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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산운마을 월든힐스 3차]
창의적 설계 & 자연친화 단지 배치 돋보이는 타운하우스

각양각색의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이 즐비한 서판교 청계산 자락.

그곳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단지가 있다. 법랑 패널을 덧입힌 입면으로 존재감을

뽐내는 월든힐스 3단지다. 창의적인 외관에 실용과 친환경까지 담아낸

똑똑한 타운하우스를 찾았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청계산자락을 따라 길게 배치된 월든힐스 3단지. 산을 배경 삼아 병풍처럼 서있는 연립주택형 주거동 앞으로 단독형 테라스하우스가 펼쳐져있다.

 

단지개요

단지명 판교신도시 산운마을 월든힐스 3차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대지면적 2만9798㎡ 건축면적 9508㎡ 연면적 2만6211㎡ 건폐율 35.02%

용적률 64.89% 녹지면적률 20.88%(6246㎡) 설계 마크 맥(Mark Mack)·동우건축

 

판교신도시 서부에 위치한 산운마을에 유명한 타운하우스 단지가 밀집해있다. 특히 월든힐스 타운하우스는 2006년 단지 분양을 시작했을 때부터 사회적 관심이 뜨거웠다. 청계산 자락을 배후에, 운중천을 전면에 두른 배산임수의 입지장점도 영향이 컸지만, 무엇보다도 단지 설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LH가 ‘한국판 비버리 힐스’를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창의적인 공동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해외 유명건축가를 선정하고 타운하우스 설계를 맡겼다. 그 결과 이국적이고 실험적인 공동주택이 탄생했다.

그중에서 월든힐스 3단지는 미국 출신의 건축가 마크 맥(Mark Mack)이 설계한 단지다. 여러 주택이 모여 있는 택지 안에서도 컬러풀한 색채와 독특한 외관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컬러풀한 입면이 돋보이는 월든힐스 3단지.

세대별 테라스마다 ‘ㅁ’자형 법랑 패널을 덧씌워 경쾌하고 발랄한 외관디자인을 표현했다.

 

창의적인 외관과 달리 전체적인 설계는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한국인의 주거생활을 반영한 실내 평면과 구조를 갖췄다.

단지는 연립주택형 3개동과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6개동 등 총 9개동으로 구성됐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143·204·207㎡ 102세대 규모다. 세대수가 적어 단지가 조용하고 단독주택 같은 분위기가 강하다.

창의성과 실용성, 쾌적함까지 갖춘 월든힐스 3단지를 찾았다.

 

 

차량이 통과하는 주출입구 외에 단지 곳곳으로 진입하는 계단길을 만들었다. 안팎의 동선이 자유로운 단지다.

 

 

굴곡진 지형에 순응한 단지 배치

단지명 월든힐스(Worlden Hills)는 미국의 유명 사상가 ‘헨리 데이빗 소로’가 쓴 에세이 ‘월든’에서 따왔다. 책 속에 등장하는 풍성한 숲을 가리키는데, 이름대로 자연친화적인 단지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월든힐스는 길게 뻗은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다. 비정형의 대지 모양을 거스르지 않고 주거동을 세웠다. 굴곡진 산자락을 따라 연립형 주거동 3개를 선형으로 배치한 것이다. 게다가 건물 모양 자체를 둥글게 만들어 아파트 특유의 딱딱하고 경직된 이미지를 벗어났다.

 

 

굴곡진 산자락에 순응해 주거동을 완만한 둥근 형태로 설계하고 단지 모양 역시 유선형으로 디자인했다. 자연친화적인 배치가 돋보인다.

 

청계산을 뒤편에 두고 병풍처럼 위용 있게 서있는 연립주택 앞으로는 단독형 테라스하우스가 넓게 펼쳐져있다. 이 역시 주거동 배치가 예사롭지 않다. 출입구에서부터 산을 향해 땅이 약 15도 가량 기울어져있는데, 이를 따라 테라스하우스를 계단을 쌓듯 배치했다. 비스듬히 경사진 땅과 엇갈리듯 서 있는 주거동 모습이 재밌다.

 

경사가 있는 탓에 단지 내 동선이 수직으로 흐른다. 입주민의 연령층이 50대 이상 고령인 것을 고려해 단지 내 이동이 수월하도록 엘리베이터를 적극 활용했다. 줄지어 서 있는 테라스하우스 사이마다 층층이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단지배치를 선보이면서, 입주민들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산한 스마트한 단지 배치가 돋보인다.

 

 

단지는 산을 향해 약 15도 정도 기울어진 경사진 땅에 배치돼있다. 이러한 대지 모양을 따라 계단을 쌓듯 테라스하우스 주거동이 서있는 모습이 재밌다.

 

 

컬러풀 법랑 패널 덧씌운 입면

무엇보다 월든힐스 3단지의 존재감은 건물 입면에서 풍겨져 나온다. 기존 공동주택에서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먼저 연립형 주거동은 각 세대의 테라스마다 ‘ㅁ’자 모양의 법랑패널을 장식했다. 법랑패널은 법랑용 철강판에 특수 유리 유약을 열처리한 건축자재로 탁월한 내구성과 발색력이 장점이다. 고급스러움을 연출하는 외장재로 널리 쓰인다. 3단지는 마치 깔때기처럼 안에서 바깥으로 사선모양으로 만들어진 법랑패널을 테라스마다 덧씌워 입면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위에서 바라본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테트리스 블록 같은 모양이 재밌다. 복층형 주거동의 일층 옥상을 녹화해 단지 내에 부족한 녹음을 채워주고 있다.

 

더불어 법랑패널의 색상을 파랑, 주황, 노란색으로 자유롭게 바꿔가며 색을 입혔다. 선명한 컬러가 뒤섞여 더욱 화려한 모습이다.

 

테라스하우스는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해 입면에 재미를 줬다. 건물 측면은 컬러 법랑패널을 타일처럼 붙여 콘셉트를 이어간다. 이외에 대리석, 콘크리트, 철강판 등으로 외벽을 마감했다. 세대별 입구에는 돌담벼락을 세웠다.

색과 질감을 다채롭게 변주한 디자인으로 창의적인 공동주택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연립형 주거동은 회랑구조를 적용했다. 일층에 위치한 커뮤니티시설을 따라 개방된 보행로를 만든 것이다. 3개동에 데크를 깐 보행로가 동일하게 이어지면서 커뮤니티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회랑구조로 개방한 커뮤니티시설

타운하우스인 월든힐스 3단지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고루 갖춘 단지로 평가받는다. 먼저 각 세대가 독립적으로 배치돼있고 개별 정원을 누릴 수 있는 점은 전원주택에서의 생활과 닮았다. 특히 층간소음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지하 주차장에서 세대로 진입하는 출입구. 원목패널로 꾸민 벽면 장식이 단지의 자연친화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아파트처럼 출입 통제가 잘 되고 전문 주택관리서비스를 받는 등 보안과 편의수준이 우수하다. 무엇보다 공동주택의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월든힐스 3단지는 연립형 주거동 일층에 커뮤니티시설이 모여 있다. 누구나 편히 시설을 이용하도록 주거동을 회랑구조로 설계해 열려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회랑구조란 유럽 궁전건축에서 자주 등장하는 설계로, 중요한 공간이나 시설을 둘러싸고 있는 지붕이 있는 긴 복도를 말한다.

 

 

1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기 위해 준비 중인 커뮤니티시설. 전면의 유리창 설계로 개방감과 채광이 탁월해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입주민이 공동으로 구입해 운영하는 도서관. 별도의 대출절차 없이 모두에게 개방돼있다. 3 50대 이상 고령세대가 많은 타운하우스의 특성상 피트니스센터보다는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가벼운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높은 탁구장 시설을 구비했다.

 

일층의 절반만 커뮤니티시설을 마련하고 그 앞으로 조성된 보행동선이 회랑이다. 줄지어 서있는 3개동에 동일하게 데크를 깔고 복도를 만들어 보행동선이 이어진다. 이 때문에 분산된 커뮤니티시설이 하나로 연결돼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커뮤니티시설은 도서관, 탁구실, 회의실,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돼있다.

 

 

단지 바닥에 석재타일을 깔아 깨끗하게 정비된 모습이 정원을 연상케 한다.

 

타운하우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월든힐스 3단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공동주택으로서의 편리함을 잃지 않은 이곳엔 타운하우스만의 매력이 오롯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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