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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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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유통·의료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갖춘]
주거서비스로 진화

정부의 뉴스테이 정책과 함께 부각된 것이 주거지원 서비스다. 그간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집을 지어 분양하는데 초점을 맞춰 왔다. 그러나 뉴스테이는 다양한 임대형태를 가능케 하는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중개나 관리 등의 측면에서도 냉난방이나 청소 등 일반적인 관리수준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가 도입된다.

취재 및 정리 주택저널 편집팀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요즘 산업계에 화두로 등장한 단어가 있다. 바로 ‘융복합’이다. 학문이나 산업이 점차 발전해가면서 단순히 한 분야의 영역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분야의 영역간에 통합과 융합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학문이나 산업이나 모든 분야에서 융복합을 통해 분야간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이는 주택산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과거에는 주택건설이 주된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주거서비스의 제공으로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즉 주택건설에 더해 입주자들이 좀더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주거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공간의 효율화, 커뮤니티 공간의 진화 등이 모두 그 한 예다.

 

주거서비스는 주거공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주택건설이나 주택거래와 관련된 분야에서도 서비스 지원이 다양해지고 있다. 주택금융만 보더라도 과거에는 집을 담보로 한 대출이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보증 등 다양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임대형태도 전세가 주를 이루었지만, 월세나 반전세 등 다양한 형태를 띄어가고 있다.

 

 

주택산업, 주거서비스 부문으로 영역 확장

주택산업연구원에서 2011년 펴낸 ‘미래주택산업 전망과 발전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가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 주택산업이 현재의 건설능력 중심에서 앞으로는 업종 융복합화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발전하고, 그리고 그 영역도 주거서비스 부문으로 확장될 것임을 예견하고 있다.

 

즉 주택시장이 성숙화 시장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경쟁구도가 심화돼 주택사업의 핵심역량도 금융, IT기술, 소재, 유통 등 다양한 요소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존의 건축기술만으로는 경쟁력에 한계를 갖게 되고 금융, IT, 유통, 의료 등 다양한 산업과의 제휴와 연계를 통해 업종의 융복합화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주택산업에 다양한 업역의 융복합이 이루어지면 주거서비스가 다양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는 주택산업의 영역 또한 그만큼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앞에서 언급한 보고서에서는 주거서비스와 관련된 주요 사업유형으로 임대관련 서비스를 비롯해 관리서비스, 주거지원서비스, 거래 및 유통관련 서비스 등을 꼽으면서 이들 사업유형이 기존 사업방식에서 진화하거나 또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임대서비스 관련 사업으로는 기업형 임대주택사업과 서브리스형 임대사업, 임대료 체납보증 등이 있다.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은 투자자와 개발자, 관리회사 등이 리스크를 분담하는 사업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올해 초 정부에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인천 도화지구에서 첫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서브리스형 임대사업은 주택소유자의 임대경영 수요에 대해 전문임대주택 관리회사가 일괄 수탁계약을 통해 임대운영 및 관리를 하는 형태를 말한다. 즉 임대관리회사에서 입주자 모집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되, 임대소유주에게는 일정액의 임대료 수입을 보장해주는 사업방식이다.

 

최근들어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익형 주택이 늘어나면서 임대전문 관리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개인의 경우 전문 노하우가 부족해 임대관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처하기 어려운데다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이에 비해 전문회사들은 민원이나 분쟁, 유지관리, 공실문제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준다. 

 

임대료 체납보증은 입주자의 임대료 채무에 대해 보증을 해주는 것이다. 즉 임차인으로부터 일정한 보증료를 받아 일정기간 임대인에게 임대료 채무를 보증해주는 것으로, 임차인이 임대료를 체납할 경우 임대인에게는 체납료를 변제해준다. 보증만 전문으로 하는 보증전업형과 관리회사로부터 임대료 수납을 위탁받아 징수까지 대행하는 수납대행형이 있다.

 

아직은 전세나 반전세가 많은 우리나라의 임대시장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나, 월세가 점차 많아지면서 임대료 보증사업이 새롭게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웃 일본의 경우 가족 등의 연대보증 관행이 핵가족화 등으로 곤란해지면서 임대료 체납보증 서비스의 이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특히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리모델링이나 리폼, 생활관리 서비스도 도입

관리서비스 사업으로는 리모델링이나 리폼 등의 중고주택 활용 개보수사업을 비롯해 주택관리사업, 하자보증 및 품질보증 사업 등이 있다. 주택관리는 말 그대로 전문적으로 주택을 관리해주는 것을 말하며, 하자나 품질보증 사업은 성능 및 품질의 하자발생 위험에 대해 보증을 해주는 사업이다.

 

리모델링의 경우 노후화된 중고주택이나 경매물건 등을 매입, 이를 리폼하거나 리모델링을 통해 자산가치를 높인 후 재판매해 이득을 얻는 사업이 있다. 또 주택이 아닌 오피스 등을 용도변경을 통해 주택으로 리모델링한 후 임대나 분양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오피스 빌딩을 주택으로 개조할 경우 기본구조가 달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일본에서도 버블붕괴 이후 부실채권 처리과정에서 기업 사택 등의 경매물건을 매입해 개보수한 후 재판매하는 사업이 활발해진 예가 있다. 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도 한때 리모델링이나 용도변경 등을 통해 부동산가치를 높여 돈을 번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거지원 서비스사업으로는 주거 프로듀스 및 컨설팅, 주거생활지원 서비스사업 등이 있다. 주거컨설팅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주거모델 및 주거생활을 제안하고 컨설팅을 해주는 사업이다. 주택구입이나 신축 또는 리모델링시 소비자의 개성과 취향에 맞는 주택유형을 제안하고 적정한 설계사무소나 시공업자를 연결하고, 주택금융에 대한 정보제공 및 알선 등을 해준다.

 

주거생활지원 서비스사업은 청소, 세탁, 생활용품 구매 등 일상적인 주거생활에 대한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주거생활지원 서비스사업은 특히 고령자와 독신층,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이들의 주거생활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유망한 사업이다. 일본에서도 대형업체들의 주거생활지원 서비스사업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거래 및 유통지원 서비스사업으로는 주택검사 및 평가와 관련한 사업, 주거이전형 역모기지 사업, 정보제공 및 컨설팅사업 등이 있다. 주택검사 및 평가관련 사업은 주택의 성능 및 품질을 검사하고 건축물의 환경을 종합평가하는 등 주택기능에 대한 정보를 객관화해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주거이전형 역모기지란 고령기 노인주택으로 주거이전과 함께 보유주택의 임대화와 동시에 해당주택을 역모기지 상품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즉 고령자가 현재의 거주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운용하면서 해당주택을 담보로 매월 일정 금액을 수령하고 본인은 고령자주택으로 이전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는 최근 자녀세대에게 의지하지 않고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영위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는 고령자 주택소유자들에게 안정적인 노후를 마련해주기 위한 사업이다. 일본의 경우 대형 주택사업자들이 고령자들에게 역모기지 상품을 제공해주면서 자신들의 고령자주택 판매도 촉진하는 마케팅 전략도 도입되고 있다.

 

 

맞벌이 부부나 고령자 등 맞춤형 주거서비스

주택산업연구원의 보고서에서 전망한 것처럼 주거와 관련된 지원서비스가 날로 다양화하고 진화되면서 단순한 서비스 차원을 넘어 사업의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근 공동주택에서 나타나고 있는 커뮤니티 공간의 진화도 주거지원 서비스의 확대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다.

 

주거지원 서비스의 영역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은 주택수요자들이 그만큼 다양화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과거 전통적인 가족개념의 구도 아래에서는 가족구성원의 증가에 따라 집의 규모를 늘려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경제가 성장하고 집이 부족하던 시기여서 집의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재산가치도 그만큼 높아졌다.

 

그러나 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핵가족화가 진행되는데다 의학의 발달과 함께 고령화사회가 진행되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주택의 수요층이 다양해지게 된 것이다. 가족이 늘어나는데 따라 집의 규모가 늘어나야 했던 상식이 깨지면서 핵가족화의 진행으로 독립세대가 늘어나고 1~2인 가구를 위한 집이 더 필요해졌다.

 

고령화 또한 1~2인 가구의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노인층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중 자녀세대와 함께 사는 비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즉 사회의 고령화에 따른 1∼2인 가구도 늘어나고 있다. 또 실버타운 등 고령자들을 위한 주택도 늘고 있는 추세다.

 

젊은 층의 경우도 결혼연령이 늦춰지면서 혼자 사는 1인가구가 적지 않다. 또 결혼한 경우에도 요즘은 대개 맞벌이를 한다. 이처럼 혼자 사는 젊은 세대나 맞벌이를 하는 젊은 부부들, 그리고 역시 혼자 또는 함께 사는 노인가구 등은 모두 다른 주거지원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주거지원 서비스가 다양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처럼 수요에 맞춰 최근에는 주거지원 서비스도 더욱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호텔형 주거나 레지던스 등은 입주자들을 위한 맞춤형 주거지원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또 고령자들을 위한 실버타운에는 일반적인 주거서비스외에 간병이나 의료서비스 등도 지원된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클라우드 하우징’

지난해 피데스개발과 한국갤럽이 공동으로 2014~2015 주거트렌드의 하나로 ‘클라우드 하우징’을 꼽았다. 클라우드 하우징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편하게 나눠쓰는 개념을 주거에 적용한 것이다. 아파트 내부공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활동들을 커뮤니티 공간이나 외부에서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에서 게스트하우스나 연회장을 설치하는 것이 그 한 예다. 게스트하우스는 입주자들에게 외부 손님이 찾아올 경우 아파트에 숙박시설이 부족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공간에 만들어두는 숙박공간이다. 입주자 입장에서는 손님용 응접실로 이용할 수 있는 방인 셈이다.

 

수원 광교신도시의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의 커뮤니티 공간에 이런 게스트하우스가 설치돼 있고, 최근 분양중인 용인 동백지구의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에도 게스트하우스를 만든다. 특히 롯데캐슬 에코의 경우 게스트하우스 외에도 입주자들이 개인작업이나 동호회 할동 등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들어선다.

 

최근 호텔도 다양하게 분화되고 있는데, 이들중 레지던스 호텔이나 분양형 호텔 등은 호텔식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주거공간이라 할 수 있다. ㈜엠에스하모니가 경기 평택에 짓는 임대주택인 ‘힐탑 포레스트’는 오피스텔 7실과 도시형 생활주택 168세대 규모의 호텔식 레지던스다. 미군 전용으로 짓는 이 레지던스는 독신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설계를 도입했다.

 

실버타운의 주거지원 서비스 진화도 눈에 띈다. 국내 1호 실버타운으로 꼽히는 경기도 수원의 ‘유당마을’은 고령자들을 위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물론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과 의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식당이나 피트니스 센터, 카페테리아 외에도 사우나와 영화관, 노래방, 텃밭 등이 마련돼 있다.

 

 

서민형 아파트에도 호텔식 주거서비스 등장

영국 런던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펜트하우스가 있다. ‘원 하이드파크’가 그것으로 가격이 1억4000만 파운드에 이른다. 우리 돈으로 2360억원이 넘는다. 이 아파트가 이처럼 비싼 것은 강과 녹지, 백화점 등 최적의 입지때문이기도 하지만, 호텔과 지하통로로 연결돼 호텔시설은 물론 하우스키핑, 와인저장고 등 특급호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대형 주택업체들도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이미 서비스 총괄매니저를 둔 것을 비롯해 마포구 합정동의 메세나폴리스는 발렛파킹과 세탁, 청소 등 가사일을 전문적으로 돕는 가사도우미 서비스가 접목된 서비스드 홈의 개념을 도입했다.

 

특히 지난해 분양한 서울 성수동 서울숲 트리마제 아파트는 전용면적 85㎡ 이하 규모가 전체의 70%를 넘는 서민형 아파트임에도, 고가 아파트에 못지 않은 주거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식서비스부터 청소, 린넨, 발렛, 포터, 컨시어지 서비스 등 호텔식의 주거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제 다양한 주거서비스 지원은 대세로 굳어가고 있다.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한 입주민들의 주거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안락하게 해주기 위한 주거서비스의 내용과 품질에 따라 아파트를 선택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주택산업도 과거의 건설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갖춘 융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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