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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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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Yourself!]
인천 구도심 낡은 단독주택 셀프인테리어

오래된 단독주택에 살다보면 종종 불편한 점을 겪는다. 

좁은 공간과 비효율적인 동선이 요즘 아파트와 확연히 다르다. 

그러나 찬찬히 살펴보면 그만큼 매력도 가득하다. 

편리하지만 획일적인 아파트평면보다 

다채로운 개성이 돋보이는 단독주택 셀프인테리어를 찾았다.

취재·일러스트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blog.naver.com/wyh5757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폭 15cm짜리 선반을 벽면 길이에 맞춰 붙이고 갖가지 소품을 진열한 모습이 아기자기하다. 오픈수납장 모서리를 하얀색으로 칠해 깔끔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놓인 6인용 테이블은 그야말로 다목적 공간이다. 테이블 다리사이에 책장을 배치해 딸 지우양의 독서책상으로도 손색이 없다.

 

 

 

 

  

▲평면도 

 

낮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한적한 인천 동구 구도심 금곡동.

이곳 주택가 골목길을 걷다보면 상큼한 민트색 대문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우영하, 김승우씨 부부와 두 살 배기 딸 지우양이 함께 사는 집이다.

 

일층짜리 단독주택에 꾸린 보금자리는 부부가 직접 팔을 걷어붙여 꾸민 집이다. 벽지와 장판, 주방싱크대는 인테리어업을 하는 시댁과 친정의 도움을 받아 보수하고, 나머지 집꾸밈은 셀프로 해결했다. 기존에 쓰던 가구를 리폼해 비용을 절약하고 다루기 쉬운 페인트와 패브릭을 주재료로 사용한 것이 이들의 셀프인테리어 노하우.

부부의 노력으로 40년 넘은 회색빛 구옥이 따스한 파스텔색을 입은 북유럽스타일 집으로 재탄생했다.

 

 


▲ 대나무발과 커튼을 나란히 설치한 재밌는 집꾸밈이 돋보인다. 세로줄무늬가 주는 통일감 덕분에 목재와 패브릭의 조화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주방과 거실을 가로지르는 테이블

세 식구의 집은 오래 전 지어진 단층 단독주택이다. 내부 구조가 요즘 아파트와는 사뭇 다르다. 주방을 바라보는 위치엔 다용도실 대신 침실이 있다. ㄱ자 주방은 공간이 협소해 식탁을 놓을 자리마저 부족해 보인다. 동선이 편리하도록 계산된 아파트평면과 비교하면 낯선 모습이다. 불편한 점도 몇 가지 있다. 그럼에도 영하씨는 단독주택이 좋단다.

 

블랙앤화이트 파인트리패턴은 대표적인 북유럽스타일 아이템이다.

여기에 이케아 조명까지 더해져 감각적인 북유럽키친이 완성됐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 설치한 가벽.

수납장 위에 목재프레임을 세워 감각적으로 공간을 분리한다. 상단에 고리를 부착하고

 화병을 매달아 꾸민 모습이 멋스럽다. 아랫부분의 철망은 열쇠를 걸어둘 수 있어 실용적이다.

 

방문 페인팅은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집꾸밈 방법이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회색 페인트를 칠하고 심심하지 않게 영문 번호판을 중앙에 붙였다.

 

“요즘 아파트에 가보면 구조가 정말 편리하더라고요. 낭비되는 공간도 없고요. 그런데 어느 집을 가든 다 똑같은 모습이에요. 우리집은 달라요. 개성이 있죠. 불편한 점들이 오히려 특별하게 보인답니다.”

주방과 거실의 경계에 6인용 테이블을 가로질러 놓았다. 공간별로 역할을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가구를 배치했다. 디자인조명을 길게 내려뜨려 빛이 닿는 자리가 독립적인 실처럼 느껴진다.

 

나무판자를 끈으로 연결한 선반.

해외 인테리어블로그를 보고 영감을 얻어 영하씨가 따라 만들었다.

나무 패널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끈을 통과시킨 뒤 패널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수평을 맞춰 매듭을 묶어준다. 사용할 때는 가벼운 소품을 올려둘 것.

 

흰색 직사각형 타일 위에 장식된 원목 선반이 모던한 매력을 뽐낸다.

디자인이 예쁜 머그잔을 소품처럼 진열했다.

 

테이블은 역할도 멀티다. 이곳에서 식사도 하고 손님도 맞는다. 때때로 아이를 위한 독서책상이 되기도 한다. 테이블 다리 사이에 책장을 끼우듯 넣었는데, 북카페처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는 주방 옆방에 자리한다. 본래 침실로 쓰던 곳이 다용도실로 변신했다. 공간이 괘 넓어 덩치 큰 가전제품을 수납하기에 용이하다. 무엇보다 주방과 동선이 짧아 효율적이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출입이 쉽도록 하기 위해 방문은 떼어내고 커튼으로 대체했다. 나무모양이 반복되는 패브릭을 걸어 북유럽스타일을 연출했다.

 

파스텔핑크색 페인트로 벽면을 칠한 두 살배기 딸 지우의 방은 따뜻하면서 발랄하다.

 

 

반DIY 가구로 꾸민 방

거실만큼이나 넓은 안방은 침실과 서재, 멀티미디어실을 겸한다. 용도에 따라 필요한 가구는 반DIY로 만들어 채웠다. 재단된 나무를 구입한 뒤 조립하는 방식의 반DIY는 저렴한 가격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중 TV선반은 영하씨의 아이디어가 가미된 제품이다. 앞뒤가 뚫려있는 철재 선반에 나무판을 문처럼 달아 TV수납함처럼 사용한다. 나무판은 상단에 부착한 경첩으로 여닫는다. 평상시엔 까만색 TV 대신 원목이 나타나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잠자리 주변에는 휴식시간을 방해받지 않도록 레이스커튼을 달아 분리했다.

 

선반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반DIY 책장. 북유럽스타일의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일반 조명보다 길게 내려뜨린 갓등이 감각적이다.

 

딸 지우 방은 놀이방으로 꾸몄다. 역시 반DIY가구를 활용했다. 철재 책장은 선반 높낮이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어 유용하다. 소녀방답게 한쪽 벽면을 연한 파스텔핑크색 페인트를 칠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손에 닿을 듯 길게 내려뜨린 갓등도 감각적이다.

 

현관은 영하 씨가 바로 몇 주 전에 꾸민 곳이다. 가벽이 없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집안이 훤히 보이는 것이 영 불만스러웠는데, 이를 보완했다.

 

주방에서 떼어낸 상부장을 바닥에 두고 그 위에 사각형 목재프레임을 세웠다. 프레임을 분할하고 한 곳에 철망을 붙여 열쇠 등 잡동사니를 걸어둔다. 상단에는 초록색 이파리가 담긴 미니 화분을 매달아 싱그러움을 더한다.

 

파스텔컬러와 원목가구로 오래된 단층 구옥을 북유럽하우스로 바꾼 부부의 셀프인테리어. 집이 가진 불편함을 장점으로 받아들였기에 가능했을 테다.

 

◀ 셀프인테리어로 구옥을 멋지게 변신시킨 우영하, 김승우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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