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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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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위한 이동식 소형주택③]
14㎡ 주말주택에 꿈을 실은 남호진 씨

강원도 횡성 까치말전원주택단지에서 만난 남호진(35)·허현미(35) 부부의 집은 반달의 모양 그대로를 빼닮아 반달하우스로 불린다. 용인에서 거주중인 부부는 오랜 기다림과 준비 끝에 올봄 이곳 단지에 주말주택 터를 마련했고, 14m2 규모의 이동식 소형주택을 가져다 놓았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젊어도 전원이 좋더군요. 예전부터 집짓기나 땅 가꾸는데 관심이 많아서 아내와 함께 전국의 펜션을 돌아다니며 묵곤 했어요. 그러다 발견한 곳이 까치말전원주택단지입니다.”

 

7세대 가량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 까치말전원주택단지는 산마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주말주택용도로 입주한 도시민들이 대다수인데, 군데군데 작은집이 들어서 있는 마을 안에서도 남호진(35)씨의 집은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다. 반달 모양을 누여 놓은 듯한 집의 자태도 흥미롭거니와, 집 주변으로 넓게 조성중인 조경공간에도 호기심이 발동한다. 이제 막 주말주택 생활을 시작한 남 씨는 앞으로 이 빈 터에 옥자갈을 깔고 수목을 식재해 자신이 꿈꾸던 집의 모습을 만들어나갈 계획으로 들떠있다.

 

남씨가 이동식 주택을 설치하기로 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무엇보다 시간 때문이었다. 수원에서 일하고 있는 그가 집을 짓기 위해 여러 달에 걸쳐 횡성을 오고가기란 요원한 일이었다.

 


1, 2 높은 천장고를 활용해 2층 침상과 3층 침상을 만들어 놓았다. 한 사람이 눕기에 딱 좋은 공간이다.

3 접이식 식탁 등으로 콤팩트하게 구성한 주방이 돋보인다.

4 샤워기능을 갖춘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5 집 주변으로 조경을 위한 기본 뼈대를 완성해 놓았다. 앞으로 이곳을 가꾸는 일만이 남았다.


 “기초를 닦는 작업부터 집짓기까지 2~3개월이 걸리는데, 직장인이거나 일을 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매달리기에는 한계가 있잖아요. 이동식주택은 완성된 것을 간단히 옮겨 놓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편했습니다.”

 

반달모양의 이동식주택을 처음 본 것은 올 봄 방문한 주택박람회에서였다. 평소 주택에 대해 공부해온 남 씨는 단열성능을 가장 중요하게 점검했다. 당시 여러 종류의 실물을 출품한 아치하우스는 단번에 그의 눈에 띄었다. 내부에 이중의 단열을 실시하고 다시 외단열을 추가하고 있었기에 다른 이동식주택에 비해 단열성능이 월등히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높은 단열성능과 저렴한 가격에 반했어요”

 

“단열도 단열이지만, 제가 생각한 예산 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가 바닥면적 14㎡(4평)의 아치하우스를 구입한데 든 비용은 1350만원이다. 여기에 집보다 더 넓은 23㎡(7평) 규모의 데크를 설치하는데 350만원을 썼다. 그밖에 정화조 설치에 100만원, 단지내 전기를 집까지 끌어오는데 55만원이 들었다. 이미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토목공사가 완료된 필지를 분양받았기 때문에 이동식 소형주택을 손쉽게 설치할 수 있었다.

 


14㎡의 반달하우스에 23㎡(7평) 규모의 너른 데크를 붙여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한다.

 

주택 내부는 놀랍게도 3층 구조다. 3m에 달하는 천장고를 활용해 2층과 3층의 침상을 마련했다. 샤워를 할 수 있는 욕실도 자리한다. 좁은 공간을 활용해 접었다 펼칠 수 있도록 설계한 주방도 눈에 띈다. 남 씨는 기본적인 아치하우스에 추가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방 선반 아래에는 벽걸이 세탁기를 달았고, 욕실 수납장과 신발장 같은 수납장을 맞춤제작했다. 창문에 블라인드를 설치하는 것도 집주인의 몫이다.

 

주말마다 동갑내기 아내와 함께 반달하우스를 찾는다는 그는 언제든 갈 수 있고 휴식할 수 있고 가꿀 수 있는 내 집이 있다는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주변에 젊은분들 가운데 전원생활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급하게 진행했다가 후회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어요. 작은 주말주택을 마련하는 일이라도 반드시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고 싶어요. 직장에 다니면서 주말주택을 장만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실감했거든요. 이동식 소형주택은 그나마 신경이 덜 쓰이는 편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어진 기사 보기>

 

전원생활 위한 이동식 소형주택① 트렌드분석

전원생활 위한 이동식 소형주택② 늦깍이 아빠의 멀티해비테이션 도전기

전원생활 위한 이동식 소형주택 14㎡ 주말주택에 꿈을 실은 남호진 씨

전원생활 위한 이동식 소형주택④ 이동식 전원주택 ‘아치하우스’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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