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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부동산 자산관리36]
사람이 몰리는 곳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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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람이 몰리는 곳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몰리는 곳은 장사하기 좋은 자리가 될 것이고, 이는 곧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당연히 부동산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투자로 큰돈을 벌어들인 빌딩부자 A씨(남·59세)가 어떻게 해야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물어본 필자에게 들려준 대답이다.

 

 

부자들의 재테크 지론 - 사람이 곧 돈이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모대기업의 이미지 광고 카피를 본 기억이 있다. ‘사람의 성장이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다시 기업의 성장을 통해 나온 가치로 사람의 성장을 유도한다’는 그 기업 고유의 경영방식을 홍보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만일 이 광고 카피를 부동산 투자에도 똑같이 적용해보면 어떨까? 실제로 필자는 부동산 투자로 큰돈을 벌어본 몇몇 부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온 말 중 하나는 ‘사람이 곧 돈이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 투자하라’는 것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A씨 역시 사람이 몰리는 곳에 투자해 큰돈을 벌수 있었다. 사례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A씨의 대표적 성공사례 중 하나는 2003년 투자한 종로구 삼청동 소재 근린상가건물에서 나왔다. 사연은 이랬다.

12년 전 어느 날, A씨는 삼청동에서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던 죽마고우 L씨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L씨가 운영하고 있는 미술관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근린상가건물이 급매물로 나왔는데 목이 좋으니 투자해보는 게 어떠냐는 전화였다. 아울러 이 동네를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니 건물을 매입한 후 카페나 레스토랑을 창업해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L씨가 추천한 매물은 삼청동 총리공관 맞은편 대로변에 소재한 제1종일반주거지역 내 대지면적 230㎡, 건물연면적 190㎡ 규모의 2층짜리 근린상가건물이었다. 해당 건물은 매도자인 집주인이 음식점으로 직접 사용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일가족 모두가 해외로 이민을 가게 돼 어쩔 수 없이 급매물(토지가격 환산기준 평당 1600만원)으로 내놓은 것이었다.

 

A씨가 해당 매물을 접한 2003년 당시의 삼청동일대는 외지인들이 삼청동 단독주택들을 하나둘씩 사들여 미술관이나 카페로 개조 중이었는데, 이들 미술관이나 카페를 찾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외식 및 데이트 코스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2003년, 사람 몰려들기 시작한 삼청동에 투자

사실 A씨의 재력으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8억원)이었지만 A씨는 과감히 매입을 결정했다. 이처럼 다소 부담스러운 거액이 들어감에도 A씨가 선뜻 투자를 결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이 몰리는 곳에 투자해야 큰돈을 번다’는 평소의 재테크 지론 때문이었는데, 해당 매물이 위치한 삼청동사거리는 근거리에 경복궁과 창덕궁, 북촌한옥마을 등이 소재해 있어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서 뿐만 아니라 향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코스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었다. 

 

A씨의 예측은 100% 정확했다. A씨가 삼청동 근린상가건물을 매입한지 12년이 흐른 지금, 삼청동 일대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역사와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곳, 20~30대와 50~60대가 함께 찾는 곳,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가보고 싶어 하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지난 수년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급증했는데, 이는 기존의 일본인 관광객들 외에 ‘요우커’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삼청동일대 부동산가격은 최근 몇 년 사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곳이 사람이 몰리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장사를 하겠다는 임차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갤러리(미술관)에서부터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 전통찻집, 한식당, 골동품가게, 공방, 편의점, 관광기념품가게에 이르기까지 임차인구성도 다양하다. 현재 삼청동일대는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주말에는 곱절이 넘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오는 A급상권지로 탈바꿈 중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A씨 소유의 근린상가건물이 위치한 삼청동일대 대로변 상가건물은 토지가격 환산기준 평당 1억원을 주더라도 매입하겠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2003년 A씨가 사들인 이 근린상가건물의 시세는 2016년 1월 현재 최소 7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 투자해 대박을 맞은 A씨가 아닌가.

 

그 후에도 A씨는 몇 차례의 부동산 투자를 이어갔고, 이를 통해 빌딩부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2007년 강남구 논현동 근린상가주택 매입 후 리모델링(총투자금액 35억원, 현재시세 52억원), 2009년 마포구 서교동 단독주택 매입 후 근린상가건물 신축(총투자금액 45억원, 현재시세 75억원), 2012년 마포구 상수동 근린상가건물 매입(총투자금액 29억원, 현재시세 40억원) 등은 A씨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사례다. 모두 사람이 몰리는 곳을 대상으로 한 투자처였다.

 

 

이동현

서강대 법학과와 성균관대 경영대학원(부동산전공) 석사를 졸업하고, 단국대에서 도시계획학(부동산학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금융연수원 강의교수, 부동산TV 뉴스해설위원, 한화생명 부동산전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하나은행 PB본부 부동산센터장 및 부동산전문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부동산컨설팅 및 세미나강연, 대언론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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