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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가다]
지속가능한 지역 디자인을 찾는 도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6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디자인 신명’을 주제로 11월 13일까지 30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렸다. 최경란(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장)씨가 총감독을 맡은 이번 전시에 총 35개국 3994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지속가능한 지역 디자인을 찾기 위한 실험에 나섰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자료협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추진단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광주디자인비엔날레전시관 광장에 설치된 도요 이토의 조형물 ‘윤무’. 남도의 멋과 전통이 응축된 소쇄원을 형상화한 디자인 구조물들이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디자이너와 지역 산업체 ‘글로벌 협력’

지속가능한 지역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올해 6회를 맞이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 디자이너와 광주지역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디자인 산업의 밑거름을 마련하는 데 큰 취지를 두고 준비됐다.

 

 

▲‘광주 브랜딩’전에는 총 9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으며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가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생활소품과 LED 조명제품을 디자인해 눈길을 끈다.

 

지난 10월15일부터 11월13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개최된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지역 디자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개최지인 광주지역 중소기업과 세계적인 디자이너와의 협업 과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선보여진 ‘광주브랜딩’전이 그것.

 

 

1 이탈리아 마르코 페러리의 램프 ‘점’. 램프에 뚫린 구멍들로 빛이 통과하는 모습이 장식성을 강조한다. 2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메다가 디자인한 천장에 매다는 램프 ‘메카노 조명’ 3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LED 탁자 조명 ‘나무’

 

광주브랜딩전에는 알렉산드로 멘디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조명디자이너 오딜 덱, 정수, 송봉규 등 국내외 디자이너 9명이 광주지역 중소기업 8곳과 협업해서 조명과 생활용품 10여개를 개발함으로써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제품이 상용화되는 롤모델을 제시했다. 이들 완제품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국제홍보상징관에는 현대 도예 디자이너 이가진 작가의 청자작품에 국내외 50여명의 작가들이 드로잉 샌딩을 한 작품들이 몽환적인 느낌을 발산하며 전시되고 있다. 건축가 승효상이 공간디렉터로 활약했다.

 

이탈리아 출신 디자인계의 거장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는 “광주지역 업체와 협력해 상품 개발을 하게 됐고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이 의도한대로 나와 매우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중국 수출 등의 유통에 주력해 광주브랜딩전에 나온 상품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시영의 미디어 아트 ‘디자인 플라워 프로젝트’. 디자이너와 서민들이 직접 그린 디자인플라워가 한 장 한 장 모아져 작품이 완성되어 간다.

 

 

한중일 디자인 콘텐츠 차별화로 ‘아시아 디자인 허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라는 개최지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전시도 선보였다. 바로 ‘한중일의 문화 가치’를 주제로 열린 아시아디자인허브전이다.

 

 

▲일본관에 등장한 종이로 만든 식기 ‘와사라’.

 

한국관(53명 작가, 335개 작품), 중국관(27명 작가, 40개 작품), 일본관(34명 작가, 259개 작품) 등으로 나뉘어 리빙, 다이빙, 키친 공간 등 한·중·일 주거 공간 디자인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광주의 자매도시이자 동아시아 문화도시인 중국의 칭다오와 취안저우, 일본 요코하마와 니가타 등의 작품도 선보이면서 의미를 더했다.

 

 

1 일본관에 선보인 벽면 부착용 철재 선반 ‘블로우’ 2 중국관 참여작가 양동장의 ‘플로트’. 목재와 도자라는 이질적인 재료를 하나의 스툴에 실현해 놓았다.

 

특히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역 디자인계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3전시실에는 광주문화디자인숍이 별도 공간으로 마련됐다. 지역 막걸리 잔과 김치제품 포장 디자인 개발 결과물은 실제 광주세계김치축제 기간에 전시되고 판매되며 지역민과 호흡했다.

 

▲자개와 한지, LED 조명을 주재료로 만든 김도연 작가의 한지 조명.

자목련의 모습과 사각형으로 만든 자개 틀이 어우러지며 조화와 공존의 이미지를 담았다.

 

3전시실에서는 스위스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디자인 혁신을 재조명하고 낙후된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는 건축 디자인을 선보이며 디자인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장식예술의 시대를 연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와 피에르 잔르레, 샤를로트 페리앙의 쉐즈 롱그 바스큘렁뜨(앞뒤로 움직이는 긴 의자)와 당시 한 집의 인테리어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현대 이탈리아가 추구하는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주로 디자이너의 상상력, 창의성, 그리고 혁신적인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최경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세계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동·서양의 가치가 융합된 디자인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제시하는데 디자인이 기여할 것”이라며 “누구나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감과 소통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최경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이 추천하는 작품 10선

 

1 류태준의 달 그리고 나

“누가 나와 함께 앉아있는가? 청풍명월이 내 곁에 있구나.”라는 송나라 시인 소식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작품이다. 작품에는 풍경과 풍경의 반향과 죽음을 초월하고자 하는 소망이 넘실댄다.

 

2 오노 테츠야의 모든 것을 차별, 무(無)로 돌아가게 하는 자

가까운 미래의 착용 가능한 기계라는 콘셉트의 모델로 제작하였다. 광조형기나 플라스틱 소재의 발전에 의해 보다 자유롭게 퍼스널 제품이 개발 가능한 시대를 상정하고 있다. 디자인 콘셉트는 ‘미감’. 기능성에 국한하지 않고 스타일링까지 변화했다.

 

 

3 양석중의 찬탁

전통 목가구의 대칭구조는 조형미뿐만 아니라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발달한 것인데, 이러한 대칭구조에 비대칭 구조를 적용, 현대적 디자인 감각을 융합함으로써 전통 목가구의 안정감과 율동감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4 류수현의 센터피스 접시

나무라는 재료는 ‘따뜻함’, ‘정’을 느낄 수 있는 재료이며, 세월의 흔적을 함께 할 수 있는 물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정서에 맞는 식탁 위에 놓여지는, 실제로는 가볍지만 ‘정’과 ‘가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결코 가볍지 않은 목재 접시를 제안한다.

 

 

5 스테파노지오반노니의 미니맨(Mini Men)

도자기로 빚어 황금색과 백색 두 종류로 마감 처리하였으며 미니맨의 앙증맞은 제스쳐는 티백 홀더 등의 역할을 한다. 고전주의의 귀족들이 사용하던 전형적 서양 주방기구와 동양차 주전자, 접시, 쌀 공기 등이 서양 손잡이 홀더 등과 절묘하게 어울려 조화를 이룬다.

 

 

 

6 송봉규의 모듈러 트레이

글씨가 만들어지는 구조와 원리를 이용해 만든 쟁반. 기본 도형인 원, 일자형, 삼각형, 정사각형, 마름모, 평행 사변형으로 구성된 6개의 각기 다른 모듈이 다양한 조합을 통해 주방, 거실, 호텔의 로비, 객실, 화장실, 샵, 책상 위, 식탁 위에서 작은 소품들을 쉽게 정리 할 수 있는 사용성을 가지게 된다.

 

 

 

7 정수의 지-보틀(G-Bottle)

일상생활에서 활동량이 적은 현대인들을 위한 기능성 휴대용 물병디자인은 두개의 기능이 담긴 용기의 결합으로 재미와 운동 효과를 이룰 수가 있다. 두개의 보틀은 커브 형태로 결합 후 하나의 완전한 형태가 되고 휴대, 보관, 새로운 방식을 구현할 수 있으며, 분리하여 두 가지 기능을 만족하는 보틀로 사용한다.

 

 

 

8 데니스 산타치아라의 엘프(ELF)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램프로서 배터리 및 태양열 패널로 전기를 공급한다. 램프를 전원과 따로 배치할 수 있고 램프색도 선택가능하며 사용자의 개인적인 기분에 맞춰 조절 가능하다. LED로 되어있는 머리와 두 개의 눈이 램프에 가지처럼 연결 되어 태양과 식물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작은 동물과도 같은 작품이다.

 

 

 

9 하시모토 카즈유키의 코안(Ko-An)

2007년 도쿄 예술대학 12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전람회에서 제작한 창작 다도실로서 5색(녹, 적, 백, 흑 황) 테마로 전람회의 취지에 맞춰 황색을 담당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안쪽과 바깥쪽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공간을 의식하고 있다.

 

 

10 루안 하오의 캣테이블(CATable)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경험에서 착안한 작품으로 사람에게는 식탁으로 고양이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무릎에서 고양이를 떼어놓는 이별을 위한 감정적 의식과 고양이가 못견뎌하는 적절한 크기의 구멍을 보여주는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장소를 복합적으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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