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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외장재 트렌드01]
건축가가 말하는 외장선택 노하우

외장재는 건축주가 집 설계 첫 단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마지막 단계까지 관여해서 직접 선정하는 재료인 만큼 중요성이 높게 쳐지고 있다.

외장재는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하고 집의 이미지를 결정짓고 무엇보다 공사비에 큰 영향을 주는 품목이다.

외장재 선택 전 알아야할 기본사항들을 토우재 건축사사무소에서 활동하는 3인의 건축가에게 들었다. 

취재 구선영 기자 도움말 건축사사무소 토우재(김주석 대표, 나성호 소장, 육정근 소장)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1 짓고 싶은 집 스타일부터 결정해라

 

외장재는 집의 외관 디자인과 연관이 깊다. 따라서, 외장재를 선택하기 전 집 스타일부터 정해야 한다. 어떤 스타일의 집을 짓는가에 따라 그에 알맞는 외장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관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재료를 쓴다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결말을 맞게 된다.

 


 건축주의 취향과 외관디자인 그리고 공사비예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외장재의 종류가 결정된다.

 

건축주는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취향부터 정확히 읽어낸 후 설계자에게 어떤 스타일의 집을 짓고 싶다고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입김이 센 구성원의 취향을 따라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취향은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 걸까. 우선 해외 유명작품을 많이 둘러볼 것을 권한다. 국내에 지어진 기존 주택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집이 있다면 골라둔다. 잡지에 소개된 주택 사례와 집 주인 인터뷰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좋은 느낌을 갖는 컬러도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시간도 절약되고 건축주가 원하는 집이 설계될 수 있다. 건축주가 중심이 서지 않으면 나중에는 건축가의 디자인 취향을 따라가게 된다.

 

이렇게 해서 외관 디자인이 선택되면 건축가는 건축주가 선택한 매스를 가지고 집의 기능과 용도, 환경, 비용 등 여러 조건에 맞는지 검토한 후 1차 평면안을 도출한다. 1차에서 여러 의견을 조율하고 2차, 3차 등 여러 차례에 걸려 설계 변경을 해나가면 된다.

 

 

2 외장재 선택, 결국 공사비가 좌우한다

 외관 스타일이 정해지는 순간 재료의 범위도 어느 정도 정해진다. 이때부터 외관디자인과 스타일에 맞는 재료들을 대입해 나가게 된

다. 문제는 공사비다. 건축주가 원하는 건축 스타일에 맞는 외장재를 쓰려면 반드시 공사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외장재에 드는 공사비 비중은 골조공사비 다음으로 크기 때문에 전체 공사비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설계를 멋지게 하고도 비용 때문에 시공시 재료가 바뀌어 버리기 일쑤인데, 애초 공사금액 상한선을 정해놓고 설계에 들어가는 게 현명하다.

 


공사금액별로 보자면 사이딩, 드라이비트, 벽돌, 사비석, 현무암 등이 저렴하다. 천연라임스톤과 같은 천연대리석과 고밀도 목재패널, 징크 등은 고가의 외장재에 해당한다. 목재, 컬러강판, 화강석을 비롯해 스타코플렉스 등의 칼라코트마감은 그 중간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3 숱한 외장재 가운데 옥석을 가려라

한정된 비용 안에서 공사를 하려다보면 디자인, 가격,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건축주를 만족시켜줄만한 외장재를 찾기가 힘들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게 또 외장재다. 따라서 재료의 장단점을 잘 파악한 후 건축주의 취향과 디자인, 책정된 공사비용에 가장 근접한 외장재를 선택하면 된다.

 

모던한 이미지를 극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노출콘크리트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아토피피부염과 같이 환경적인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재료라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노출콘크리트를 권장하지 않는다. 제 값을 치루지 않고 낮은 비용으로 시공한 노출콘크리트의 경우도 하자에 취약하다. 주로 북쪽면에 곰팡이와 이끼가 잘 생긴다. 우리나라 온도차와 습도차가 큰 게 원인이다. 또, 노출콘크리트만 외단열이 안 된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그만큼 내부단열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실내면적산정시 손해를 보게 된다.

 

  

1 외장재 시공 후에는 유지보수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시공을 철저히 해서 불필요한 하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2 외장재 관리법을 잘 알고 선택해야 한다. 적삼목의 경우 오일스테인을 정기적으로 발라야 초기 색이 유지된다. 외국에서는 자연스럽게 탈색되도록 두고 그 느낌을 즐기기도 한다.

 

적삼목은 그 재료만의 특별한 매력이 존재하지만 유지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점을 알고 선택해야 한다. 처음 색을 유지하려면 오일스테인을 정기적으로 발라주어야 한다. 집 관리에 비용과 시간을 쏟기 어려운 처지라면 신중히 생각해봐야 할 자재다. 보다 유지관리가 쉽고 강도가 높아서 선택하는 고밀도 목재패널은 국내에 보급된지 오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후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빈티지 스타일의 강세와 함께 벽돌집도 크게 늘고 있다. 50대가 주로 벽돌 건물에 대한 동경이 커서 최근에는 유럽풍 벽돌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다수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 오래된 파벽돌을 들여와서 쓴다. 벽돌의 종류가 많은데다, 벽돌 종류 안에서도 스타일에 따라 유행을 타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르는 게 필요하다.

 

목조주택이 늘어나면서 일본식 목조주택에 쓰이는 세라믹사이딩도 늘고 있다. 국내에 등장한지는 오래되지 않아 유지관리나 보수 문제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반영구적인 재료로 알려져 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스타코는 시각적으로 모던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드라이비트보다 고가지만 내구성이 좋고 색 표현이 자유로운 게 장점이다. 문제는 도시처럼 오염이 많고 배기가스가 많은 지역에서는 오염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스타코는 1년반 내지 2년마다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60대 이상일 경우 대다수 인조석을 외장재로 선택한다. 인조석의 종류는 크게 화강석과 인조대리석을 구분할 수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종류가 있다. 화강석은 유지관리가 쉽고 가격대도 싼 것부터 중간 것까지 다양한 편이다. 시공법에 따라 표현도 달리할 수 있어 많이 선호한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화강석은 중국산이 대다수다. 인조석 가운데 화강암 계열은 물기 흡수가 적어 외장재로 적합하지만, 대리석의 경우엔 산화가 빠르므로 관리가 어렵다는 점을 알고 선택해야 한다.

 

금속 사용도 늘고 있다. 예전에 컨테이너박스나 깡통집 정도로 생각하던 재료가 집의 포인트나 지붕, 또는 전체를 차지하는 중요 외장재로 떠올랐다. 유지관리도 편하다. 징크는 거의 반영구적인 재료인데 비해, 보다 값싼 컬러강판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선택해야 한다. 징크의 경우 4~5가지 색으로 컬러가 제한되어 있어 개성을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다.

 

 

4 외장재 희비, 마지막 시공에서 엇갈린다

 

외장재가 좋고 시스템이 아무리 좋더라도 시공품질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상대적으로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실망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여러 자재를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 서로 이질적인 외장재가 만나는 부분과 테두리 마감도 신경 써야 한다. 처마가 없는 평지붕의 경우 지붕 테두리에서 녹물이 흐르는 등의 하자가 흔히 발생하는데, 사전 시공을 치밀하게 계획하면 해결될 문제다.

 


▲ 같은 외장재라도 어떤 방식으로 가공해서 시공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도출된다.

 

외장재 시공법도 중요하다. 같은 돌이라도 어떻게 잘라서 붙이는가에 따라 외관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공시 양질의 메쉬, 접착제를 사용하고 단열면의 파손이나 오염을 막는 등 공법도 정석대로 해야만 재료가 지닌 내구성과 단열성능을 담보할 수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저렴한 자재라도 그 자재 특성과 어우러지게 디자인을 잘 살리면 고가 자재 못지않은 외관을 연출할 수 있고, 시공디테일을 철저히 감리하면 내구성 강한 집을 만들 수 있다.

 

<이어진 기사>

[주택외장트랜드 01] 건축가가 말하는 외장트랜드 노하우

[주택외장트랜드 02] 건축가 3인이 고른 주택 외장재

[주택외장트랜드 03] 신도시 단독택지 최신 주택 외장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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