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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래의 사상체질 Talk]
2016년, 건강계획을 짜자

새해 계획표를 짜듯이, 자신의 나이에 맞는 건강계획표도 함께 짜 보자.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노화되어 가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노화에 대한 이해와 세심한 건강관리는 지극히 부족하다. 올해 계획표에는 반드시 건강계획표를 추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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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1970년도에 61.9세에서 2013년 81.9세로 20년이나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3년 만에 20년이 늘어난 것을 보면 정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건강수명’이라는 잣대를 통해 한국인의 평균수명을 분석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스스로 평가하는 주관적 건강상태’에서 한국인은 30%만 건강하다고 하는 반면에 대부분의 회원국 국민들은 약 60%가 건강하다고 응답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성이 있다. 그 속내를 살펴보면 노화에 대한 이해와 세심한 건강관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40대-근육 운동을 하자, 50대-뼈 건강

사실 40대가 지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노화는 시작되지만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40대는 아직 팔팔한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근육의 힘은 현저히 떨어지고 뼈와 심폐기능도 약해지게 된다. 특히 40대부터는 20~30대 때의 힘을 유지하려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단순한 걷기만 해왔다면 약간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걷는 것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근육에 하중이 실리는 운동을 하면 체격이 더욱 단단해 지게 된다.

 

50대는 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50대 초중반이 되면 폐경이 되는데 뼈를 새로 만들어내는 세포의 활동이 약화되고 뼈를 파괴하는 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뼈의 손실이 많아지고 골밀도가 떨어지게 된다.

 

특히 뼈가 가늘고 체중이 부족한 여성들의 경우에는 작은 충격에도 뼈에 금이 가거나 완전히 부러지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게 된다. 젊었을 때는 날씬한 몸매가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폐경이 되고나면 뼈에 하중이 덜 실리게 되면서 뼈 조직이 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근육량을 늘리고 무리한 체중감량을 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한다.

 

 

60대-심혈관질환, 70대-치매

60대의 사망원인을 보면 심혈관질환이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며, 심혈관질환은 특히 식생활이나 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 몸의 혈관의 전체길이는 약 12만km에 이르는데 지구의 둘레가 약 4만km인 것을 감안하면 지구둘레의 3배나 될 정도다.

 

또 심장은 하루에 약 4~5리터의 혈액을 1000번 이상 전신으로 순환시킨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장이 1분마다 약 70회씩 뛴다고 했을 때 하루에 약 10만 번이나 뛰게 되며 70년을 기준으로 보면 약 26억 번 이상 박동하게 된다. 이렇게 엄청난 일을 하는 심장과 혈관을 생각한다면 미안해서라도 심장과 혈관을 도와줘야 한다.

심장과 혈관은 깨끗해야 혈액이 순환을 잘 할 수 있는데 콜레스테롤과 체중관리, 혈압과 혈당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과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심전도 검사를 해봐야 한다.

 

70대는 치매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를 보면 2011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9.18%로 환자 수는 54만1000명으로 추정된다. 또한 치매 유병률은 앞으로 매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치매 예방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민들 스스로 치매 예방을 위해 뇌혈관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노후에도 자식들의 뒷바라지보다는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질 높은 잠과 여유로움에 관심 가져야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졌다고 해도 삶에 대한 만족감은 그리 나아지지는 않았다.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은 나이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스스로의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잘 관찰해서 그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선진국 진입과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눈앞에 둔 한국인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의 약점을 들춰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 외쳤던 근면과 성실은 지나친 긴장과 갈등으로 우리 몸의 유연성과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또한 잠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노년기의 건강은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육체적 운동과 함께 우리가 등한시했던 충분하고 질 높은 잠과 여유로움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16년에는 이런 변화를 통해 진정한 선진국 시민이 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 사상체질의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활발한 저술, 강연, 방송 활동을 통해 사상체질의학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의사도 못 고치는 만성질환 식품으로 다스리기’,‘명의가 가르쳐주는 마법의 체질다이어트’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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