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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자산관리]
부자들이 좋아하는 부동산 VS 싫어하는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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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부자들은 부동산을 좋아한다. 다만, 부자들은 자신들의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부동산과 싫어하는 부동산을 명확히 구분하고 고르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 수년간 시중은행의 부동산 전문가로서 내로라하는 수많은 부자들을 상담하고 자문해온 필자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다.

 

유명 IT기업 CEO P씨(남·47세). 그는 집을 고를 때 커뮤니티 시설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 현재 P씨는 대한민국 최고급으로 알려진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주상복합 아파트(80평형)에서 4년째 살고 있다.

 

사실 P씨는 지금의 성수동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 오기 전까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단독주택에서 15년을 살았다. 서래마을은 프랑스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백여 명과 내국인 부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고급주택단지인데, 무엇보다 쾌적하고 조용한 친환경 주거지로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P씨가 살았던 서래마을은 휘트니스센터나 실내수영장과 같은 커뮤니티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이를 이용하고 싶어도 인근에서는 마땅히 해결할 곳이 없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 공간(커뮤니티 시설)을 집근처에서는 찾을 길이 없었던 P씨였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동산, 익숙한 부동산을 찾는다

그러던 중 어느 날, P씨는 모 건설회사에 다니는 지인 K씨로부터 막 입주를 시작한 지금의 성수동 주상복합 아파트를 소개받게 되었다. 평소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제대로 갖춘 주거지를 동경해왔던 P씨의 마음을 알고 지인 K씨가 추천한 것이었다.

 

현재 P씨가 살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단지 내에 실내수영장,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퍼팅장은 물론, 사우나, 북카페, 게스트하우스까지 갖춘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물론 매입할 당시 35억원에 달하는 집값이 다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지만, 고액 연봉자인 P씨로서는 전혀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사실 P씨의 일상을 살펴보면 그가 왜 아파트 내 커뮤니티 시설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게 된다. 평일의 경우 아침 6시에 일어나 단지 내 휘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에서 운동을 마친 후 사우나를 이용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가볍게 한다. 이어 직장이 있는 광화문으로 이동하여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또한 저녁 7시 퇴근과 함께 비즈니스 약속이 없는 경우에는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고, 이어서 단지 내 실내수영장에 들러 가볍게 몸을 푼다. 또한 주말에는 단지 인근 도심공원에서 가볍게 산책한 후 단지 내 북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여유롭게 책을 읽는다. 그리고 가끔씩은 지인들을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로 초대해 파티를 연다. 아울러 P씨가 살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입주민들 간의 내부교류도 활발해 승마, 테니스 등 다양한 입주민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점 역시 P씨의 마음을 사로잡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 중이다.

 

유명 대학병원 원장 사모님 L씨(여·60세). 그녀는 요즘 월세가 나오는 50~60억원대 상가건물을 찾아다니느라 바쁘다. 재력이 있다고 소문이 난 까닭인지 상가건물을 소개시켜주겠다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런데 필자가 지켜본 바로는 L씨의 경우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상가건물을 찾고 있었다.

 

대개 상가건물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높은 임대수익률 또는 가격상승 가능성을 기대하고 접근한다. 그런데 L씨는 달랐다. 연 6%대에 달하는 비교적 높은 임대수익률을 공실 없이 실현하고 있던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상가건물을 거부하였고,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있어 향후 추가적 가격상승이 기대되는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소재 상가건물 역시 거부하였다.

 

필자가 그 이유를 물으니 다소 황당할 수 있지만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동네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알고 보니 L씨는 자신이 다니는 미용실이 위치한 청담동 명품거리 또는 친구들과 자주 만나는 신사동 가로수길과 인접한 상가건물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상 L씨에게 임대수익률이나 미래가치는 부동산을 선택할 때 결코 우선순위가 될 수 없었던 셈이다. 즉 L씨는 부동산을 고를 때 자신에게 익숙하고 자신이 잘 아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여부를 최우선순위로 정한 것이다.

 

부자일수록 자신의 소신대로 투자한다

수도권 소재 건설대학원 교수 S씨(남·58세). 그는 서울 도심권 및 강남권에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건물 5채를 가지고 있을 만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S씨에게는 그만의 독특한 투자원칙이 있었다. 그가 내세운 제1의 투자원칙은 서울 도심권 및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권 확장이 기대되는 곳에 소재한 노후화된 단독주택 또는 근린상가시설로, S씨는 이를 시세보다 싸게 매입한 후 상가건물로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S씨가 원하는 부동산은 노후화된 단독주택이나 근린상가시설이지 새 건물이나 이미 상권이 자리 잡아 비싸게 거래되는 상가건물은 아니었다. 실제로 S씨는 이런 방법을 통해 임대수익률을 개선시키고 건물의 가치를 크게 상승시켰음은 물론이다.

 

일례로 2005년 4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층짜리 단독주택을 매입한 후 5층 상가건물로 신축 개발한 사례(단독주택 매입가 17억원, 공사비 6억원, 신축 후 건물의 2015년 현재가치 40억원), 2010년 11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단층 근린상가시설을 매입한 후 6층 상가건물로 신축 개발한 사례(근린상가시설 매입가 30억원, 공사비 8억원, 신축 후 건물의 2015년 현재가치 55억 원), 2012년 12월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층짜리 단독주택을 매입한 후 카페전용 상가시설로 리모델링한 사례(단독주택 매입가 15억원, 공사비 2억원, 리모델링 후 건물의 2015년 현재가치 30억원) 등이 있다.

 

요컨대, 부동산 부자들은 투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부동산과 싫어하는 부동산을 명확히 구분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주변의 눈치나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기보다는 자신의 소신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부동산에 투자하기를 즐기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동현

서강대 법학과와 성균관대 경영대학원(부동산전공) 석사를 졸업하고, 단국대에서 도시계획학(부동산학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금융연수원 강의교수, 부동산TV 뉴스해설위원, 한화생명 부동산전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하나은행 PB본부 부동산센터장 및 부동산전문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부동산컨설팅 및 세미나강연, 대언론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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