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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래의 사상체질 Talk]
큰 병 막는 가을철 보약

몸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다른 보약이 필요 없다. 다만 수험생이나 갱년기 여성, 신체가 허약한 상태에 놓인 사람에게는 보약이 큰 병을 막는 효과를 준다. 다만 체질별로 따져 먹어야 하는 만큼 정확한 진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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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은 체질에 맞게 선택해야

날씨가 추워지면 동물들이 겨울잠을 준비하는 것처럼 사람들도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그래서 가을철이 되면 몸을 생각하게 되고 미리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보약이나 먹어둘까” 말하곤 한다.

한방에서는 병이 되기 이전의 상태에서 치료하는 것을 최고라고 여긴다. 그래서 음식이나 정신적인 섭생을 중요시하면서도 한편으로 미리 병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자는 의미에서 보약을 강조한다.

 

보약(補藥)이란 물질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생체의 반응성을 높임으로써 그 기능을 바로 잡고 사람 몸의 영양상태를 좋게 하고 건강을 증진 시키는 약을 말한다. 현대의학적으로는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우리 몸의 항병능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보약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다르게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뚱뚱한 체질의 사람은 주로 기(氣)가 부족하여 노폐물이 나가지 못하고 몸 안에 쌓여 몸이 무겁고 나른하며 식은 땀이 잘 나는 등의 허약한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에 마른 사람은 주로 혈(血)과 진액(津液)이 부족하여 영양상태가 불량하고 체내에 저장된 에너지가 부족하여 피로를 잘 느끼고 활동력이 저하되며 식욕이 없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뚱뚱한 체질의 보약은 주로 기를 보충하는 약재를 선택하고, 마른 체질의 보약은 혈을 보충하는 보약을 투약하게 된다.

 

우리 주위에서는 홍삼을 갈아서 꿀에 재워서 보약으로 여기고 장복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만일 뚱뚱한 사람이 이런 보약을 오랫동안 복용하면 오히려 기운이 빠진다. 그래서 체중이 증가하고 몸이 더 무겁고 피로를 느끼게 되고 또 불필요한 열이 생겨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충혈되고 불면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자기 체질에 맞지 않을 때에는 산삼도 오히려 나쁠 수가 있다.

 

몸의 불균형을 보완해 주는 게 보약

한방보약은 단순히 살이 찌게하고 기운이 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체질별로 허약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그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돕는 것이다.

 

특히 병을 앓고 난 후나 수술 후, 분만 후, 수험생이나 운동선수, 노인들, 선천적으로 허약하게 태어난 어린이, 성장기에 영양섭취에 불균형이 일어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정신적 육체적 환경적 요인에 인하여 기력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람들도 적절한 음식물의 섭취와 올바른 섭생법 등을 시행함으로서 어느 정도 회복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잘 먹더라도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을 때는 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약을 복용할 때에는 먼저 몸 상태가 약하다는 것만 강조하지 말고 어디가 어떻게 나쁜지를 충분히 생각하고 난 다음에 특정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먼저 질병을 치료해야한다.

따라서 보약을 복용하고자 할 때에는 가까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가서 진찰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체질별로 좋은 보약과 약재

살아가면서 힘들 때는 누군가가 조금만 도와줘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몸이 힘들 때는 보약이 필요하다. 요즘은 가장 힘들 때가 고등학교 3학년 때라고 생각한다. 신체적으로는 성장기인데도 불구하고 해야 할 공부는 많고, 잠은 부족하기 때문에 짜증은 늘어나게 된다. 더구나 가을철에는 막바지 공부에 여념이 없어서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체력은 고갈된 상황이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고 해가 짧아지면서 몸이 약한 학생들은 더더욱 피로감이 몰려온다.

 

학생들의 보약은 기운을 보강하면서 총기가 증강되어야 한다. 그래서 총명탕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총명탕은 불안감이 많고 섬세한 사람의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이 처방은 잠이 너무 많은 사람이 먹으면 오히려 효과가 없다.

 

갱년기의 여성들에게도 보약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평균수명이 짧고 대가족 제도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폐경과 함께 어른 대접을 받았지만 지금은 갱년기를 겪으면서도 할 일은 많고 자신을 대접해주는 사람은 없으니 신체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공허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로 몸과 마음을 보강해주는 약이 필요하다.

 

체질적으로 봤을 때 인삼은 소음인 체질에게 좋고, 녹용은 태음인 체질에게 좋으며 소양인 체질에게는 산수유나 구기자가 좋다. 또한 대체로 건강한 태양인에게는 오가피나 모과가 좋은 보약이 된다. 또한 감기가 잦고 허약한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녹용을 첨가했을 때 호흡기 질환에 대한 감염 횟수가 현저하게 줄고 뇌세포의 활성을 촉진시켜 머리를 좋게 한다는 논문도 최근에 발표되었다.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 사상체질의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활발한 저술, 강연, 방송 활동을 통해 사상체질의학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의사도 못 고치는 만성질환 식품으로 다스리기’,‘명의가 가르쳐주는 마법의 체질다이어트’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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