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수가 채워지면서 제 모습을 갖춘 구래동 호수공원. 10만여㎡ 규모의 대형 녹지공간으로 김포한강신도시의 친환경 특성을 드러낸다.

7개의 주제공원 품은 생태도시

친환경 생태도시로 계획된 김포한강신도시는 전체 면적의 31.6%가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총 7개의 대규모 주제공원이 들어서는데, 그중 구래동에 위치한 호수공원이 도시를 대표하는 중심 공간이다. 2.2km의 가마지천을 품은 10만여㎡ 규모의 녹지를 자랑한다. 지난 8월 용수가 채워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했다.

한강과 맞닿은 운양동 생태조류공원도 돋보인다. 56만㎡ 면적으로 2기 신도시 공원 중 최대 규모다. 자연습지를 그대로 보존해 철새서식지로 꾸몄다.

공원 둘레에는 자전거길과 수변순환산책로가 펼쳐진다. 공원 내에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587㎡짜리 에코센터가 시민을 맞는다. 생태체험학습센터이자 전망대로 사용된다.

인근 모담산 자락의 3만9700㎡ 단독주택택지에 50여 세대가 모이는 생태시범마을이 들어선다. 이들은 공동텃밭을 운영하고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자원순환형 시범주거단지로서 새로운 주거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7만8650㎡ 규모의 문화예술거리도 눈여겨볼만 특화공간이다. 모담산 주변에 지어진 한옥을 리모델링해 아트하우스로 만들고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김포한강신도시의 대표적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라베니체 완공 조감도. 박공지붕 모양의 2층 건물로 입체 화랑과 테라스가 있는 유럽풍 스트리트몰로 지어질 예정이다.

유럽형 수변 스트리트몰 ‘라베니체’

특히 김포한강신도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곳은 장기동 일대의 수변상가다. 도시의 근간이 되는 김포대수로가 정비를 거쳐 폭 15~18m, 수심 1.5m의 ‘금빛수로’로 재탄생하는데, 이곳을 따라 지어지는 유럽형 수변상가가 바로 라베니체다. LH가 이탈리아의 수로도시인 베니스를 모티브로 삼아 기획했다. 수로를 따라 길이 850m, 연면적 3만3000㎡ 규모의 매머드급 상업시설과 5개의 테마광장, 가로수길이 있는 복합 문화·상업시설이 건설된다.

현재 부동산 시행사 알토란이 턴키방식으로 부지를 통매입한 뒤 한데 묶어 상가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10월 1차 분양을 시작했고 곧 1차 상가가 개관을 앞두고 있다.

LH는 라베니체를 김포한강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건설하기 위해 여러 가지 건축규제를 적용했다. 우선 건물의 높이를 수로변 기준 20m, 2개 층으로 제한하고 외관 자재의 종류와 색 관련 기준안을 두었다. 박공지붕 모양의 상가 1층에는 수로를 향해 입체회랑이, 2층에는 테라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까다로운 건축규제를 적용해 수려하고 이국적인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 56만㎡에 이르는 생태조류공원. 한강과 맞닿은 자연습지 너머로 고층 아파트단지가 줄지어있는 모습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2 생태조류공원 앞에 지어진 에코센터. 에코센터에 오르면 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 적용된 스마트시티

김포한강신도시는 지난해 10월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통합관제센터 ‘스마토피아’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1373대의 지능형 CCTV으로 수집한 정보가 이곳에 모여 방범, 시설물관리, 교통관제, 체납차량 단속 등을 수행한다. 올해 안에 984대를 추가로 설치해 총 2357대의 지능형 CCTV를 통해 도시를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 스마토피아센터에 마련된 관제센터. 도시 전역에 설치된 1300여개의 지능형 CCTV가 정보를 수집해 이곳에서 통합 관리된다.

효율적인 도시 관리를 위해 센터에는 3명의 경찰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주취자 관리 및 범죄예방 효과가 높다. 실제로 지금까지 CCTV를 통해 60건 이상의 강력범죄 사건을 예방한 바 있다.

ICT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김포시는 지난해 8월 세계도시전자정부 협의체(WeGO)에 가입하고, 지난해 11월 열린 제3회 WeGO 총회에서 ‘세계 도시경영분야 전자정부 우수상’과 ‘세계5대 스마트시티 우수도시상’을 수상했다.

한상진 스마토피아센터팀장은 “앞으로 김포 구도심까지 스마토피아의 ICT기술을 적용해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시민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유비쿼터스 도시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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