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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원장]
“3.0 주거서비스 시대에 걸맞은 브랜드파워를 키우겠습니다.”

지난해 9월 제8대 주택산업연구원장으로 취임한 권주안 원장을 만났다. 그는 지난 3개월간 연구원의 정비를 마치고 2016년 예고된 연구원의 변화와 힘찬 출발을 알렸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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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축하를 받아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 원장은 1994년 주산연 출범 이후 내부 승진을 통해 원장에 임명된 첫 케이스다. 20여년 연구원으로서 한 길을 걸어오며 주산연 전반의 연구 작업과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역할해온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지난해 9월 제8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외국어대 경제학 학사, 미시간주립대학 경제학 석·박사 출신의 권 원장이 95년 주산연에 입사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토지경제학을 전공한 그의 박사 학위 논문은 그린벨트 완화와 경제성의 관계를 검토하는 것이었다. 당시 주산연은 국내 최초로 주택산업의 육성을 통해 한국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민간연구기관으로, 경제학 관점에서 토지문제에 접근하는 권 원장의 역할이 필요했다.

 

IMF를 거치면서 권 원장의 관심은 주택저당채권(MBS) 유동화로 옮아갔고,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연구로 확대됐다. 결국 직접 리츠 설립을 위해 잠시 연구원을 떠나 있기도 했다.

 

“2000년경 3년 정도 외도를 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연구원과 필드는 확실히 차이가 있더군요.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하는지 생생히 접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갈수록 주택금융의 역할이 커지면서 그의 산 경험은 이후 연구 활동에 영향을 끼쳤다. 금융권이 제시하는 기준이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주택산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았고, 주택업계의 속성을 그들에게 이해시키는 것 역시 중요함을 알았기에 연구는 보다 현실에 접근했다.

 

 

 

“여전히 주택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주택업계의 인식 차이가 커서, 서로의 이해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주택산업연구원이 매개자의 역할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권 원장의 일성에 따라, 2016년 주산연은 보다 디테일한 연구에 집중할 계획으로 인력 충원까지 마쳤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연구기금 출연을 받아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추게 되었다.

“2016년에는 주거복지와 도시재생이 연구의 큰 주제가 될 것입니다.”

 

올 한해 주산연은 주거복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원 방법과 국민주택기금 활용방안 찾기에 나선다. 도시재생 관련 규제와 금융자금 조달창구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연계된 도시재생의 방향성을 탐구할 생각이다.

 

 

“주택시장과 호흡하며, 브랜드파워 만들겠다”

“더 욕심을 내자면 주거공간에 대한 선호도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달라지는 임차와 매매 수요를 파악하고, 향후 주거공간의 배치가 어떻게 전개되어야 할지도 제시하며 주택시장과 호흡하는 연구원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권 원장은 수요자의 삶에 보다 깊이 관여할 수 있는 연구를 통해 주산연의 인지도와 효용성을 높여 브랜드파워를 키우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주택시장은 관주도의 1.0시대와 민간주도의 2.0시대를 거쳐, 이제는 3.0시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3.0시대의 주택은 철저히 주거서비스산업으로 인식되어야 하죠. 소비자들이 필요로 한 것(needs)을 공급하던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wants)을 제공해주어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주택산업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 원장은 주택산업의 변화에 발맞추어 주산연의 체질 바꾸기를 선언했다. 연구원 내의 양대산맥인 금융실과 정책실을 중심으로 외부 기관의 관계자들을 고루 참여시키는 포럼을 각각 운영함으로써 상시적인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권 원장 스스로도 연구원 한명 한명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외부 활동을 지원하는 등 ‘오픈 마인드’로 무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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