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포레스타 2단지의 주문. 장송이 주문 양옆에 세워져 있는 모습에서 스케일이 느껴진다.

강남권 배후 주거지역 ‘내곡지구’

2009년 지정된 제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하나인 내곡보금자리주택지구는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신월동, 원지동, 염곡동 일대 76만9000㎡ 면적을 개발한 택지조성사업이다.

서울 강남권의 주택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보금자리주택 4000여세대를 포함해 총 5000여세대가 공급된다.

▲내곡보금자리주택지구 곳곳에서 개발공사가 한창이다. 준주거용지에 도시형생활주택과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부부가 많아 단지 내에 놀이터 4곳을 마련했다.

동 사이에 위치한 덕분에 세대 내에서도 시선이 닿는다.

행정구역상 서초구에 속하는 내곡지구는 교육과 편의시설 등 편리한 도심인프라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입지로 사업초기부터 관심을 받았다. 내곡지구 입주시기에 맞춰 지난 2011년 5호선 양재역과 연계된 신분당선이 개통됐다. 지구 인근에 분당 내곡 간 고속도로와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가 지나가 수도권 진출입이 수월하다. 또한 차로 15분 거리에 양재시민의 숲이 있는 등 생활환경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다.

▲서초구 내곡보금자리주택지구 A2블록에 건설된 서초포레스타 2단지. 단지 주변으로 산이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다채로운 입주자 어우러진 소셜믹스

내곡보금자리주택지구에는 SH(서울도시공사)가 시행한 총 7개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섰다. 2011년에 공사를 시작해 2013년 10월 입주를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A2블록에 지어진 ‘서초포레스타 2단지’는 가장 최근에 입주한 신생단지다. 청계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3만9025㎡ 대지에 총 13개동을 건설한 단지로 지난 6월 입주했다.

총 1077세대 규모의 서초포레스타 2단지는 이른바 ‘소셜믹스(Social Mix)’가 실현된 아파트다. △국민임대 681세대 △장기전세 177세대 △공공분양 219세대가 뒤섞여 있다. 공공분양 물량 중 일부는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 노부모부양가구 등에게 특별공급했다. 입주자의 소득수준뿐 아니라 연령대도 다양한 이유다.

▲동 중간에 조성된 입주민을 위한 휴식공간. 2개층 높이의 층고를 갖추고 외벽을 오픈시켜 공간감이 느껴진다. 내부엔 화단을 조성하고 벤치와 테이블을 두었다.

특히 어린자녀를 둔 30~40대 부부와 고령자의 거주 비율이 높다. 단지 내 부대시설도 이에 맞춰 제공한다. 어린이 놀이터를 동 사이마다 총 4곳을 건설했다. 특히 안전성이 강화된 유아전용놀이터를 공급해 어린이들이 나이에 맞는 놀이시설을 누린다. 반면 212동은 고령자 전용동으로 계획했다. 동 내부에 안전바 등 고령입주자에게 필요한 시설을 별도로 설치해두었다.

다양한 계층의 입주자의 소통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단지 곳곳에 커뮤니티공간이 꾸며졌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주거동 중간에 조성한 개방형 휴식공간이다. 2개층 높이의 층고를 틔우고 내부에 화단을 가꿔 편안하면서도 아늑한 모습이다. 앞으로 이곳을 무대로 펼쳐질 입주자 커뮤니티활동이 기대된다.

▲단지 주변의 청계산과 구룡산 조망권을 위해 단지 가운데를 비워 통경축을 만들었다.

조망권 확보한 동배치 돋보이는 친환경 단지

서초포레스타 2단지는 올해 열린 ‘아시아건설대상’에서 종합상을 수상했다. 단지 내 녹지비율을 높여 안팎으로 탁월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점을 인정받았다.

2단지는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동 배치가 양 옆으로 펼쳐져있다. 시원스레 단지를 관통하는 중앙광장이 인근의 청계산과 구룡산을 조망할 수 있는 통경축 역할을 한다. 지상 11층부터 21층까지 층고에 변화를 준 다이내믹한 스카이라인도 주변을 둘러싼 산들과 어울리며 보는 재미를 준다.

지상으로는 차가 없는 단지를 계획하고 턱이나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 주택’을 설계했다. 노약자와 장애인이 단지를 편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외관뿐 아니라 속까지 친환경성을 추구한다. 친환경건축자재와 기술을 적용하고 태양광설비를 장착해 지속가능한 단지를 계획했다. 그 결과 에너지효율 1등급과 친환경건축물 우수등급 인증을 받았다.

▲귀여운 고양이 조형물이 세워진 중앙광장. 이곳을 중심으로 13개 동이 양쪽으로 넓게 배치됐다.

특히 2단지는 건물의 수직하중과 수평하중을 각각 기둥과 보로 지탱하는 형태의 건축구조인 ‘라멘(Rahmen)구조’로 지어진 점이 특징이다. 건축물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벽이나 설비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장점. 1~2인 가구나 노령가구 등 구성원 특성에 맞게 평면구조를 변화시키기 쉽다. 또한 수도배관 등 각종 설비가 벽 속에 들어있는 기존 주택에 비해 설비보수가 용이하다.

탁월한 입지적 장점으로 분양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던 내곡보금자리주택지구. 편의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완공되면 서초포레스타 2단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진 기사보기>

하남미사보금자리주택 신동아파밀리에

입지 좋은 보금자리 신흥주거지로 부상 

서울강남 보금자리주택 ‘강남 힐스테이트’

내곡보금자리주택 ‘서초포레스타 2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