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하우징 > 세계의 작은 집
[세계의 작은집]
6층 집 Kakko House

 

새가 이 나뭇가지에서 저 나무가지로 자유롭게 옮겨가듯,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은 6개 층을 이동하며 산다. 거주자는 기꺼이 특별한 이 동선을 즐긴다.

정리 구선영 기자  장영남(인테리어 칼럼니스트)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1, 2 좁은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스틸기둥에 내화성이 좋은 얇은 단열패널을 끼어 완성한 집이다.

 

■PLAN

프로젝트 Kakko House

건축 Yoshihiro Yamamoto | YYAA

위치 Osaka city , Japan 용도 Residence

구조 Steel Frame Structure

부지면적 44.70㎡ 건물면적 35.32㎡

바닥면적 113.67㎡ 사진 Keishiro Yamada

 

내외벽이 같은 소재

너비 3.4m 깊이 13m의 면적, 다시 말해 45㎡(14평)의 좁은 건축면적을 최대한 사용하기 위해 건축가 요시히로 야마모토(Yoshihiro Yamamoto)는 구조재와 평면계획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라왕 소재로 짠 주방가구는 가공을 최소화해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집은 경량철골조로 스틸 기둥에 내화성이 있는 얇은 단열패널을 끼우는 식으로 지어졌다. 흥미로운 것은 이 단열패널이 외벽이 되고 또 내벽이 되는 점이다. 내외부에 별도의 어떤 마감도 하지 않았다. 부재가 휘거나 뒤틀리는 것을 막기 위한 ×자 모양의 와이어 턴버클도 있는 그대로 보인다.

 

구조재를 마감재로 드러내서 최대한 공간을 넓게 쓰고자 한 건축 의도다. 집이 이웃집과의 경계에서 단지 17cm 정도만 떨어져 있다 하니 부지의 완전한 사용을 위해서 건축가가 얼마나 고민했는지 그 흔적이 역력하다.

 

 

1 1층 출입공간. 구조재를 고스란히 마감재로 드러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2 반층씩 올라가는 6개의 바닥면을 「」형태로 결합하고 메시 소재를 계단재로 사용해 개방을 높였다.

 

한편 경량철골조는 비교적 살이 얇은 철강재로 뼈대를 세운 다음 목재, 벽돌, 타일로 마감하는 구조를 말한다. 시공이 간편하고 내구성과 내진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단점이라면 단열성의 취약성이지만 이 집은 에너지 절약이 뛰어난 주택임을 인증하는 Flat 35S를 취득했다.

 

 

골조와 샌드위치 패널이 그대로 드러난 LDK 전경. 간결한 구조지만 단열성과 기밀성, 내구성 등이 우수한 주택임을 증명하는 Flat 35S 를 획득했다.

 

 

스틸과 나무

스틸 기둥과 와이어 턴버클이 그대로 노출된 실내는 창고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집이라는 따뜻한 이미지가 유지되고 있는데 실내바닥과 가구가 모두 원목소재인 이유에서다. 바닥재는 두께가 35mm인 삼나무 널을 썼고 가구는 표면을 거칠게 마감한 라왕을 썼다.

 

 

리빙스페이스는 두 개층 높이의 천장고를 갖고 있어 시원스러운 공간감을 확보하고 있다.

 

건축주가 가지고 있었던 원목가구들도 달콤한 실내 분위기에 동참한다. 아울러 건축주는 메모판이나 액자 같은 것들을 가로 방향의 구조재에 올려 선반처럼 사용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공업적인 구조재와 누군가의 내밀한 일상이 묻어나는 소품들이 편안한 조화를 이룬다.

 

 

6개 스킵 플로어

새가 이 나뭇가지에서 저 나뭇가지로 자유롭게 옮겨가듯,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은 6개 층을 이동하며 생활한다. 집은 가운데 난 계단을 중심으로 6개의 스킵 플로어가 양 옆으로 펼쳐지는 구조를 띠고 있다.

 

반지하인 레벨1은 부부 침실, 레벨2는 차고, 레벨3엔 아이방이, 4층은 리빙 스페이스, 5층은 욕실, 그리고 6층은 옥상 정원이다. 반층씩 올라가는 6개의 바닥면이 「」형태로 결합된 데다 메시 소재를 계단재로 사용해 집은 개방성이 무척 뛰어나다. 이를 테면 3층 아이방에서 4층 리빙 스페이스가 보이고, 4층에서 5층과 6층이 올려다 보인다.

 

 

1, 2 5층 욕실에서 바라본 실내풍경과 3층 자녀방에서 본 실내풍경. 바닥면적이 45㎡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개방성이 뛰어나다. 6층 옥상정원은 이 집의 채광을 담당한다.

 

특히 리빙스페이스는 두 개층 높이의 천장고를 갖고 있어 시원스러운 공간감을 안겨준다. 이와 함께 옥상의 테라스와 남쪽의 대형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인해 집안은 하루 종일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건축가 요시히로 야마모토는 “이 집은 변두리 폭이 좁은 땅에 세워진 주택”이라며 “한정된 공간에서 공간의 이동을 단순히 상하층으로 제약하지 않고 서로 연결되도록 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YYAA는 Yoshihiro Yamamoto가 이끄는 일급 건축사 사무소다. 복잡하게 얽힌 조건을 최대한 정리하여 설계하는 ‘심플’,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디자인을 하는 ‘내추럴’, 튼튼한 건물을 약속하는 ‘긴 수명의 건축’, 거주자가 생활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거주자 중심의 건축’을 이념으로 삼고 있다.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