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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전원생활 디자인]
전원주택 단열계획

 

 

연료를 적게 쓰면서 따뜻하게 살려면 단열을 강화해야 한다.

단열은 집의 기초를 잘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

따뜻한 집을 만드는 원리를 깨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취재 구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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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따뜻한 집을 만들 수 있을까요 

따뜻한 집의 원리는 한가지입니다. 더운 여름엔 바깥의 열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추운 겨울엔 실내의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거예요. 아주 간단한 원리죠. 

 

우리가 따뜻함을 얻는 원천이 태양열, 즉 자연채광입니다. 1차적으로 자연채광을 잘 활용해서 건물의 주요부위를 배치하는 것부터가 따뜻한 집을 만드는 시작입니다. 남향이 가장 좋겠고, 아침 해가 들어오기를 원한다면 남동향도 괜찮습니다.

이런 입지를 갖춘 다음에 평면계획, 단열계획을 짜야 효율이 좋은 집이 됩니다.

 

 

실내 평면 계획과 단열과도 관계가 있는지요 

물론입니다. 같은 남향집이라고 해도 평면을 어떻게 계획하는가에 따라서 더 따뜻한 집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영향을 주는 게 천장 높이입니다. 거실이 높으면 훨씬 넓은 공간에 불을 떼야 하는 격이 되거든요. 또,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버리는 속성 때문에 실제 생활하는 아래쪽은 춥게 되고요. 그러니까 천장 높이는 충분히 고민해서 필요한 만큼만 선택해주세요.

 

또 하나, 외피면적이 넓으면 더 추운 집이 됩니다. 같은 면적의 집을 네모나게 뭉쳐놓는 것과 길게 늘어놓는 것을 비교하면, 당연히 외부와 닿는 피부면적이 많아지는 쪽이 더 춥겠지요.

 

복도가 있고 실이 마주보고 있는 구조도 따뜻합니다. 겹집이라고 하죠. 옛 한옥에서도 겹집을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관과 실내 사이에 중문을 꼭 다세요. 신발을 갈아 신는 현관 부위로 열이 가장 많이 빠져나갑니다.

 

 

구체적인 단열 계획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요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을 중심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에너지를 절약하려면 단열계획을 어떻게 짜라고 가이드라인을 준 것인데요.

먼저, 건축물 외벽, 천장, 바닥의 열이 손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법이 정하는 단열두께보다 두껍게 설치하라고 권고하고 있어요.

 

단열하면 천장과 벽만 생각하시는데,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만 잘 막아도 집이 훨씬 따뜻해집니다. 잘 아시는 분들은 바닥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두 겹씩 그것도 위아래 이음새가 서로 만나지 않게 지그재그로 깔아서 단열을 하세요.

 

또 하나 외벽 부위는 외단열로 시공하라고 권합니다. 보통 단열을 집 안쪽에서 하는데, 외단열은 단열재를 외벽에 붙이는 방법이에요. 밖에서 건물을 감싸기 때문에 보온병과 같은 원리로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게 됩니다. 더 좋은 방법은 외단열도 하고 내단열도 하고, 이중단열을 하는 거예요.

 

실제 이중단열을 한 주택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공사비에서 단열시공이 차지하는 비율이 몇 퍼센트에 지나지 않거든요. 내외 단열을 모두 하면 초기 비용이 조금 올라갈지 몰라도 살면서 절약하는 난방비가 훨씬 큽니다.

 

 

창으로도 열이 많이 새어나가지 않나요?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서는 건물 창호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창을 작게 설계하고, 특히 열손실이 많은 북측 창면적은 최소화하라는 것인데요. 아무리 단열을 잘 해 놓아도 창이 크면 추울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은 이런 점을 건축주가 잘 인식해서 창이 많이 작아지는 추세에요. 그리고 창이 작으면 답답하지 않느냐, 그러는 분들 많은데요. 내부에서 볼 때는 창 크기보다는 위치와 모양이 더 중요해요. 작은 창을 여러 개 내거나, 모양을 좁고 길게 해서 시선을 넓게 퍼뜨리면 답답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창호면적이 크다면, 열이동을 최소화되도록 만든 로이복층창이나 삼중창 이상을 설치하라고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서 권하고 있습니다.

 

로이복층유리라는 건, 진공층을 지닌 두 겹의 유리를 말해요. 세장의 유리를 세워서 진공층을 2개층으로 만든 삼중창도 있고요. 물론 로이복층유리창을 설치하면 좋겠지만 비싼 게 흠이죠.

비용을 줄이면서도 단열 효과를 얻으려면, 일반적인 PVC재질로 만든 이중창 정도를 두 겹으로 설치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좋은 창 설치해서 창호 주변을 잘 마무리하지 않으면 열이 새어나갑니다. 창호를 기밀하게 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밀시공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요 

단열재를 벽에 두껍게 붙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틈새가 없게끔 기밀하게 붙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예전에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을 황소바람이라고 했잖아요. 단 1mm의 틈새라도 생기게 되면 단열에는 치명적입니다.

 

집 지을때 단열재 시공하는 날은 공사현장 가서 하루 종일 지켜보세요. 모서리나 귀퉁이 같은 곳까지 단열재를 촘촘히 밀어 넣어서 시공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단열재와 단열재 사이, 단열재와 개구부 사이에 생기는 이음새는 철저히 막는지 확인하세요.

 

창호를 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창호와 벽이 기밀하게 시공되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열이 새어나가게 됩니다. 단열은 계획도 중요하지만, 시공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단열재 종류도 다양할 것 같은데요.

요즘 에너지절약이 화두여서, 다양한 종류들이 쓰이고 있습니다.

흔히 압축스티로폼처럼 생긴 분홍색 아이소핑크가 널리 쓰이는데, 시공이 간편하죠. 목조주택에는 유리섬유를 주로 사용하는데 시공이 쉽고 단열성이 좋습니다. 그밖에도 발포식으로 벽면에 쏘는 폼 종류도 기밀하게 시공이 돼서 열효율이 높습니다. 또, 요즘엔 은박지처럼 생긴 열반사단열재를 보조 단열재로 추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단열재를 고르려고 하면 단열재마다 가격차이가 있어서 좋은 단열재 쓰시는 것을 주저하시는 것을 봅니다.

사실 단열재 가격은 전체 공사비에 비하면 아주 적은 부분입니다. 이제는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 다른 인테리어에서 조금 절약하시고 단열공사에 더 투자하시는 게 나중에 나올 난방비 고지서를 생각하면 남는 길입니다.

 

 

추가적으로 단열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좀 소개해 주시죠.

추운 산간지역의 경우는 단열셔터 설치를 좀 권하고 싶어요. 창 밖에 나무나 PVC재질로 만든 셔터를 매다는 거예요. 햇살이 많은 시간엔 문을 열어서 열을 받아들이고 해가 없을 때는 닫아서 열손실을 막는 겁니다.

유리는 아무리 삼중에, 로이유리라고 해도 가장 열손실이 많은 건축자재거든요. 창의 크기를 줄이는 게 일차적인 단열법이고, 두 번째는 기밀하게 시공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단열셔터 같은 보조장치를 통해서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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