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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래의 사상체질 Talk]]
남자도 갱년기가 있다

남자에게도 갱년기가 온다. 그러나 여성만큼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 남성 스스로 몸관리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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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남자의 계절

봄이 여자의 계절이라면 남자의 계절은 가을이다. NICE신용평가정보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민등록정보 4266만개를 분석한 결과 생일은 1월이 10.05%로 가장 많았고 6월이 6.89%로 가장 적었다.

임신기간이 280일인 것을 감안하면 무더운 7~8월에 부부생활이 가장 적었고, 꽃피는 4~5월에 가장 적극적으로 부부생활을 했다는 의미다.

 

봄에는 해가 길어지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여성들의 성욕이 증가하게 되고, 무덥던 여름이 지나가면서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 남성호르몬 수치는 높아져서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남성들의 경우 성호르몬 분비가 좋아져 욕구는 높아지는데 만족을 얻지 못하면 외로움으로 변하게 된다. 그래서 남자들이 가을을 탄다고 표현하게 된다.

 

남자들은 나이가 40을 넘어서도 20대보다 체력이 더 강해졌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근력을 측정해보면 근력과 근육량은 20대 때보다 10~20% 정도 떨어지고, 심폐지구력, 유연성, 평형감각 등 기초체력도 8~13% 정도 떨어지게 된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체온도 서서히 떨어지면서 기초대사량도 감소하게 되는데, 40대가 되면 기초대사량은 약 15% 정도 감소하면서 열량 소모가 줄어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까지 해온 습관대로 음식량을 줄이지 않게 된다. 그 결과 뱃살이 나오고 혈압이 올라가고, 혈당치도 정상범위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대한남성과학회 자료를 보면 40대 남성의 약 8%, 50대 남성의 약 15%가 병적인 발기부전상태에 처해있다.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중년남성은 발기부전에 걸릴 가능성이 최고 4배까지 높아진다.

 

 

심리, 신체, 성기능에서 차이 생겨

남성의 갱년기 증상은 크게 심리적, 신체적, 성기능의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심리적 증상으로는 실망감, 우울증, 불안, 신경쇠약 등이 있으며 때로는 별다른 일도 아닌데 화를 잘 내기도 한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땀이 많아지면서 수면장애, 근력약화,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을 자주 호소하고, 체모가 줄어들게 되며 소변줄기에 힘이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성기능 이상으로는 가장 먼저 성적 욕구가 줄어들고, 발기력이 약해지고, 발기지속시간이 짧아지고, 극치감이 감소하며 사정할 때 정액의 량이 줄어들게 된다.

 

남성들은 정액의 양이 줄어들면 겁부터 내면서 걱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정액량은 젊을 때보다 줄어드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이고,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따라 사정하는 양에서 차이가 나게 된다. 또한 급격한 체력저하 상태에서는 정액의 양이 너무 적어서 사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나오지 않거나 성욕구가 완전히 떨어져 1~2달이 지나도 성욕이 나지 않을 정도가 되기도 한다.

 

건강한 남성의 경우에는 새벽녘에 발기현상이 나타나지만 갱년기로 인해 양기가 약해지면 발기력이 약해지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여성들이 생리주기나 생리혈의 색깔, 피 뭉침 정도로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처럼 남성들은 소변줄기 상태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는데 40대 후반부터 남성 갱년기가 시작되면 소변을 볼 때에 시원한 느낌이 줄어 들 수도 있고, 배뇨 후에 잔뇨감이 있거나 깔끔하게 배뇨가 되지 않아서 바지나 내의를 적시는 경우도 있다.

 

남성들이 겪게 되는 이러한 신체의 변화가 모두 갱년기에 나타나는 것이지만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성들도 갱년기 증상 적극 치료해야

우리나라 여성들은 갱년기 때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편인데 비해 대부분의 남성들은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도 부인에게조차 표현하지 않고 혼자서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성들의 갱년기는 퇴직이나 은퇴시기와 맞물려서 다가오기 때문에 그 충격이 여성들보다 더 클 수도 있다.

 

예전에는 가을철이 되면 부인들이 남편의 건강을 생각해서 보약(補藥)을 지어주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이런 부인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니 남성들 스스로 몸관리를 해야 되는 세상이 되었다.

따라서 50대 남성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체질에 맞는 건강관리를 통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보약을 지어 먹는 것도 지혜로운 대처법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 사상체질의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활발한 저술, 강연, 방송 활동을 통해 사상체질의학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의사도 못 고치는 만성질환 식품으로 다스리기’,‘명의가 가르쳐주는 마법의 체질다이어트’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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