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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K-Housing’을 만든다_의의와 개념]
K-Housing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로 가는 한국의 주택산업

 

K-Housing은 한국형 주택상품의 세계화를 통해 ‘주택한류’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통한옥의 장점과 선진국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주택건설기술,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첨단 IT기술을 결합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이다. 올해를 K-Housing의 원년으로 삼아 주택건설의 세계화를 이뤄보자는 의미에서 K-Housing의 개념과 의미, 실현사례와 추진방향, 과제 등에 관해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정리 주택저널 편집팀 사진 주택저널 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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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11월27일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대한주택건설협회 창립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 및 국회의원을 비롯한 내외 귀빈과 회원사 등 주택건설업계 관계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모두 500여명이 참석해 협회 창립30주년을 축하했으며, 협회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동영상과 시루떡 커팅,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이 바로 협회 창립30주년 슬로건으로 내건 ‘K-Housing’이다. 협회의 홍보 동영상을 통해 ‘K-Housing’이라는 글자가 화면에 뜨는 것과 함께 많은 이들이 이에 공감했다. 단연 이날의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로 이날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축사에 나선 인사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도 바로 ‘K-Housing’이었다.

 

K-Housing은 그간 우리나라 주택건설의 중추역을 자임해온 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자리를 통해 우리나라 주택산업 발전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구상이다. 한편으로 이는 우리 주택산업의 나아갈 방향이자, 주택건설업계의 책무이기도 하다.

 


● 우리나라 주택산업의 개요

우리 주택산업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사와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그간 우리나라의 주택건설분야는 국내의 주택부족난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온 게 사실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주거의 질적 측면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그간 정부에서는 주택의 양적 공급에 치중했다. 이에따라 연간 40∼50만호에 이르는 주택공급이 이루어졌다.

 

정부의 정책이 방향을 바꾼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지만, 그것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3년전의 일이다. 정부에서 주택공급계획물량을 30∼40만호 선으로 줄이고, 층간소음이나 주택건설기준을 강화하는 등 주거의 질적 수준 향상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지난해 발표된 이른바 ‘뉴스테이’ 정책은 정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이 이처럼 전환하게 된 것은 인구 등 사회경제적인 변화에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민들의 주거의식도 바뀌는데 따른 것이다. 우리 사회는 최근들어 핵가족화되면서 가구가 세분화되고 있다. 과거 1가구가 4인 기준이었다면 지금은 1가구에 1∼2인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가구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주거의식 또한 소유에서 거주개념으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간 소비자들은 주택에 대한 소유의식이 강했고, 이는 주택을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도록 만들어 투기를 부추기는 등 사회문제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집을 소유하겠다는 의식이 그리 크지 않다. 여기에는 집값이나 취업문제 등 여러 요인이 있다.

 

한편으로 노인을 비롯한 은퇴세대도 과거처럼 집을 확장하지 않고 오히려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역시 핵가족화와 맞물려 있는 현상으로, 자녀들이 분가하면서 가족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가족이 중심이던 과거에는 가족이 늘어나는데 맞춰 집의 규모를 키워야 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주택시장에서 나타나는 이같은 여러 현상은 경제의 성장에 따른 자연적인 것이기도 하다. 이미 선진국들도 대개는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문제들이다. 이같은 주택시장의 흐름은 주택건설업체들의 역량을 더욱 배가시킨다. 다양화·고급화되고 있는 주택상품이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 주택상품도 이제는 세계시장에서 앞설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 K-Housing의 개념과 의미

‘K-Housing’이란 말 그대로 ‘주택의 한류’, 곧 주택상품의 세계화를 의미한다. 여기서 ‘K’란 ’Korea(한국)‘이다. 이미 세계를 휩쓸고 있는 ’K-Pop’처럼 주택에서도 한류를 만들어보자는 염원을 담고 있는 슬로건이다. 우리나라 주택이 지닌 아름다움과 세계적인 업체들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건설기술, 첨단정보시스템 등이 결합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꿈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주택 200만호 건설과 신도시 건설 등을 통해 도시 및 주택건설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택건설기술에서도 놀라운 발전을 이루고 있다. 최근의 고층아파트 건설이나 다양한 평면진화는 우리 기술수준을 잘 보여준다. 첨단정보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앞선 분야로 꼽힌다.

 

이처럼 주택시장의 한류를 위한 기반은 이미 조성돼 있는 셈이다. 여기에 주택보급률 100%를 넘는 등 주택시장이 포화상태를 이루면서 주택분야에서도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주택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각종 지원방안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주택산업의 역량이 여느 선진국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당장 주택부족을 걱정해야 하던 나라가 이제는 해외의 유명 건축물 공사의 수주도 어렵지 않게 딸 수 있는 나라로 성장했다. 이는 주택한류를 꿈꿔도 좋을 만큼 우리 주택산업의 역량이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제는 우리의 주택산업을 어떻게 세계에 알릴 것인지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하는 일이다.

 

그간 우리나라 주택산업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딛고 여기까지 성장해 왔다는 점은 앞으로 다소의 어려움이 닥칠지언정 K-Housing의 세계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 그간에도 우리나라 건축 및 도시설계자들의 손에 의해 중동과 중국 등에서 세계적인 도시들이 건설된 예가 적지 않다.

 

이제 K-Housing을 새로운 화두로 내건 만큼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비단 우리 주택건설협회의 힘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주택건설을 비롯한 연관산업 등 전체 주택산업분야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일이다. 이런 역량이 모아진다면 어느날 K-Housing도 우리 눈앞에 현실화돼 있을 것이다.

 

 

● K-Housing의 구성요소

K-Housing은 우리나라 전통 주거양식의 장점과 주택건설기술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첨단주거시스템 등 3가지 요소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는 미적 아름다움과 고도의 기술력, 첨단주거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집의 기능적이고 구조적인 측면은 물론 편안하고 안락한 삶의 공간을 제공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이다.

 

특히 삶의 공간으로서의 집은 정적 공간뿐 아니라 동적 공간도 필요하다. 편안한 휴식과 함께 삶의 활력을 얻을 수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3가지 요소는 정적인 측면과 동적인 측면을 아우르는 요소들이다. 이들 요소가 제대로 어우러져서 최상의 주택을 건설할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K-Housing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전통 주거양식

전통 주거양식은 우리나라의 한옥으로 대표된다. 한옥은 미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공간구성이나 기능적인 면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 가회동 일대의 북촌마을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많이 들르는 곳으로, 이들은 모두 한옥이 지닌 장점을 보고 놀라워한다고 한다. 1999년에는 영국 여왕이 한국적인 집을 보기 위해 안동 하회마을을 찾기도 했다.

 

특히 우리 한옥이 지닌 미적 아름다움은 매우 뛰어나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이 지붕의 처마곡선이다. 한옥 지붕의 물매와 날아갈 듯한 처마끝의 곡선은 비슷한 양식을 지닌 중국이나 일본의 전통가옥과도 그 느낌이 다르다. 1961년 지어진 주한 프랑스대사관 건물은 한옥 지붕선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대표적 건물로 꼽힌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의 하나인 김중업이 설계한 주한 프랑스대사관 건물은 당시 프랑스 건축가들과 함께 경쟁을 벌였는데 결국 한국적 곡선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김중업의 안이 채택됐다. 한국적 곡선이란 바로 날아갈 듯한 지붕의 처마선이다. 당시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던 앙드레 말로가 김중업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프랑스의 우아함을 함께 잘 살려낸 대표적인 건물로 꼽힌다. 이 작품으로 김중업은 프랑스정부로부터 귀족칭호인 슈발리에를 받기도 했다. 최근 프랑스대사관이 재편되면서 새로운 설계안 공모가 진행됐는데, 구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공간구성에서도 한옥은 기능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예컨대 한옥의 난방방식인 온돌은 과학적으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공간의 구성에서도 부엌과 안방의 분리, 부엌의 출입을 위한 계단, 다락공간 등은 단순한 유교적 원리의 공간구분만이 아니라 과학적 요소를 담고 있다.

 

‘어스름 문화’로 일컬어지는 창호도 마찬가지다. 빛의 양에 따라 빛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창호에 있다. 창호의 형태도 미닫이, 여닫이, 분합문 등 여러 가지인데, 기능과 용도에 따라 설치를 달리 했다. 특히 한옥에는 문을 들어서 올릴 수 있는 ‘들어열개’가 있는데 이를 통해 내부에서 외부는 물론 내부공간의 개폐도 자유자재로 이루어진다.

 

한옥에 사용된 재료도 흙과 나무 등 모두 자연친화적이다. 특히 흙벽을 통해 단열이 이루어지면서도 밀폐되지 않은 공간을 만든다. 흙벽은 사람의 건강에도 좋은 효과가 있어 최근 흙으로 만든 황토방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기둥과 보를 만드는 나무에도 전혀 못을 쓰지 않은 채 끼워 맞추었다.

 

따라서 한옥의 장점을 살린 한국형 주택모형의 개발이 필요하다. 실제로 한국형 주택모형에 대한 연구가 몇몇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현재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석철 교수가 한옥형 연립주택 모형 등을 구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샘 북촌사무실이나 아키반 북촌사옥 등은 한옥의 형태를 살려 만든 사례들이다. 

    

 

 

 

 

■주택건설 기술과 노하우

우리나라의 주택건설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미 해외에서도 여러차례 세계적인 건물의 시공을 맡아 하자없이 건물을 완공했다. 세계 최고층 빌딩이라는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도 우리 업체의 손으로 건설했다. 국내에서도 120층이 넘는 고층건물을 건설하고 있다.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오락시설 등을 갖춘 복합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만큼 각종 첨단기술이 동원됐다. 지상에서 한번에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초고층 펌핑기술과 건물 중심부에 타워크레인을 배치하는 초고층 양중기술 등을 선보였다. 첨단 건축기술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이 건물 시공을 통해 세계적으로 건축기술 수준이 크게 발전했다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그간 우리나라는 주택 200만호 건설 등 숱하게 주택을 건설해오면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기술적인 진보를 이루어왔다. 자체적인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 국내에서 건설되는 주택의 경우 선진국에서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공기술뿐만 아니라 도시건설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분당이나 일산 등 여러 신도시를 건설해본 경험이 있는 우리 업체들이 중동이나 동남아, 심지어 중앙아시아 등지에서도 도시건설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서 신도시 설계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첨단 IT(정보통신) 기술의 접목

우리나라의 IT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우리 업체들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고, 이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선두권을 다투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뒤지지 않아야 한다. 이 소프트웨어 경쟁에 필요한 것이 바로 IT기술이며, 우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IT기술 덕분이다.

 

IT기술은 이제 우리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의 각종 앱 기능은 물론 집안 곳곳에도 IT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요즘 집집마다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에서부터 집안 출입을 위한 카드 키나 주차장 출입을 위한 보안시스템, 웰빙시스템 등이 모두 그렇다.

 

요즘에는 집안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집밖에서도 집안의 가전제품과 온도조절장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원격제어시스템도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집안의 청소를 담당해주는 인공로봇도 등장하고 있다. 한마디로 IT기술이 없으면 이제 집안에서 생활하기에도 불편할 만큼 구석구석에 적용되고 있다.

 

이들 IT기술은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앞서가고 있는 부분이 많다. 한예로 유럽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신기해 하는 것중의 하나가 버스정류장의 도착 알림판이다. 주택분야에서도 과거에는 상상으로만 그쳤던 일들이 지금은 하나하나 현실이 돼가고 있다. 도시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운영하는 주택미래전시관에는 IT기술을 적용한 주택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미 그중 상당부분은 최근 건설되는 주택에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IT기술을 접목한 주거기능의 첨단시스템 또한 우리나라 주택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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