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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주택시장 변화 집중탐구 06]
PART3. 미래주거를 묻는다 3 미래주거의 3대 키워드 ‘고령화·1인가구·지속가능’

주거의 미래를 예측하는 행위는 대단히 힘든 일이다. 이는 오직 감성적 가능성만을 언급하는 예언과는 구분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시간 축에서 연구하는 학문인 미래학(Futurology)적인 접근체계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미래학이 가능성으로 말하는 예언과 구분되는 이유는 3P-1W 등의 키워드 시스템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3P-1W는 가능성(Possibility), 확률(Probability), 선호(Preferability), 그리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그 효과가 매우 큰 와일드카드(Wildcards)를 의미한다.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최근 국내에 등장한 셰어하우스. 도시의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해 사회초년생들에게 공급하는 ‘우주’ 셰어하우스

 

미래의 도시주거 예측은 미래의 다양한 변화에 대비하고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장변화와 수요변화 및 기술변화의 트렌드와 방향을 분석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주거시장은 침체기에 있으며,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미국의 주택시장 붕괴(U.S. Mortgage Meltdown)에서 시작된 세계적 경기침체가 주 원인이며, 발원지인 미국에서조차 이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러한 장기침체가 한국인의 주택을 바라보는 통념을 변화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주택은 투자해 시간이 지나면 다시 팔고 재투자하는 투자상품(Property)에서 진정으로 삶을 영위하는 주거지(Residence)로 발상의 전환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몇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시장변화에 관한 키워드이며 이는 ‘고령화 사회 및 고령인구 부양정책 변화’ 트렌드 (The Aging Population Trend)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수요변화에 관한 키워드로 ‘1인가구 주거’ 트렌드 (Affordable and ‘Right-Sized’ Housing Trend)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키워드는 기술변화에 관한 키워드이며 ‘통섭 및 지속가능(에너지 절약)’ 트렌드(Consilience and Sustainable(Energy Efficiency) Trend)이다.

 

 

고령화 사회 트렌드

한국사회의 주택시장 침체는 고령화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하게 만들었으며 선진국 진입을 앞둔 정부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이다. 문제는 한국의 현재 주거사이즈가 필요 이상으로 큰 것에 있으며, 이는 현재 미국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보면 명확해진다. 가장 최근에 텍사스주 휴스톤 근교에 개발된 사이프레스 에스테이트 (Cypresswood Estates) 프로젝트를 보면 미국인들의 장기침체로 인한 고령화 사회에 대한 시각이 명확히 드러난다.

 

한국과 같이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공동주거가 가능한 이 프로젝트의 단위주거는 850 -1,050 ft²(78.9-97.5㎡)이다. 즉 최소 23평에서 29평 사이이며, 20세기 미국 주거 트렌드와 비교해 보면 매우 실용적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자녀가 결혼한 후에 더 이상 부동산 가치가 없는 대규모 주택에서 삶을 영위하는 것이 무의미해진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한국에서도 대규모 평형 아파트에서 같은 현상이 진행 중이며 더욱 비일비재해질 것이다.

 

또한 미국의 경우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라는 빌딩타입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정원 및 수영장 등 편의시설을 공유하는 타운하우스 형식이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축재의 방식이기에 참고 살아왔던 수요층들은 소규모 주택 혹은 타운하우스로의 전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가까운 미래에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1인가구 주거 트렌드

2013년 통계청의 기록으로 보면 2013년 1인 가구가 450만에 달해 전체 가구의 25%를 넘어섰다. 이는 4가구 중 1가구가 1인가구라는 것이며 지난 10년 동안 2배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례로 대우전자에서 출시한 3Kg용 벽걸이 1인용 세탁기가 2012년 히트상품이었으며 수출도 가파르게 증가한다고 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새로운 가전형태를 출현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주거형태를 출현시킬 것이며, 현재 프로토 타입으로 보이는 주거방식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적 정서를 근간으로 이웃과의 소통을 꾀하는 새로운 주거 형태인데, 이는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외로움이나 독거사, 주거 슬럼화 등의 문제가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트렌드는 정부의 공공사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서울시가 도봉구 방학동에 국내 최초로 셰어하우스형 공공임대주택을 선보인 것이다. 서울시는 주거환경관리 사업구역에 위치한 단독 건물 2채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6호를 시범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즉 유럽과 일본에서 사용되는 주방과 거실, 세탁실과 창고를 공용 공간으로 쓰고 방과 화장실을 별도 공간으로 구분하는 구조인 것이다.

 

이같은 공공임대주택의 등장은 사회구조의 변화와 장기침체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원인이므로 임대보증금과 월세는 주변 시세의 70% 수준이다. 이러한 시도는 공간을 공유하고 누군가와 교류하며 살아간다는 개념이 거부감을 줄 수 있지만 경제적으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창업지역과 역세권, 대학가 주변에서 시작해 가까운 미래에 40~50%에 육박하는 메인 스트림으로 정착할 것이다.

 

 


내외국인이 함께 생활하는 보더리스하우스.

 

 

통섭 및 지속가능(에너지 절약) 트렌드

통섭의 개념은 아직도 낯설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21세기에 들어 모든 학문 분야에 통합(integration)의 트렌드가 나타났으며 르네상스 이후의 학제적(Interdisciplinary) 연구를 비판하며, 다학문적(Multidisciplinary), 나아가 범학문적(Transdisciplinary)으로 접근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인 6T산업의 특성상 상호간 교류는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특히 6T산업 중 IT를 근간으로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대한민국의 CT(문화산업)와 IT(정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의 산물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정부의 성장동력 중 하나였던 스마트 홈(Smart Home)은 이러한 정책을 반영했던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실패로 볼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오직 법제화가 다소 용이한 아파트에만 적용했으며, 또한 IT의 발전과 융합에만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학문 및 산업과의 융합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통섭과 자동차산업과 IT산업의 융합속도를 본다면 당시 한국정부는 이동성(Mobility)이라는 키워드를 놓쳤다고 볼 수 있다.

 

통섭의 범위를 넓혀서 현재 사회와 트렌드를 읽어보자면 한국정부의 환경기술(ET)에 대한 투자는 2013년 1조원을 넘어섰으며, 정부 R&D의 10%에 육박한다. 지속적인 국제경쟁이 가능한 전략적 환경기술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러한 기술은 시장에 곧바로 적용될 것이다. 현재는 바이오접착제, 단열재, 내화도료 및 전자파 흡수 건축 내장재 등 국지적인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환경친화형(Environmental-Friendly) 및 대응형(Responsive) 건설마감재 등 창의적 환경기술이 적용된 지속가능형 주거가 법제화되며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또한 사회적인 변화와 정부의 국제경쟁력 재고에 힘입어 갈수록 커져갈 것이다. 최근의 신선한 통섭의 사례를 보자면 미국의 스마트 재료(Smart Material) 등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이는 건물외장재가 도시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소시키는 탄소저감형 건설재료로 시공되어 스모그를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미국의 그린빌딩위원회가 자연친화적 빌딩·건축물에 부여하는 친환경건축인증제도인 LEED인증을 받은 건물은 코엑스, 강남 파이낸스센터, 삼성물산 사옥, 컨벤시아센터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주거건물이 아니다. 2013년 현재 세계 103개국 4000여개의 건축물이 LEED 인증을 땄으며, 국내 20여개 건축물도 LEED 인증을 받았지만 한국은 아직도 랜드마크 빌딩을 빼면 LEED인증건물을 찾기 힘들다.

 

그 이유는 높은 등급의 인증은 에너지소비를 30~40% 정도 줄여 유지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지만 신축과정과 운영관리에 드는 추가비용이 상당하고, 투입비용 회수가 준공 이후 건물사용이 장기간 이뤄진 다음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기술개발 속도를 미루어 볼 때 가까운 미래에 여러 창의적인 신기술들이 개발되어 초기투입비가 낮아지면 대형 주거용 건물을 필두로 소형주거에까지 지속가능한 기술들이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이며, 이러한 트렌드는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이상의 세가지 사회적 변화 및 트렌드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변화, 나아가서 국제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한국의 건축 및 건설산업계(AEC Industry)는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에 발맞추어 연구 및 사업을 시행해 침제기를 정면 돌파하는 국면전환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이어진 기사>

[전환기 주택시장 집중탐구 01] part 1 외부공간

[전환기 주택시장 집중탐구 02] part 1 내부공간

[전환기 주택시장 집중탐구 03] part 2 주거의식 변화

[전환기 주택시장 집중탐구 04] part 3 미래주거를 묻는다 (1)

[전환기 주택시장 집중탐구 05] part 3 미래주거를 묻는다 (2)

[전환기 주택시장 집중탐구 06] part 3 미래주거를 묻는다 (3)

[전환기 주택시장 집중탐구 07] part 3 미래주거를 묻는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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