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하우징 > 세계의 작은 집
[세계의 작은집]
벽에 자전거를 매단 13㎡원룸

창가의 식물 그리고 침실의 램프도 집이 최대한 가볍게 유지되도록 돕고 있는데

이 또한 심미적이고 놀랄만큼 기능적인 공간을 위해 더해진 것들이다.
정리 구선영 기자  글 장영남(인테리어 칼럼니스트)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벽에 매달아 공간 활용성을 높인 자전거 덕에 작은 원룸은 집과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다. 

 

■PLAN
프로젝트 Studio Hanczar / Szymon Hanczar
용도 주택   면적 13㎡   위치 폴란드 Wroclaw  사진 Szymon Hanczar

 

 

 

“벽에 걸린 저 자전거는….”
이 집을 디자인한 폴란드의 디자이너 Szymon Hanczar 씨에게 하고 싶은 첫 질문이었다.
“도시생활에서 자전거는 필수요소에요. 친환경적이고 가장 빠른 최고의 운송수단인데 공간이 좁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벽에 걸어 데커레이션이 되도록 했어요.”

 

그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이곳은 어떤 한 공간 디자인 원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누구나 알만한 디자인 이론지만 실전에선 생각보다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내기 어려운 그것, ‘기능과 장식의 균형’ 말이다.

 

 

 

▲ 자전거와 함께 창가에 매달린 해먹은 집같은 분위기를 내는 두 번째 요소.


for function
면적이 13㎡에 불과한 좁은 집에 침실과 주방, 욕실은 물론 휴식 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디자이너는 집 모양이 세로로 긴 점을 활용했다. 공간 배치를 크게 기능적인 곳과 장식적인 곳 두 부분으로 나눴다. 현관 쪽이 기능적 공간인데 주방과 욕실, 다용도 수납장, 침실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1, 2 레일을 따라 좌우로 움직이는 침실 사다리를 왼쪽으로 밀면 다용도 수납장 도어를 완전히 열 수 있다.

 

주방이나 욕실, 다용도 빌트인 수납장 위에 중이층의 침실을 마련하는 작은 집 구조가 이곳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주의 깊게 봐야할 것이 있다. 침실로 오르는 ‘검은 사다리’다. 검은 사다리는 레일을 따라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이기 때문에 다용도 수납장 도어를 완전 개폐하는 것에도 문제가 없다. 사다리를 왼쪽으로 밀고 도어를 열면 내부는 의류며 청소기 보관은 물론 세탁기 자리까지 짜임새 있게 설계되어 있다.

 


클래식 스탠드를 심플하게 재해석한 램프 하나가 더블 침대 외엔 아무것도 없어 삭막했던 침실 분위기를 아늑하게 바꿔주고 있다.

 


화이트 타일의 욕실은 슬라이딩 도어를 달고 세면대와 양변기로 인해 발생되는 요철 부분을 수납시설로 활용하는 식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침실은 이 다용도 수납장과 욕실이 받치고 있다. 다용도 수납장 뒷쪽에 있는 욕실은 슬라이딩 도어를 달고 세면대와 양변기로 인해 발생되는 요철 부분을 수납시설로 활용하는 식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욕실 옆 주방 또한 굉장히 컴팩트하다. 비록 현관 문을 열면 사용할 수는 없는 주방이긴 하나 개수대와 작은 컵보드, 그리고 도마를 서랍식으로 탑재한 작업대 따위를 갖추고 있어 간단한 요깃거리 정도는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주방 작업대 아래에 서랍식으로 내장된 도마.

 

for decoration
원목 서랍장과 작은 데스크가 기능적 공간과 장식적 공간을 징검다리처럼 중간에서 자연스럽게 잇고 있는데, Szymon Hanczar 씨는 장식적 요소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13㎡  프로젝트의 디자인 의도를 먼저 얘기했다.
“미니멀리스트나 시티라이프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극도로 작은 평면은 위대해요. 더욱 집과 같은 느낌이 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장식적 특성을 더한 겁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안락함과 기능성 어느 것 하나라도 포기할 수 없었거든요.”

 

구름을 보면 떠오르는 연인을 위해 만들었다는 ‘해먹’은 윈도우 앞 전망 좋은 곳에 매달려 있다. 그의 주요 운송수단인 자전거는 공간에 방해되지 않도록 높은 선반에 걸쳐져 있다. 해먹과 자전거 모두 기능에서 출발한 것이나 동시에 집과 같은 아늑함을 느낌을 주는 소품이 되고 있다.

 

 창가의 식물 그리고 침실의 램프도 집이 최대한 가볍게 유지되도록 돕고 있는데 이 또한 심미적이고 놀랄만큼 기능적인 공간을 위해 더해진 것들이다.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