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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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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환기 주택시장 변화 집중탐구 01]
PART1. 2005년 이후 공동주택의 변화 1. 외부공간

최근 공동주택은 내부공간이나 외부공간 할 것 없이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시장이 양적 공급의 시대에서 질적 주거수준 향상의 시대로 옮아가는 전환기적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외부공간에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다양한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 변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인간중심의 주거환경’이다.

취재 주택저널 편집팀 사진 왕규태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최근 건립되는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풍부한 녹지조성이다. 이는 단지안에 자연을 끌어들여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며, 이는 곧 주거의 질적 향상과도 맞물려 있다. 사진은 세종시 첫마을의 모습.

 

 

1 녹지율 향상

최근에 건립되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높은 녹지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단지내에 자연환경을 최대한 조성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의 일환이다. 이른바 친환경 아파트다. 주택시장 침체에다 수요자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아지면서 지금은 친환경 아파트 인증을 받지 못하면 아예 명함조차 내밀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친환경 건축개념이 등장한 것은 이미 1990년대부터다. 1992년 리우의 환경선언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축에 친환경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에너지 절감 등 주택내외부에 환경친화적인 요소들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시도됐다. 그렇지만 아직 공동주택에 친환경 개념이 보편화되지는 못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주택의 양적 공급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서 수요자들도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또 친환경에 대한 내용도 점차 다양화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지정된 2기 신도시의 경우 서울과의 거리는 다소 멀어졌지만, 모두 주변의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는 수요자들의 친환경 요구와 무관하지 않다.

 

 


▲ 지난해 살기좋은 아파트 종합대상을 받은 현대산업개발의 수원 광교 I’PARK. 단지안에 풍부한 녹지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출품되는 아파트들을 보면 높은 녹지율은 이제 기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녹지율을 높이기 위한 주택업체들의 시도도 바로 이같은 친환경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주택의 외부공간에서 친환경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녹지율 제고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침 아파트가 고층화되고 주차장을 지하화함에 따라 과거에 비해 대지에 여유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가능해진 일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고층화에 따른 주거환경의 삭막함을 풍부한 지상의 녹지로 보완해주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살기좋은 아파트에 출품된 아파트들을 보면 대부분 높은 녹지율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주거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올해 ‘살기좋은 아파트’ 종합대상을 받은 금성백조주택의 ‘도안신도시 13단지 예미지’의 경우 50%가 넘는 녹지율을 자랑한다.

 

요즘 수요자들은 무엇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한다. 그래서 주변의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 입지한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많이 몰린다. 보금자리주택도 바로 그런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이들 요인은 곧 인간중심의 삶의 공간과 연결돼 있다. 녹지율을 높이려는 노력은 삶의 질에 대한 욕구와 인간적인 삶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한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 조경의 특화 & 1층세대 전용정원화

조경의 특화는 녹지율 제고와도 맞물려 있는 문제다. 즉 아파트 단지의 녹지율이 높아지고 녹지공간이 넓어지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조경이 선보이고 있다. 생태개울을 비롯한 분수나 조형물 설치는 이제 아파트 단지의 기본처럼 돼 버렸다. 여기에 문화재급 유명 소나무를 단지에 이식하는가 하면, 빛과 물과 조경이 어우러진 야간경관도 조경의 한 부분으로 등장하는 등 조경도 날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경공간의 특화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생태공원, 웰빙공원, 수변공원 등 여러 이름의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예도 있고, 단지내에 꽃밭을 조성해 마치 집의 정원처럼 꾸민 예도 있다. 또 중국의 진경산수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경우도 있다. 유럽의 정원을 벤치마킹해 특화된 조경을 선보이기도 한다. 한때 텃밭을 제공하는 아파트 단지가 유행처럼 번진 적도 있다.

 

 


▲ 조경은 다양한 나무의 식재뿐 아니라 벽천 분수, 이야기가 있는 조형물, 야간경관 등 아파트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진화하고 있다.

 

수변공간이나 생태하천을 비롯해 조경공간 곳곳에는 데크와 쉼터 등이 설치돼 입주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이들 휴게공간도 다양한 형태로 조성된다. 단순히 의자 몇 개 놓는 것이 아니라 평상을 설치하기도 하고, 파고라 형태로 만들어 운치를 더하기도 한다. 또 산책로는 기본이고, 조깅트랙, 지압길 등을 꾸미는 곳도 있다.

 

어린이 놀이터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아이들이 놀다가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특수재질의 부드러운 바닥을 까는 것은 이제 기본이다. 테마별로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여름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터도 눈에 띈다.

 

조경을 위해 설치하는 조형물도 수준급의 작품이 많다. 과거에는 법적 의무를 채우기 위해 조형물을 설치하는 예가 많았지만, 지금은 조형물 설치도 단순한 차원을 넘어 입주민들의 삶과 연계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가 있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다. 조형물에도 야간조명을 설치해 특화시키기도 한다.

 

조경의 특화는 이를 통해 아파트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되는 측면과 함께 입주민들에게는 단지내에서 자연의 변화를 느끼는 등 보다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경이 특화되면서 다양한 식재 등 아파트 조경공사에만 몇백억원을 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공동주택의 1층에 전용정원이 조성되면서 1층의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판교 운중동 대우 푸르지오하임에도 1층에 전용정원을 조성했다.

 

조경의 진화와 함께 1층의 전용정원 조성도 최근 나타나고 있는 트렌드의 하나다. 1층세대에 베란다앞의 정원을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세대 앞부분에 키높은 나무를 식재해 울타리처럼 둘러쳐주면 사생활도 침해받지 않는다. 그리고 그 안에 정원수와 잔디를 깔아 정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1층세대에서 관상수 등 자신이 좋아하는 꽃이나 나무를 심고 즐길 수도 있고 텃밭을 가꾸어 활용할 수도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이곳에서 가족들과 바비큐를 굽는 등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어쨌든 이같은 1층세대의 전용정원 활용으로 인기가 없던 1층의 인기가 오히려 다른 층에 비해 더 높아지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3 외관의 다양화

아파트의 외관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거의 ‘ㅡ’자형의 획일적 배치가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동 배치도 다양해지고 아파트의 모양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아파트의 고층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아파트의 고층화가 이루어지면서 조망을 확보하기에 용이한 탑상형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탑상형은 여러 각도에서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도 가능하다. 이에따라 탑상형의 등장과 함께 보다 다양한 외관을 가질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실내 평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즉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한 3, 4-베이 평면이 등장했고, 3면에 창을 만든 평면도 나타났다.

 


아파트의 고층화와 함께 외관에도 다양한 변화가 찾아왔다. 기존의 ‘ㅡ’자형 획일적 형태에서 탈피해 다양한 탑상형의 외관이 출현하고 있다. 형태의 변화뿐 아니라 색채나 동의 배치 등에도 과거와 달리 새로운 변화들이 시도되고 있다.

 

외벽 디자인에도 변화가 생겼다. 주택업체별로 고유의 색을 만들어 외벽에 적용하는 예가 늘고 있다. 외부 색채만 보아도 어느 업체의 아파트인지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다양한 색채로 특색을 주는 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보는 방향에 따라 역동적인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한 아파트도 있다.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수도권 한 아파트의 경우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가 아파트 단지 설계에 참여해 나무를 형상화한 생태구조 입면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베란다 외부에 튀어나온 장식을 달아 위에서 보는 모습과 아래에서 보는 모습이 다르도록 한 외관 디자인도 선보였다.

    

옥탑에 설치하는 프레임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옥탑 프레임의 디자인을 통해 외관을 돋보이게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야간 경관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주간은 물론 밤에도 아파트의 특징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보편적 추세다. 지역적 특색을 살려 옥탑을 디자인한 경우도 있다.

 

아파트의 외관이 다양해지면서 그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의 외관이 브랜드의 가치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주택업체들은 외관디자인에 관한 자신들의 특장점을 보호받기 위해 디자인 등록을 받거나 특허를 얻기도 한다. 이와함께 굿디자인 인증 등 아파트 외관의 차별화를 위해 인증제도를 활용하기도 한다.

 

4 커뮤니티 공간의 진화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저녁 퇴근후 단지안에 있는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골프연습을 한 후 샤워를 마치고 나와 피트니스 센터 앞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즐긴다. 지난해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어느 정치인의 슬로건처럼 ‘저녁이 있는 삶’의 모습이다. 그 여유를 가져다주는 곳이 바로 커뮤니티 공간이다.

 

최근 아파트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변화의 하나로 커뮤니티 공간의 진화도 빼놓을 수 없다. 커뮤니티 공간의 진화는 아파트 주민들간의 소통과 교류를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인간 중심 주거환경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웃간의 만남과 정을 나눔으로써 인간이 사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곳이 바로 커뮤니티 공간이다.

 

요즘들어 커뮤니티 시설에 들어서는 공간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피트니스 센터를 중심으로 입주자 대표회의실, 관리사무소, 부녀회실 등 두서너개에 불과했던 커뮤니티 시설이 지금은 카페테리아를 비롯, 독서실이나 문고, 취미실 등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 커뮤니티 공간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피트니스 시설은 기본이고, 스크린 골프연습장, 독서실이나 문고, 카페 등 다양한 공간들이 들어서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 공간은 이제 아파트에서 이웃간의 정을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 공동체 생활의 중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연회장이나 노래방, 영화감상실 등 주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독서실이나 문고 등을 통해서는 주민들에게 문화적 삶을 제공한다. 이외에 사우나와 찜질방 등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 최상층을 활용해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한 경우도 있고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커뮤니티 공간의 구성도 아파트 단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컨대 지하에 커뮤니티 시설을 두고 이를 선큰으로 처리해 자연채광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아파트 외관의 디자인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또 별도의 건물을 만들어 커뮤니티 시설을 만든 곳도 있다.

 

집주인들의 공간을 나누어주는 셰어하우스 개념의 커뮤니티 공간도 있다. 이른바 게스트하우스가 그것이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의 집으로 찾아온 손님들이 묵어갈 경우 제공해주는 공간이다.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았지만, 최근들어 몇몇 아파트 단지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만들어 입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주민들의 호응도 높다고 한다.

 

 <이어진 기사>

[전환기 주택시장 집중탐구 01] part 1 외부공간

[전환기 주택시장 집중탐구 02] part 1 내부공간

[전환기 주택시장 집중탐구 03] part 2 주거의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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