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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부터 안전하게]
내진설계 '집짓기'

요즘 지진 때문에 지구촌이 어수선하다.

우리나라도 지진의 영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게 사실.

이제부터 집 지을 때 지진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정리 구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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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내진 설계 꼭 필요한가요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라고 장담하기 어렵기에 소규모 주택도 내진설계를 고민해야 합니다.

실제로 2010년에서 2014년 사이에, 국내에서 58회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해요.

특히 2013년부터 갑자기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지진활동이 배로 늘어났다고 하니까 더욱 대비가 필요합니다.

올해 9월에는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3의 지진이 태평양을 건너서 일본 태평양 연안에까지 해일을 일으켰다는 소식이 국내에 보도되어 불안하기도 했는데요.

 

세계의 지진은 주로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국가들에서 다량 발생하고 있습니다. 칠레도, 일본도, 그리고 우리나라도 이 지역에 속합니다.

이렇게 강도가 높은 지진이 났을 때 가장 큰 피해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인명 피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내진설계가 중요할 듯싶습니다.

 

 

국내에도 내진설계와 관련된 법이 있나요 

국내에서도 건물을 지을 때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내진구조를 갖추도록 하는 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건축법에 내진구조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처음으로 도입된 시기는 1988년입니다. 당시에는 6층 이상 건축물이면서 면적이 10만㎡ 이상인 대형 건축물에만 내진구조를 의무화 했어요. 그러다가 2009년부터 대상을 확대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금은 3층 이상이면서, 연면적이 1000㎡ 이상이고, 높이가 13미터 이상인 건축물들은 내진설계를 의무적으로 해야 합니다. 2층 이하라고 해도 마찬가지로 연면적이 1000㎡ 이상, 높이 13미터 이상이면 내진설계 의무대상이 됩니다. 이런 건물들은 건축허가를 받을 때 내진설계 확인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고요.

 

지금의 기준을 놓고 보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은 내진설계 의무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요. 3층 이상이면서 1000제곱미터 넘는 규모면 어마한 대저택이니까요.

최근에는 이처럼 법적 기준에는 미달하는 작은 주택의 경우도 건축주 스스로 내진설계를 의뢰해서 주택의 구조를 보강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내진 설계 방법, 어떤 것들이 있나요 

내진 설계를 할 때는 건축구조에 따라 방법이 달라져요. 목구조인지, 철근콘크리트구조인지, 철골구조인지, 조적구조인지에 따라서 그 특성에 맞는 내진 설계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특성이 달라도 원리는 하나라고 보면 돼요. 지진이 일어났을 때 건물에 전해지는 힘을 어떻게 분담시키는가가 관건이죠.

 

현재 국내 내진설계 기준은 지진 규모 6에 맞춰져 있어요. 좀 더 강력한 내진기능을 갖추고 싶다면, 면진설계라는 방법을 쓸 수도 있습니다.

면진설계라는 건 지진으로 땅이 흔들릴 때 그 진동이 가능한 건물에 적게 전달되도록 면진이라는 장치를 설치하는 거예요. 보통 강판과 고무를 겹겹이 쌓아올린 장치를 많이 쓰이는데요. 주상복합아파트 현장에 가시면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면진설계가 지진규모 7, 8의 강진에서도 구조물이 이상 없이 안전하다고 해서 이 설계를 개인 주택에 도입하는 분들도 있어요.

 

전원주택 지으면서 내진설계까지 하려면 비용 부담이 클 것 같아요. 부담을 좀 적게 들여서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다행히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전원주택이 2층 정도 높이고, 높아봐야 3층 다락방이 달린 정도인데요. 내진설계나 면진설계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내진성능을 높여줄 수 있는 시공법을 꼭 챙기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작은 비용으로 가능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흔히 짓는 철근콘크리트구조의 주택이라면 철근이 많이 들어가죠. 이 철근을 정해진 자리에 정량껏 시공하는 것이 지진대비에 꽤 도움이 됩니다. 설계할 때 건축가에게 철근을 건축 기준보다 더 보강해 달라고 요청하시면 돼요.

 

또, 요즘 많이 짓는 목조주택의 경우에도 적은 비용으로 내진성능을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내진용으로 제작된 작은 철물이 있어요. 그걸 잘 이용하는 시공인데요. 철물 한 개당 가격이 몇 백원 수준이거든요. 그 철물을 수백 개 사용한다 해도 비용 면에서 부담은 아닙니다.

 

 























작은 철물로 내진성능을 보강해주는 시공이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나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단지 수작업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시공자들이 귀찮아하거나 모르는 척 넘어가는 일이 많거든요. 목조주택 자재를 판매하는 자재백화점 같은 곳에서 철물을 구입해서, 매뉴얼에 따라 못을 사용해서 박으면 됩니다.

 

이 철물을 어떻게 쓰냐하면요. 목조주택에는 보와 기둥이 만나는 곳이라든가, 기둥과 토대가 이어지는 이음 부분들이 많아요. 그 부분이 지진으로 흔들릴 때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철물로 꽉 잡아주는 겁니다.

또, 모서리가 만나는 곳에도 철물을 박으면 삼각형 모양이 되거든요. 이렇게 삼각형으로 잡아주면 건축물이 상당히 힘을 받아서 지진이 있을 때도 잘 버팁니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내진성능도 높일 수 있고 덤으로 집의 수명까지 함께 늘릴 수 있으니까 1석2조죠.

그럼에도 이런 철물이 있는지조차 잘 몰라서 사용하지 않는 건축주가 대부분이에요. 이제는 아셨으니까,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작은 철물 하나하나가 모여서 집을 지키고, 사람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미 지은 집도 내진 보강을 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존 건축물도 내진 보강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내진설계 적용대상이 아닌 민간소유 건축물이 내진성능을 보강할 때 지자체에서 지원도 해주고 있어요.

 

3층 미만, 1000㎡ 미만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대수선할 때 내진설계를 적용하면 취득세, 재산세 같은 세금도 경감해 줍니다. 2013년 8월 시행돼 오는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제도이므로, 신축이나 수선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 알아보고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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