을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은주 씨는 도전숙에 입주하면서 창업 투자비용을 크게 줄였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예상한 사무실임대료 지출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70만원. 주거비까지 합치면 매달 들어가는 임대료가 100만원을 훌쩍 넘긴다.

 

“도전숙에 입주한 덕분에 초기 투자비용을 크게 줄였어요. 주거와 사무실이 동시에 안정되니 창업에 더욱 몰두할 수 있고요. 비용절감이 도전숙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바탕으로 은주 씨는 올해 사업을 더욱 확장해 영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핸드메이드 공예품 제작업체 ‘소녀틱’의 대표 고경현 씨의 방. 이곳에서 제품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두터운 유대로 입주자 소통 활발

도전숙은 입주자협의체를 구성해 주택관리를 스스로 책임진다. 1, 2호 동별대표와 층별대표를 선정하고 한 달에 한번씩 원룸관리에 대한 이모저모를 소통한다. 커뮤니티실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안건이 주를 이룬다.

반상회 같은 정기 모임이 아니더라도 입주자간 교류와 소통이 활발하다. 무엇보다 공동체생활을 끈끈하게 만드는 것은 다채로운 동호회활동이다. 1인 기업이라는 같은 처지에 처해있다보니, 입주자간 이해와 유대가 두텁다. 매주 등산이나 수영, 택견 등 여러 취미동호회 모임이 펼쳐진다.

 

재능기부형식의 학습동호회도 인기다. 영어교육을 전공한 입주자 조은주 씨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다른 이들에게 영어수업을 진행한다. 플랫폼관련 사업을 하는 은주 씨는 프로그램개발에 일가견이 있는 다른 입주자들에게 자문을 얻는다. 또한, 함께 어울리면서 동종업계에 대한 정보를 발빠르게 공유한다.

 

 

▲가장 작은 집은 전용 14㎡짜리 원룸. IT개발은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회의를 할 때는 커뮤니티실을 찾는다.

 

최근에는 입주자들끼리 사업을 함께하는 코업(Co-op)도 등장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앞으로 각자의 특기를 살려 스마트 앱을 개발하거나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식의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전숙 입주자들은 모여 살면서 소통하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도전숙 1, 2호의 36인의 창업인들은 9억원이라는 수익을 거뒀다. 요즘 같은 경기상황에 만족할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저렴한 주거비용과 입주자들의 소통이 더해진 시너지효과 덕분이다.

집과 사무실을 결합하고 입주자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도전숙. 1, 2호의 성공에 힘입어 2018년까지 성북구 내에 도전숙 10호가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mini 인터뷰

소녀틱 고경현“동종업계 창업인들과 상부상조”

 

도전숙 2호에 입주한 고경현 씨는 핸드메이드 공예품을 판매하는 ‘소녀틱’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신분으로 입주해 이곳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제가 만든 공예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비슷한 일을 하는 옆집은 집 안에 미니스튜디오를 꾸며놨어요. 저도 그곳에서 제품사진을 찍습니다.”

 

2호에는 공예, 패션, 디자인분야 창업인들이 많아 상부상조가 원활히 이뤄진다.

 

“공용공간이 커뮤니티실이 제공되는 점도 장점입니다. 주거와 분리해서 사업상 미팅이나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요.”

경현 씨는 도전숙에 살면서 동종업계 선배 창업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얻고 있다.


두터운 유대로 입주자 소통 활발

도전숙은 입주자협의체를 구성해 주택관리를 스스로 책임진다. 1, 2호 동별대표와 층별대표를 선정하고 한 달에 한번씩 원룸관리에 대한 이모저모를 소통한다. 커뮤니티실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안건이 주를 이룬다.

반상회 같은 정기 모임이 아니더라도 입주자간 교류와 소통이 활발하다.

 

무엇보다 공동체생활을 끈끈하게 만드는 것은 다채로운 동호회활동이다. 1인 기업이라는 같은 처지에 처해있다보니, 입주자간 이해와 유대가 두텁다. 매주 등산이나 수영, 택견 등 여러 취미동호회 모임이 펼쳐진다.

 

재능기부형식의 학습동호회도 인기다. 영어교육을 전공한 입주자 조은주 씨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다른 이들에게 영어수업을 진행한다. 플랫폼관련 사업을 하는 은주 씨는 프로그램개발에 일가견이 있는 다른 입주자들에게 자문을 얻는다. 또한, 함께 어울리면서 동종업계에 대한 정보를 발빠르게 공유한다.

 

 

▲도전숙 1층 현관에 마련된 게시판. 입주자들은 자발적으로 주택관리 토론사항이나 업계소식을 알린다.

 

최근에는 입주자들끼리 사업을 함께하는 코업(Co-op)도 등장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앞으로 각자의 특기를 살려 스마트 앱을 개발하거나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식의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전숙 입주자들은 모여 살면서 소통하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도전숙 1, 2호의 36인의 창업인들은 9억원이라는 수익을 거뒀다. 요즘 같은 경기상황에 만족할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저렴한 주거비용과 입주자들의 소통이 더해진 시너지효과 덕분이다.

 

집과 사무실을 결합하고 입주자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도전숙. 1, 2호의 성공에 힘입어 2018년까지 성북구 내에 도전숙 10호가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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