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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남 A4블록 강남브리즈힐]
땅을 함께 쓰며 일상을 나눈다 , 11개 마당에서 펼쳐지는 단지생활

서울강남 A3블록의 강남브리즈힐은 단지 생활의 중심무대를

땅 위에 만든 아파트다. 단지 곳곳에 11개의 마당을 조성하고

여러 갈래 길로 서로를 엮어냈다. 이웃들은 일상적으로 마당을

이용하면서 단지생활을 함께 나누고 있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취재협조 LH강남사업단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단지개요

단지명 LH 강남브리즈힐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보금자리지구 A4블록

대지면적 2만4180㎡

건축면적 6323㎡

연면적 6만5634㎡

건폐율 26.15%

용적율 182.42%

규모 지하 2층, 지상 7~15층, 13개동

세대수 402세대

건축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설계자 건축사사무소 협동원 이민아

시공자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A4블록의 강남브리즈힐은 공동주택단지 중 최초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곳 중 하나다. 일부 건축규제를 완화해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건축을 장려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LH는 이곳에 새로운 타입의 아파트를 짓기로 계획하고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주거동 출입구 옆에 마당과 커뮤니티실이 있다. 이곳은 모든 입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지나다니는 집의 일부분이자, 이웃이 모이는 공유공간이 된다.

 

2010년 국내 건축사사무소 협동원의 이민아 건축가의 설계안을 채택해 2014년 11월 74·84㎡, 402세대로 구성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완성했다. 토지를 최장 40년 임대하고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주택으로, 토지구입비를 절감해 집값을 줄인 아파트로 공급 당시 화제가 됐다.

 

 

마당에서 열린 마을 잔치. 입주민들이 모여 음식과 함께 이웃사이의 정을 나눴다.(사진 제공 LH)

 

무엇보다 강남브리즈힐이 눈길을 끈 것은 기존의 획일화된 디자인에서 탈피한 개성 있는 단지 설계다. 이웃과 일상을 공유하는 앞마당 개념을 아파트 안에 풀어내며 ‘같이 사는 것’의 가치를 일깨우는 단지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2015 한국건축문화대상’ 공동주거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대내외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필로티 구조로 막힘없이 이어지는 마당&길

강남브리즈힐이 위치한 곳은 자곡동 대모산기슭. 약 20도로 경사진 땅 위에 서있다. 공동주택 부지로선 불편할 수 있는 땅이지만, 단지는 레벨차를 이용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층층이 깎아낸 땅에 11개의 마당을 조성한 것이다.

 

마당은 필로티 구조로 설계된 주거동 출입구 앞에 펼쳐져있다. 집에 들어가기 위해 입주민들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자리다. 마치 아파트 현관처럼 마당이 집의 일부분이 되고 있는 셈이다. 모든 입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마당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웃끼리 부딪치는 시간도 늘었다.

 

 

대모산을 향해 20도 경사진 땅에 단지가 서있다.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층층이 깎인 단지를 이동한다.

 

마당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주거동 일층마다 멀티미디어실, 도서관, 카페테리아 등 커뮤니티 공간을 꾸몄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삼삼오오 이곳에 모여 담소를 나눈다.

설계를 담당한 이민아 건축가는 마당과 커뮤니티실이 있는 일층 필로티를 가리켜 단지 전체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새로운 거실”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11개 마당은 다시 여러 갈래 길로 서로 연결된다. 길이 중간에 단절되지 않도록 주거동 일부를 필로티처럼 들어올려 비워냈다. 한 마당이 다른 주거동 앞마당으로 막힘없이 이어지듯, 이웃간 소통의 범위도 함께 확장되고 있다.

 

 

1 놀이터와 마당을 감싸는 듯 서 있는 ‘ㄱ, ㄴ’자 모양의 주거동.  2 저층부 일부를 비워낸 모습은 강남브리즈힐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다. 소통과 만남의 장소인 길이 단절되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채로운 풍경 만드는 동 배치&색채 계획

특별건축구역에 지어진 단지인 만큼 개성 있는 동 배치는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주거동의 형태가 기존의 ‘ㅡ’자형에서 벗어나 ‘ㄱ’자와 ‘ㄴ’자 모양으로 설계됐다. 개별 주거동을 결합해 요철이 있는 선 형태로 배치한 모습이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ㄱ, ㄴ자 모양의 주거동을 결합해 재밌는 단지풍경을 만들고 있다. 옥상은 녹화해 입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용한다.(사진 제공 LH)

 

세대별 평면도 개성적이다. 84㎡ 타입, 115세대는 주거동 모양을 따라 ‘ㄱ’자형 평면이 적용됐다. 긴 복도를 중심으로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구조다. 평범한 판상형 아파트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생활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단지 안에 조성된 보행로가 막힘없이 연결되도록 주거동 일부분을 필로티 형태로 비워냈다.

보행로에서 시선이 닿는 저층부는 다채로운 색상을 적용해 생기를 불어넣었다.

 

단지는 7~15층, 13개 주거동으로 구성됐다. 마당과 길이 공동체 생활의 중심무대이기 때문이에 단지 안에 들어왔을 때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중저층 설계를 도입했다. 그 덕분에 주거동에 둘러싸인 마당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A4블록의 강남브리즈힐 조감도

 

단지 생활이 대지 위의 마당과 길에 집중되도록 건물 외관은 최대한 장식을 절제했다. 다만, 보행로에서 시선이 닿는 저층부를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하고 칼라 스테인을 입혀 입면에 재미를 주었다. 이러한 색채계획은 단지를 걸어다니면서 보이는 풍경과 단지 경험을 풍부하게 만든다.

 

 

경사를 오르는 길을 지그재그로 만들어 산책의 재미를 주었다.(사진 제공 LH)

 

강남브리즈힐은 야외에 볼거리, 즐길거리를 많이 만드는데 집중했다. 입주민들이 되도록 밖으로 나와 함께 어울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단순히 모여 사는 공동주택을 넘어, 일상을 공유하는 공동주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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