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전국적으로 5만191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비수기로 접어든 시기임에도 이처럼 물량이 많은 것은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시장이 식기 전에 빨리 분양하겠다는 생각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예년에 비해 많은 물량이 꾸준히 공급되면서 정부에서 물량을 조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에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자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심사를 상환능력 기준으로 하는 등 강화방침을 세우고 있다. 결국 기존대로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한때 중도금 집단대출에도 제동을 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업체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 미국에서도 연말이전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주택시장이 언제 위축될지 모른다는 심리적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 이같은 요인들 때문에 주택건설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시장분위기가 좋을 때 하루라도 빨리 물량을 내놓는 것이 부담을 덜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

수도권 및 지방 물량 엇비슷

12월에 나오는 물량은 수도권과 지방의 물량이 각각 2만4983가구와 2만6935가구로 엇비슷한 가운데서도 지방의 물량이 약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양시장의 경향은 그간 지방에서 물량공급이 많았다는 점 때문에 수도권에 물량이 집중됐는데, 이달에는 지방에도 상당한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모두 6300여 가구로 재개발이나 재건축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분양물량은 전체 물량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광진구 구의동과 은평구 녹번동 등에서 래미안 아파트가 선보이고, 동대문구와 서대문구에서도 SK와 현대산업개발이 공급에 나선다. 서초구 잠원동에서도 GS건설이 재건축 물량을 내놓는다.

경기는 이번 달에 지역별로는 가장 많은 물량인 1만6757가구가 예정돼 최근들어 분양열기가 가장 높은 곳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경기에서는 평택 칠원지역에서 동문건설이 3000가구에 가까운 대규모 단지의 물량을 내놓는다. 용인시 역북동과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는 동원개발이 모처럼만에 수도권에서 다시 분양에 나선다.

이외의 지역에서는 충남과 충북지역이 각각 4961가구와 4199가구로 물량이 많은 점이 눈에 띈다. 이들 지역은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계획 발표되는 등 특히 최근들어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히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천안시 성성동과 청주시 방서동 등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위 물량이 선보인다.

이들 지역외에 경북지역이 5050가구로 상당히 많은 물량이 나올 예정인데, 이곳 역시 포항에 1000가구와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경남이 3721가구로 뒤를 잇고, 부산 1939가구, 인천 1898가구, 대구 1657가구, 울산 1552가구, 광주 1209가구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주요 물량을 살펴본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자이’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자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 동에 전용면적 59~155m² 607채로 지어진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7호선 반포역,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반경 800m 이내에 있다. 이 역들을 이용하면 종로, 여의도, 잠실 등까지 모두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쇼핑센터도 가깝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남가좌1구역 아이파크’(가칭)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구역을 재개발한 ‘남가좌1구역 아이파크’(가칭) 이달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2층인 13개 동에 전용면적 59~126m² 1061채로 지어진다. 이 중 617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 은평구와 마포구 등을 잇는 증산로와 내부순환로가 가까워 도로 교통이 좋은 편이다. 연가초, 연희중 등이 인접해 있다.

●동작구 사당동 ‘래미안 이수역로이파크’

삼성물산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를 공급한다. 단지 앞 국·공립 어린이집 3곳을 비롯해 삼일초(혁신초), 남성초, 사당중, 동작중, 동작고, 경문고(자율형사립고) 등의 명문학교시설을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전용면적 59~123㎡, 6개동, 총 668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4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경기

●광명 역세권지구 ‘광명역 파크자이’

경기 광명역세권지구 주상3블록에 위치한 ‘광명역파크자이 2차’는 아파트 전용면적 59~124㎡ 100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2~36㎡ 437실로 각각 구성된다. KTX 광명역과 새물공원이 인접하고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지방

●부산 수영구 망미1구역 ‘수영 SK뷰’

부산에서는 수영구 망미1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수영 SK뷰’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1245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84㎡ 85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3호선 배산역과 망미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센텀시티 등의 편의시설이 가깝다.

●경남 양산시 덕계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e편한세상 양산덕계’

경남 양산시 덕계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10블록에서는 전용면적 59~84㎡ 1337가구로 구성된 ‘e편한세상 양산덕계’가 선보인다. 동부양산 첫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로 웅상농공단지, 매곡그린공단 등 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해 직주 근접성이 우수하며 7번국도를 이용한 부산, 울산 등 대도시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주변 편의시설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메가마트 등이 있다.

분양 포커스

삼성물산,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

교통·교육·생활인프라 ‘삼박자’ 갖춰

 

삼성물산이 서울 은평구 녹번동 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20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305가구 규모다. 이 중 337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일반 분양은 전용 59㎡(테라스하우스) 4가구, 84㎡ 328가구, 84㎡(테라스하우스) 5가구로 전 가구가 고객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는 서울 주요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한 교통편의성과 교육환경,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입지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초 역세권으로 녹번역이 3분 거리다. 지하철 이용 시 종로 권역은 15분, 신사역은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과 4층 규모의 유치원이 들어서고, 인근에 초등학교도 개교 예정이다(2018년). 또 바로 앞에는 은평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장점이다. NC백화점, CGV불광, 이마트(은평점) 등이 인접해 생활·편의시설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일반분양으로 나오는 337가구 모두 고객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평면설계는 3베이 판상형, 타워형, 테라스하우스 등 다양하게 공급된다. 견본주택은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되며, 현재 현장 인근(녹번역 5번 출구)에 웰컴라운지(현장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문의 (02)745-0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