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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 만난 사람]
블루버드항공 이병관 대표

그동안 방송 및 CF에 도입해온 무인항공촬영을 건축, 토목 분야에서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됐다. 20년 넘게 사진기자로 활동해온 이병관 씨가 블루버드항공을 설립, 건축과 토목 분야의 무인항공촬영을 전문영역으로 구축했기 때문이다. 유인항공촬영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많아 접근이 쉽지 않았던 게 사실. 앞으로는 블루버드항공의 출현으로 공동주택, 조경, 고건축, 각종 건축물과 시설물의 항공 사진과 영상을 보다 가까이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블루버드항공 02-956-6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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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건축물을 하늘 위에서 입체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획기적이죠.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위치에 무인헬리콥터를 보내 자유자재로 찍을 수가 있으니까요.”

 

공동주택 촬영을 위해 송도 신도시에서 작업 중이던 블루버드항공 이병관 대표의 첫 마디다. 그의 손에는 무인헬리콥터를 조정하는 조정기가 들려 있었고, 곁에는 헬리콥터의 위치와 GPS 정보 등이 제공되는 모니터가 세워져 있었다. 그의 머리 위에 떠오른 무인헬리콥터에는 전문가용 사진기가 탑재됐다. 이 대표의 손놀림에 따라 사진기가 포착한 화면들이 땅에 서 있는 모니터에 전송되고 있었다.

 

“보통 2인 1조로 작업합니다. 모니터를 보며 사진, 영상 등을 찍는 촬영감독이 있어야 하고요. 이렇게 기체를 조정하는 감독이 필요합니다.”

무인헬리콥터는 20여층 높이의 공동주택보다 더 높이 비행하기도 하고, 단지 내부를 돌기도 하면서, 다채로운 뷰를 모니터로 전송했다. 이날 촬영한 항공사진에는 10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공동주택의 배치와 전체 경관, 조경이 생생하게 담겼다. 동영상은 물론이고, 순간을 담은 스틸 컷들도 남겼다.

 

“무인항공촬영은 그동안 방송이나 영상분야에서 주로 시도돼 왔고, 아직 건물이나 건설 분야에선 생소합니다. 블루버드항공의 출현으로 이제는 건설 분야에서도 보다 저렴한 비용과 간편한 방법으로 항공사진을 기록할 수 있게 됐어요. 또, 블루버드항공은 건축, 건설을 전문으로 촬영한 사진기자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포인트를 잘 잡는다는 게 강점입니다.”

 


 

 

멀티콥터, 유인항공촬영의 제약 단숨에 해결했다

이병관 대표 역시 건설전문 사진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해 왔다. 이 분야 사진기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 사항이 바로 촬영 공간의 제약이다. 사다리를 타고 오르거나, 옆 건물로 뛰어가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하지만, 그렇다 해도 맘에 드는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사람이 직접 탑승해 조정하는 헬리콥터를 띄우는 일은 더욱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 헬리콥터가 접근할 수 있는 범위도 한정돼 있고 접근 지역에 대한 제한도 많아서, 자유자재로 촬영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바로 무인헬리콥터다.

 

“우리가 사용하는 무인헬리콥터는 멀티콥터인데요.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맨 처음 군사용으로 개발이 시작되었던 것이 약 5년여 전부터 상업용으로 쓰이기 시작해 오늘의 멀티콥터로까지 발전된 것이죠.”

 

멀티콥터에 촬영용 카메라를 장착해 촬영하는 헬기를 통칭해 핼리캠이라고 부른다. 현재 블루버드항공이 사용 중인 핼리캠의 경우 송수신 조종 가능거리가 약 800m에서 1Km에 근접하고, 상승고도 또한 600m 이상 가능하다. 이정도면 63빌딩(지상높이 249m)도 거뜬히 촬영할 수 있는 성능이다.

 

그밖에도 멀티콥터는 다양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GPS를 이용한 정지 비행도 할 수 있다. 기체를 공중에 띄워놓고 조종기에서 손을 떼도 자동으로 정지비행을 한다는 것. 따라서, 피사체에 근접해서 정지한 상태에서 정밀한 촬영이 가능하다. 구글 지도를 이용한 자동 항법 비행도 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기능 때문에 핼리캠을 도입하는 산업분야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정찰이나 촬영을 목적으로 하는 군사용에서부터 도시계획, 환경 감시, 교통 감시, 재난시 현장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촬영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대학기관에서도 핼리캠과 관련된 강좌를 앞다투어 개설하고 있고요.”

블루버드항공은 현재 토목 및 건축물, 항만 교량 등 실제 근접 촬영하기 힘든 다양한 피사체의 항공촬영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아파트 건설사와 조경회사 등에서 의뢰가 늘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건축물은 지상에서 본 것과는 다른 특별한 감흥을 줍니다. 마치 한 마리 새가 되어 비행하며 건물을 감상하는 기분이지요. 결과물을 보고 클라이언트들이 크게 만족해하시니, 저 또한 보람이 큽니다.”

 

이병관 대표에게 블루버드항공은 제2의 꿈이나 다름없다. 그가 지나온 20년을 땅을 활보하며 다양한 피사체를 사진기에 담아냈다면, 앞으로의 그는 하늘을 질주하며 보다 다이내믹하고 입체적인 아름다움을 기록하고 싶은 게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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