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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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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택탐구- 마이지오①]
도심 다가구주택의 진화 ‘마이지오’

구의동에 등장한 ‘마이지오’가 화제다. 면적이 107㎡(32평)에 불과한 작은 땅에 지은 다가구주택으로, ㈜태건축설계가 자체적으로 땅 개발부터 건축까지 완료했다. ‘마이지오’는 최적의 맞춤형 설계와 디자인 건축을 표방하며 한층 진화한 다가구주택의 모습을 보여준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및 사진제공 (주)태건축설계(02-456-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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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말 서울 광진구 구의동 46-6번지에 ‘마이지오’ 팻말이 내걸렸다. 올봄까지만 해도 붉은 벽돌로 치장한 노후주택이 자리하던 곳에 말끔한 다가구주택이 등장을 알린 것. ‘마이지오’는 프랑스어로 집이라는 뜻의 ‘mansion’과 이태리어로 공간이란 뜻의 ‘spazio’의 합성어다. 집에서 사는 것은 곧 나만의 공간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마이지오’가 들어선 대지는 107㎡(약 32평)에 불과하다. 단독필지로는 자체 개발을 하기 힘든 규모. 주변 상황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노후 주택들이 비슷한 크기의 필지에 촘촘히 늘어서 있다. 개발도, 매각도 쉽지 않아 오랫동안 매물로 나와 있던 대지를 사들여 새 가치를 불어넣은 장본인은 ㈜태건축설계사무소다.

 


1 노후된 주택지에 자리한 마이지오의 뒷모습. 107㎡(32평)의 작은 땅을 4층 다가구주택으로 개발했다.

2 협소한 땅에 자리한 작은 주택이지만 구석구석 디테일한 디자인까지 신경써서 보기 좋은 경관을 연출했다.

 

28년간 광진구 지역에서 태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해온 중견건축가 석상훈 대표는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소형주거’라는 한 분야에 집중하고자 마이지오를 론칭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태건축설계는 일찍부터 소형주거에 관심을 가져 왔다. 2000년대 초 ‘마이빌’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도심빌라의 주거환경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시도를 한 바 있다.


‘마이빌’과의 차이점이라면, ‘마이지오’는 작은 땅 개발에 관한 토탈솔루션을 제안한다는 점이다. 입지선정부터 맞춤형 설계와 시공, 하자관리에 이르기까지 작지만 쓰임새 좋은 소형주택을 만들어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세심한 설계를 통해 방3개 외에도 넉넉한 규모의 독립적인 거실을 확보한 3층 세대다.

 


 4층의 테라스 공간도 쓸모있게 조성해 놓았다.

 

작은 땅 큰 집, 특화된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마이지오’

 

구의동 마이지오는 ‘마이지오’ 브랜드를 알리는 첫 주택이다. 화강석을 두른 벽면에 징크소재 지붕재를 늘어뜨려 포인트를 준 멋스러운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로와 접한 남쪽 입면의 다채로운 표정도 이 주택을 특별하게 인식시킨다. 특화된 출입구 디자인도 멋을 풍긴다.

 

1층에서 3층까지 1가구씩 배치하고 4층은 스튜디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로 계획했다. 대지가 협소한 관계로 가구당 면적은 36.73㎡(약11평)~46.63㎡(약14평). 발코니 확장을 통해 실내면적을 확보했다고 해도 49.51㎡(약15평)~64.12㎡(약19평)으로 국민주택규모(85㎡)가 채 되지 않는다.

 


1 현관 입구에 자리한 신발장. 4인가구 기준의 용량으로 디자인했다.

2 벽돌과 붉은 철제 난간으로 따스함을 선사한 계단실

 


확장된 발코니 면적을 포함해서 64.12㎡(약19평) 규모로 설계한 3층 세대. 거실을 중심으로 안방, 작은방, 주방이 연접해 있다.

 

그러나 실내로 들어서면 확연히 다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각 방과 거실, 수납공간의 치수 하나도 대충 정한 것이 없다. 현재 입주한 1,2층 세대는 같은 규모의 다가구주택과 달리 활용도가 높은 거실과 적정 규모의 실, 독립된 샤워부스가 있는 욕실과 주방시설 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재택근무자의 스튜디오로 임대한 4층 근린생활시설은 넓은 테라스와 좁은 공간을 활용한 붙박이 가구가 있어 경쟁 속에 입주자를 맞이했다. 또, 마이지오는 확실히 디테일이 남다른 집이다. 구석구석 꼼꼼한 마감과 세련된 시공처리가 눈에 띈다.

 

㈜태건축설계 석정훈 대표는 “노후주택을 개발하는 방법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뿐”이라며, “작은 집도 크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세심한 디자인만이 가치있는 집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4층의 근린생활시설. 30㎡(약9평) 규모에 간이주방과 침실 등을 배치했다.

 


테라스와 연계되어 한결 밝아 보이는 공간이다. 구석의 자투리 공간을 찾아내 다락방을 들여놓은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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