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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미라이 21(Minato Mirai 21) 프로젝트]
항구도시 요코하마의 미래도시 창조 계획

요코하마 중심부 워터프론트에 위치한 ‘미나토 미라이 21’은

21세기 요코하마의 도시개발을 상징하는 프로젝트이다.

요코하마의 자립성 확보와 항만기능의 변환, 수도권 업무기능 분담 등의 목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진  ‘미나토 미라이 21’은 문화적 국제도시로서 주목할 만한 건물들이 많다.

우리나라 항만개발 및 도시재생의 롤모델이자 미래도시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사례다.

글·사진 김석철(국가건축정책위원장·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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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토 미라이21의 전경


요코하마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3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계 굴지의 무역항이자 도쿄에 이은 일본 제2의 도시이다. 일본이 쇄국을 했던 에도(江戶)시대 말기 요코하마는 불과 100명 정도가 사는 어촌지역이었지만, 1859년 항구가 건설된 이후 일본의 대표적 무역항구도시로서 발전하였다. 요코하마는 개항 이후 일찍이 외국문물을 받아들여 개방적이고 국제 감각이 넘치는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4만7000여 명의 외국인 중에 재일교포가 1만5000여 명으로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미나토 미라이21의 야경

 

최근 십 수 년간 일본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와 경제구조의 재편 등 급격한 사회 및 경제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일본의 각 지방자치정부들은 ‘5개년 전략’을 수립하는 등 도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요코하마는 ‘쾌적함이 충만한 발전하는 도시지역’을 자신들의 모토로 삼고 대대적인 도시개편을 추진하였다.

 

워터프론트의 산책길 모습

 

 

요코하마 도시개발의 상징 프로젝트

요코하마 중심부 워터프론트에 위치한 ‘미나토 미라이 21 (Minato Mirai 21)’은 21세기 요코하마 도시개발을 상징하는 프로젝트이다. ‘미나토 미라이 21’이란 이름은 요코하마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일반공모를 통해 결정되었는데, 일본어로 ‘미나토’는 항구, ‘미라이’는 미래를 의미한다.

 

‘미나토 미라이 21’은 1983년에 시작되어 2000년에 끝난 사업으로서, 도쿄만에 인접한 워터프론트를 분단하는 위치에 있던 조선소 등을 이전시켜서 생긴 토지에 새로 매립한 토지를 추가하여 조성한 186ha의 지역에 재개발된 신시가지이다.

 

요코하마항 개항 13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요코하마 박람회를 계기로 잇달아 새로운 개발이 추진되었다. 현재는 오피스 빌딩, 상업시설, 호텔, 놀이동산, 컨벤션센터, 미술관, 음악홀과 같은 문화시설 등 각종 기능이 집약된, 연간 5000만명을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요코하마를 대표하는 지역이 되었다.

 

요코하마 컨벤션센터

 

‘미나토 미라이 21’이 위치한 원래 요코하마의 구(舊) 워터프론트는 조속한 재개발이 필요한 지역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 프로젝트와 같은 민간부문의 개발 부흥으로 인하여 요코하마의 도시 기능 강화, 도쿄와 요코하마 사이의 부도심과 수변지역에 대한 발전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이것을 발단으로 요코하마는 업무와 주거의 근접을 기반으로 하는 다핵심 도시구조를 발전시켰다.

 

니혼마루 메모리얼 파크의 모습

 

 

‘미나토 미라이 21’의 3가지 목적

‘미나토 미라이 21’의 사업에는 뚜렷한 세 가지 목적이 있다.

첫번째는 요코하마의 자립성 확립이다. ‘미나토 미라이 21’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 요코하마의 중심부는 ‘칸나이와 이세자키초’ 지역과 ‘요코하마역’ 지역 둘로 나뉘어져 있었다. ‘미나토 미라이 21’ 프로젝트는 이러한 두 개의 지역을 통합하고 기업, 쇼핑센터, 문화시설 등을 한곳에 집적시켰다. 이것으로 지역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제공되었으며,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시의 경제 인프라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미나토 미라이21을 상징하는 범선과 대관람차

 

두번째로는 항만 기능의 변환을 들 수 있다. ‘미나토 미라이 21’ 프로젝트를 통해 요코하마항은 물류중심의 항만에서 국제교류 기능, 항만관련 중추기능 등 새로운 세대의 항만으로의 질적인 전환을 도모하였다. 또한, 옛 부두지구의 항만기능을 신항만부두로 옮겨 임항파크나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등 해변에 공원이나 녹지를 정비하여 시민이 쉴 수 있는 수변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관련 도로망을 정비함으로써 구역 주변을 정비하고 요코하마항의 기능강화를 도모하였다.

 

미나토 미라이21의 최대 상업시설_MARK IS

 

마지막으로 도쿄 수도권의 업무기능 분담을 꼽을 수 있다. 도쿄 도심부로의 일극집중을 시정하는 시책으로서 수도권 전체의 적정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일본에서는 정부차원에서 수도 기능의 분산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요코하마는 수도권의 업무 핵심 도시로서 인정되고 있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은 요코하마의 자립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도쿄에 집중한 수도 기능을 분담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또한 업무·상업·국제교류 등의 기능 집적·확대를 도모함으로써 수도권의 균형 있는 발전에 공헌했다.

 

나토 미라이21의 업무지구

 

‘미나토 미라이 21’ 프로젝트는 상업, 서비스, 문화와 그 외 교외도심의 시설들(교외지역의 특징을 살린 소규모 도시계획, 도로 및 철로개발의 조화)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것에 초점을 둔 체계적인 도시개발 사업의 추진으로 요코하마 시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퍼시피코 요코하마의 모습_요코하마의 대표적인 대규모 전시장이다.

 

 

미래도시의 방향 제시한 도시계획

‘미나토 미라이 21’은 24시간 가동되는 문화적 국제도시로서 요코하마 퍼시피코(전시장)와 인근의 주택가들을 위한 사무, 문화, 상업시설들을 담당하고 있다. 이로써 주변의 광범위한 컨벤션 시설들이 다문화의 교역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세계와 끊임없이 교류하는 매력적이고 생동감 있는 도시지역으로 재탄생되었다.

 

요코하마 랜드마크타워_현재 일본에서 두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미나토 미라이 21’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정보도시화를 들 수 있다. 매력적인 문화컨텐츠들이 꾸준히 유입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정부 시설의 온라인 운영과 함께 국제 비즈니스의 R&D 분야에 있어서도 기초 기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현재 ‘미나토 미라이 21’ 지구에는 약 1000여개의 기업을 비롯하여 호텔, 미술관과 콘서트홀 등의 문화시설, 컨벤션 시설 등 주목할 만한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요코하마 랜드마크타워(296m, 70층 규모)와 국립 요코하마 국제회의장 등을 비롯해 니혼마루 메모리얼 파크, 코스모월드 등 볼거리가 산재해 있어 요코하마를 대표하는 관광지의 역할까지 하는 최고의 명소가 되었다.

 

요코하마의 옛 벽돌건물들과 조화를 이룬 미나토 미라이21 광장

 

바다와 인접해 있는 매력적인 경관, 넓게 펼쳐진 울창한 수풀은 ‘미나토 미라이 21’을 상징하는 풍경이다. ‘미나토 미라이 21’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붉은 벽돌의 창고들과 요코하마의 역사적인 유적을 연상시키는 돌로 된 부두 시설을 보호하면서, 바다와 매력적인 숲, 중후한 역사적인 분위기로 둘러싸인 ‘미나토 미라이 21’의 모습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조화된 이상도시의 느낌을 갖게 한다.

 

 ‘미나토 미라이 21’은 현재 한국에서 시행중인 항만개발 빛 도시재생 사업에 있어서 많은 지침을 주는 롤모델임과 동시에 미래도시의 나아갈 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중요한 도시계획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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