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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의 작업실 ]
공간을 새롭게 창조하는 사람들의 장소

 

 

건축가들이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바로 자신의 작업실이다. 건축가들의 작업실은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그들의 사상과 디자인 철학이 가장 잘 반영된 작품이다. 어느 건축가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의 글이나 작품 수십 가지를 보는 것보다 그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것이 더욱 낫다는 말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 기인한다. 건축가들의 작업실 산책.

글·사진 김석철(국가건축정책위원장·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장)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렌조피아노. 사무실 지하에 위치한 모형제작실의 모습

 

 

렌조 피아노(Renzo Piano)

렌조 피아노는 맨하탄 뉴욕타임즈 본사, 시카고 현대미술관 모던윙, 하버드 아트뮤지엄 등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탈리아 건축가이다.

그의 작업실은 제노아에서 리비에라로 가는 길에 있는 극적인 대지에 세운 건물에 있는데, 이 건물은 계단식 언덕에 층지어 배열되어 있는 스튜디오 안의 어디에서나 비탈진 유리창을 통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설계 되었다.

 

천장에서 충분한 채광이 들어오도록 설계되었다.

 

여러 단으로 연결된 층마다 사방에 흩어져 있는 책상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은 실내와 실외를 잇는 계단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새로운 건물과 연결된 기존의 옛 농가건물은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했다.

방문객들이 고속도로 옆에 있는 주차장에서 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온실의 중간층에 있는 로비에 다다르면 아름다운 자연과 일체화된 건축적 연출을 느낄 수 있다.

 

회의실과 작업공간

 

특히 이 건물은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공조설비의 설계를 통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렌조 피아노는 이 작은 스튜디오를 통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인간미가 있는 환상적인 자신의 작업실을 만들었다.

 

리차드 마이어. 동측의 창문으로 충분한 태양광이 들어오도록 계획되었다.

 

 

리차드 마이어(Richard Meier)

리차드 마이어는 로스엔젤레스의 게티센터, 바르셀로나의 현대미술관, 애틀란타의 하이뮤지엄 등 수많은 뮤지엄들을 설계해 온 미국의 대표적인 건축가이다.

 

작업실 전경

 

그의 작업실이 있는 건물은 1986년 그가 맨하탄의 웨스트사이드에 있는 오래된 공장을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높은 층고를 가진 약 100m² 규모의 공간으로서 동측의 전망이 매우 훌륭하다. 리차드 마이어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으로 기존 건물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해 원래의 구조물이 드러나게 했으며, 5m의 창문은 그대로 유지해 스튜디오 안으로 빛이 가득 들어오도록 했다.

 

모형제작실

 

직사각형 공간 안은 낮은 파티션과 몇 개의 울타리로 이루어져 프로젝트에 따라 팀이 유연하게 구성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방식은 현재 건축사무소들에서는 흔하게 쓰이는 방식이지만, 그의 작업실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이 작업실에서 풍기는 절제된 분위기이다. 아무 것도 없는 백색의 실내와 흰색 페인트칠 된 가구와 천장의 덕트들이 연출하는 순수한 형태의 규칙성은, 명쾌하고 정교한 리차드 마이어의 디자인 미학을 잘 나타내고 있다.

 


마리오 보타. 작업실 모습

 

 

마리오 보타(Mario Botta)

마리오 보타는 서울의 강남교보빌딩, 부산의 교보생명타워, 삼성문화재단의 리움미술관 등의 설계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스위스 건축가이다.

루가노의 외곽에 자리한 25m의 원통형 건축물은 마리오 보타가 자신의 사무실로 디자인한 것으로 주변의 시각 건물들 사이에서 랜드마크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상층에 상점과 임대오피스와 아파트를 두고, 최상층에는 자신의 작업실을 두었다. 여러가지의 기능을 갖는 프로그램들을 함께 배치해 각 건축물과 각 건물 사용자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 그들이 일하는 각각의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 건축군이다.

 

철근콘크리트 건물의 원통형 지붕 천장은 구리패널이 단열재로 사용되고 잇다. 내부 벽은 흰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으며 바닥은 나무와 함께 화강암으로 세공되어 있다. 이 작품은 자신이 건축가임과 동시에 건축주가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 원형의 평면과 자신의 사무공간에서 자신의 조형적 실험을 과감하게 실현하고 있다.

 

1 리차드 로저스 . 모형전시실의 모습 2 빌딩 내에 위치한 레스토랑의 모습

 

 

리차드 로저스(Richard Rogers)

리차드 로저스는 런던의 로이드빌딩, 밀레니엄 돔, 히드로공항 터미널 등 하이테크 건축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는 영국 건축가이다.

리차드 로저스는 전에는 상업지역이었으나 현재는 주택가인 런던의 풀럼 지역에 지어진 벽돌로 된 창고 단지를 주거와 오피스의 복합시설로 바꾸었다.

 

이 중 리차드 로저스의 오피스는 새로 지은 9층짜리 신축건물과 옛 건물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이 복합건물은 길을 향해 마주한 두 채의 거대한 빅토리아 시대의 창고를 개조한 것이다. 주출입구는 강변에 면해 있는데 강을 바라보는 조경으로 꾸며진 마당을 통해 접근하게 된다.

 

사무실 내부 모습

 

약 15년전, 건물 지붕에 유리로 된 원통형 천창을 더해 스튜디오를 한층 더 넓혔다. 이 새로운 구조물의 양 옆에 있는 블라인드는 태양열 집합패널에 의해 작동되고 있다. 리차드 로저스의 부인이 이 오피스 안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으며, 1층에는 대규모 모형전시실이 위치해 있다. 리차드 로저스는 모형제작이야 말로 건축의 시작과 끝이라는 말을 하곤 했는데, 그의 모형전시실은 그의 작업실을 상징하는 하이라이트 공간과도 같다.

 

노먼 포스터. 회의실과 사무실 내 서가의 모습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

노먼 포스터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베를린 국회의사당, 베이징 국제공항 등 굵직굵직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설계해온 영국의 대표적인 건축가로 꼽힌다.

런던 템즈 강변에 위치한 노먼 포스터의 사무실은 총 8층짜리 건물이다.

 

1~2층에는 노먼 포스터가 운영하는 설계 사무실이, 3~7층에는 아파트 30채가, 최상층에는 두 채의 중층형 펜트하우스가 위치해 있다. 건물 입구의 높이는 8m이며 40개의 계단을 통해 2층의 로비에 다다르게 되어 있다. 이곳을 지나면 강을 바라보는 두 층 높이의 스튜디오가 다가선다. 이곳에는 북측의 거대한 커튼월의 직각방향으로 대형 책상들이 배치되어 어느 자리에서든 강을 바라볼 수 있다. 서비스 공간은 남측 벽쪽으로 놓여져 있다.

 

사무실의 전경

 

작업실 곳곳에는 모형제작실, 간이회의실, 직원휴게소 등이 위치해 대규모 공간 내에서도 유연한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노먼 포스터는 아무리 대형건축물이라도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신경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작업실 설계에서도 가구, 비품에서부터 건물의 비상구 표시까지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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