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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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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공업화주택②]
포스코A&C의 철골조 모듈러주택, MUTO 청담

국내 최초로 모듈러 공법이 적용된 공동주택 ‘MUTO 청담’. 포스코 A&C는 서울 도심지 주택가 한복판에 원룸 18세대로 구성된 4층 건물을 불과 45일 만에 지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MUTO 청담’을 시작으로 중소형 공동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포스코A&C는 지난달 모듈러주택 신상품 ‘MUTO 하우스’를 론칭하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취재 백상월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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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청담동 언북초등학교 인근에는 18개의 큐브를 엇갈려 쌓아놓은 듯한 독특한 형태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포스코 외국인 직원 기숙사인 이 건물은 각각의 큐브를 공장에서 찍어낸 뒤 현장에서 조립한 모듈러주택이다. 일반 콘크리트공법으로 지었다면 6~7개월이 족히 걸렸을 4층 규모의 건물은 지난해 5월25일 착공해서 45일 만인 7월10일에 완공됐다. 건물이 올라가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던 동네 주민들마저 깜짝 놀라게 하며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1 외장은 단열을 고려해 메탈패널을 사용했고, 노출철골계단은 캔틸레버 구조로 날렵한 선형을 강조했다. 엇갈려 쌓은 듯한 독특한 디자인과 블랙 & 화이트의 조합으로 미래주택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2 1개층에는 복도를 중심으로 3개의 유닛씩 총 6개 유닛이 조립됐다. 1층은 관리실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2층부터 6세대씩 총 18세대로 구성됐다. 유닛을 쌓고 난 뒤 복도는 현장에서 시공됐다.


 2003년부터 모듈러 공법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포스코A&C는 청담동에 위치한 유휴지를 5년간 임대해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모듈러의 장점을 극대화한 ‘MUTO 청담’을 지었다.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며 중소형 공동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주택법을 기준으로 하는 구조안전성능 및 차음, 단열 등 10개 항목의 품질수준 평가를 통과해 국토해양부장관이 승인하는 공업화주택으로 인정받았다.

 

 



공동주택의 주거성능을 넘어서다

 

철골조 모듈러주택은 임시주택으로 이용되는 컨테이너 하우스와 비슷해 보인다. 유닛이 철재를 기본구조체로 하는 큐브 형태이기 때문인데, 성능에 있어서만큼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선 MUTO의 유닛은 고성능 건축구조용 또는 내진용 신강재라고 불리는 SN강재를 사용해 프레임을 제작한다. 그 중에서도 내진성과 용접성이 뛰어난 포스코의 신강종(SN490)을 적용해 국제내진설계기준을 뛰어넘는 수준을 확보했다.

 

공장에서 보다 기밀하게 제작되기 때문에 공동주택기준보다 8.7% 높은 단열성을 지녔다. 따라서 난방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차가운 외기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바닥 또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건식공법 슬라브에 온수온돌시스템을 적용해 내화성능 및 차음성능이 우수하다.

 


1 체감 면적을 극대화하고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도록 전창을 설계했다. 단열을 위해 이중창을 기밀하게 시공했다.

2 가전제품은 모두 빌트인으로 설치하고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가구는 매입형을 선택했다. 

 

외벽이나 세대간 벽체에는 고차음 스터드, 차음재, 보조재를 삽입해 차음성능을 높이고, 구조 접합부에는 방음패드를 적용해 소음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했다. 또한 층상배관으로 아래윗집 간 화장실 소음을 최소화했다.

 

유닛은 모듈러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춰 연간 36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천안공장에서 제작됐다. ‘MUTO 청담’의 설계 및 인허가가 끝난 이후부터 모듈 제작이 시작됐고, 제작 완료시점에 맞춰 현장에서는 토목공사를 진행했다. 기본 구조체와 더불어 단열재, 차음재, 전기설비, 소방안전설비, 내부마감재, 주방 및 화장실, 빌트인 가구 등 전체 공정의 80%가 공장에서 이뤄졌다. 현장 토목공사가 끝나고 바로 유닛이 운송돼 3일 만에 조립과 설치를 마쳤다. 그리고 28일 동안 외장 및 마감공사를 거쳐 ‘MUTO 청담’이 완성됐다.

 


 

‘MUTO 청담’의 유닛은 6600×3300mm로 약 22㎡ 정도다. 이 안에 모든 주거기능을 담기 위해 다기능 가변 디자인을 적용했다. 공간에 딱 맞는 콤팩트한 디자인의 가구를 빌트인으로 설치했고, 멀티기능이 있는 가구로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매입형 침대와 슬라이딩 식탁 등 변형이 가능한 시스템가구도 효율적인 공간구성에 큰 몫을 한다. 개방감과 체감 면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면은 전창으로 디자인했다. 전체적으로는 화이트컬러를 메인으로 적용해 모던한 공간을 연출했고, 포인트컬러로 생동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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