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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산업개발 이병열 대표]
“실내건축공사업으로 다진 노하우 활용해 임대주택 및 리모델링 사업 주력”

남명산업개발 이병열 대표는 1990년대 초반 전문건설업으로 건설업에 뛰어들어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아파트의 실내건축공사를 다수 맡으면서 주택건설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주택건설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전문건설 부문 경남지역 1위에 앞으로 임대주택 및 리모델링 사업에 주력할 계획을 갖고 있는 이병열 대표를 만났다.

취재 권혁거 사진 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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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열 대표 주요약력
 - 남명건설주식회사 회장
 (구 진주농림전문대 원예학과) 졸업
●경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 대표위원 및 분과위원장
●경남 지역혁신협의회 위원
● KNN방송 자문위원
●현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의원
 - 경남 메세나협의회 회원
 - 고향의 봄 기념사업회 이사
 - 경남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사
 - 푸른우포사람들 이사
 - 대산미술관 이사
 -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평생회원
 -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평생회원
 - 남명산업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
 - 남명건설주식회사 회장

새 정부가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주택시장은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에서 부동산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데다 국토부 장관에 새로 취임한 서승환 장관도 DTI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는 등 그 내용에 대한 기대가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출범하고도 한 달이 다 돼가도록 정부조직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어느 지역이고 할 것 없이 주택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간 비교적 주택경기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진 부산·경남지역 또한 예외는 아닌 듯했다.

   

 

부산, 경남 지역의 주택사업은 비교적 괜찮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이 지역의 주택시장 사정은 어떤지요?

 “김해를 비롯한 부산·창원 일대는 꾸준히 수요가 있는 지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해의 경우만 해도 율하지구 등 그간 민간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졌습니다. 또 김해 일대에는 소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많아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수요는 많다고 봅니다. 그러나 수급 불균형과 내수 진작 등에 힘입어 최근 2년여 동안 차일피일 미뤘던 업체들이 분양일정을 모두 앞당겨 주택을 공급하는 바람에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의 약 25%인 1만8000여 세대가 부산, 경남에 집중돼 있습니다. 여기에다 예년보다 많은 입주물량에 따른 공급 과잉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매우 침체되어 있습니다. 주택건설업체의 경영자로서 우리주택시장의 문제점은 무었인지, 또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안은 무었이라고 보십니까?

 “그간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은데다 ‘집값하락에 대한 우려’나 ‘경기상황의 불확실성’ 등에 따른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특히 분양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택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취득세 감면조치’ ‘DTI대출규제완화’ ‘중서민층을 위한 주택구입자금지원 확대’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회사를 창립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처음 건설업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또 사업을 시작할 당시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원래 정부 소속기관인 비영리 공익법인의 간부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제 적성에는 별로 맞지 않았습니다. 또 남자로 태어나 편한 일보다는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던 중에 창원으로 출장올 일이 있었는데, 마침 신도시가 형성될 때였습니다. 당시 이곳저곳 현장을 살펴보니 인테리어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사직서를 내고 제가 보기에 매력 있고 비전이 있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 건설업에 뛰어들게 된 겁니다. 여기에다 제가 건설업을 시작한 1988년이 국민주택 200만호 건설이 시작되던 때여서 시기적으로도 잘 맞아떨어진 셈이 되었습니다.”

 

 이병열 대표는 원예학을 전공했다. 그래서 특히 조경쪽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의 말마따나 남자로 태어나 편안한 봉급쟁이 생활보다는 무언가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구상하던 차에 마침 창원 출장에서 한창 건설되고 있는 신도시의 현장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뛰어든 것이 건설업, 그중에서도 전문건설부문인 실내건축 분야였다. 실내공간을 장식하고 마무리하는 일은 집을 짓는데는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전문건설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았다고 생각되는 즈음에 그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주택건설업 등록을 하고 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아직은 충분히 자본이 축적되지 않은 터였기에 임대주택 건설부터 조심스럽게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임대주택 건설도 주택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그에게는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남명산업개발은 그동안 임대주택공급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그간 실내건축공사업을 하면서 아파트 건설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사업을 시작한 것인데, 아무래도 자본력이 풍부하지 못한 중소업체의 입장에서 임대주택 건설이 보다 수월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로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주거안정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도 임대주택 사업이 나을 것으로 생각해 시작하게 된 겁니다. 첫 사업은 지금은 창원시에 포함된 진해에서 임대주택 500세대를 공급한 것입니다. 임차인들이 임대주택을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생각하고 생활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임대주택 분양전환시 분양가산정 제도보완 필요”

 

앞으로 공공주택, 특히 임대주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임대아파트 표준건축비는 2008년 12월 국토해양부 고시 이후 5년간 동결된 상태입니다. 현재 ㎡당 97만400원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의 72%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임대주택 건설에 따른 수익성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또한 임대주택건설기금 활용시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 발급 요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임대주택 사업을 외면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임대아파트의 표준건축비를 현실적으로 인상하고 보증서 발급요건을 완화해 중소 주택사업자 및 건설업자에게도 임대주택사업을 할 수 있는 문호를 넓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임대아파트 분양전환시 분양전환가격에 대한 제도도 개선돼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임대아파트 분양전환때 임대사업자와 임차인과의 분쟁이 발생하는 예가 비일비재합니다.

 

우리 회사가 임대분양한 진해 임대아파트의 경우 우리는 7년동안 한번밖에 임대료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분양전환때 분양가 산정 때문에 고초를 겪었습니다. 특히 국민주택기금을 통해서 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분양전환시 분양가 산정기준을 정부에서 마련해 놓았는데, 문제는 입주민들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면 서로간에 불필요한 시간적, 금전적 손실을 초래해 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분양 전환시 불필요한 분쟁으로 인한 소모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인 절차가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명건설은 임대주택외에도 주상복합아파트나 ‘남명프라자’라는 이름으로 상가건물 등을 창원시 일대에서 꽤 건립했다. 현재도 부산의 부산시청앞과 서면로타리에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중이다. 이병열 대표는 특히 중소업체의 입장에서 임대주택 부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국민주택기금을 임대주택 건설에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부지를 확보하는 데에도 저리로 지원해준다면 좋을 것으로 그는 생각한다.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부지를 찾아보아도 싼 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이 대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소유한 땅을 민간 주택건설업체에 직접 분양해 임대주택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중소업체들도 임대주택 건설에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임대주택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회사를 이끌어가는 경영철학은 무엇입니까.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큰 덕목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이든 인간관계든 서로 간 믿음이 기본이 돼야 하고 태도가 성실해야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 사람이 많고 신세를 진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잘 살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받기보다는 주기를, 약간 손해 본 듯 살아가는 것이 저는 좋았습니다. 좋은 사업이 있다고 다가와 같이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본 적도 있습니다. 제가 인생을 살면서 순간의 어려움을 모면하기 위해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은 자부하고 있습니다. 분명 기업가로서 꿈과 열정이 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남을 속이고 피해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살아 왔습니다. 이러한 소신을 지켜왔기에 IMF나 세계금융위기 등 위기가 닥쳤을 때도 전임직원, 주요협력업체, 금융기관, 기타 유관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극복할 수 있었고 오늘의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남명산업개발 이병열 대표는 지역내에서 문화 및 환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사업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진정성과 신뢰로 IMF와 금융위기 등 어려움 극복”

 

그간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는 언제였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요.

 “1997년 IMF 위기때 거래처가 모두 부도나고 파산되는 바람에 공사대금으로 받았던 약속어음이 모두 휴지조각이 되었을 때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2009년 국제금융위기로 주요거래처인 대기업이 모두 어렵다보니 공사대금이 늦게 나와 유동성 때문에 또한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남명산업개발은 회사 설립후 지금까지 IMF가 닥친 1997년과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IMF때는 전문건설업을 활발하게 해 오던중 60여억원의 부도를 맞았다. 전문건설업체에게 이 금액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었다. 또 당시 금융기관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여서 상당수의 업체들이 법정관리보다 파산을 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병열 회장은 아무리 큰 어려움이 닥쳐도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때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간 그가 쌓아온 신뢰와 진정성이 이때 큰 힘이 돼 주었다. 직원들은 물론 거래처와, 심지어 어려움을 겪던 금융기관에서도 도움을 받았다. 당시 남명의 주거래은행 지점장이 직접 그를 위해 신용보고서를 써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었다.

  

 

주택사업의 요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집은 인간이 필요로 하는 3대 기본요소중의 하나입니다. 즉 집이란 것도 자유와 행복을 위해서 있는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무엇보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편리하다고 느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는 사람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행복함을 느끼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 바로 주택건설업체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근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남명산업개발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 기업가의 또 다른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이같은 생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1년째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사업에 참여했으며 또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을 위해서도 20년간 지속적으로 생활보조금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기업경영활동을 통해 이익금이 발생하면 주주에게 30%, 임직원의 복리후생을 위해 30%, 회사이익잉여금으로 30%, 사회 환원을 위해 10%를 나눈다는 ‘3·3·3·1 경영원칙’을 덕목으로 삼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은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최근 주택건설업체들이 사업다각화나 해외진출 등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남명의 사업다각화는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지요.

 “우리 회사는 주택사업과 종합건설외에 전문건설인 실내건축인테리어 사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실내건축부분에서는 수년째 도급실적이 영남지역 1위를 유지할만큼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는 그간 축적해온 기술과 경쟁력으로 노후화된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에 매진할 예정입니다. 올해가 주택 200만호 건설 사업이 시작된지 25년째로 당시에 건축된 아파트의 리모델링 수요는 풍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대구, 구미 등에 아파트재건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기존 아파트의 리모델링과 재건축사업으로 주택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병열 대표는 앞으로 임대아파트 건설 및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에 주력할 생각이다. 앞으로 이들 분야의 시장이 넓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의 주택시장에 대해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형주택 건설은 시장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전반적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시장규모도 작아질 수밖에 없고, 그런 점에서 신규분양시장에도 한계가 올 것으로 점친다.

그는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대학생 전세아파트 시행을 민간 사업자에게도 개방하면 대학생들의 기숙사 문제 해결과 주택건설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문건설분야에서 나름대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해 오셨는데, 현재 우리 건설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우리 건설업의 발전을 막는 요소로 저는 최저가낙찰제를 꼽고 싶습니다. 300억원 이상 공사에 대해 최저가낙찰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중소 건설업체를 죽이는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건설업체들이 공사 하나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하다보니 덤핑입찰이 속출하고 결국 이익은 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는 공사를 수주하는 예가 허다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결국 건설업체의 손실이 누적되고 회사가 도산에 이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 남명산업개발도 그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저가입찰을 받아들이기도 했지만, 요즘은 공사를 해도 손해가 날 것으로 예상되면 아예 수주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덕분에 매출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전보다 나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병열 대표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동반성장’ 정책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병열 대표는 적어도 건설부문에서는 아직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정책은 대기업 위주로 돼 있어 중소업체나 전문건설업체에게는 불리하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대기업들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가 이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게 그의 얘기다. 예컨대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에 관한 제소를 하면 분쟁조정위원회에서 60일 이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문제는 조정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다 조정이 이루어진다 해도 조치의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설계변경이나 추가공사가 이루어지는 경우 변경계약이 체결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어야 비로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나 상생이 가능해지리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새정부, 민간주택시장은 간섭 최대한 줄여야”

 

2월25일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주택건설업체의 경영자 입장에서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건설ㆍ부동산 분야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중산층 복원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특히 침체된 내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건설업계는 사업계획도 제대로 확정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대기업에 집중돼 있는 주택건설을 중소건설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개선됐으면 합니다. 주택금융공사의 사업자 PF 대출보증 요건 등을 완화해 중소업체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는 특히 새 정부에서는 민간 분양아파트는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난 정부에서 규제가 많다보니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결국은 우리 경제의 내수위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새 정부에서는 주택시장에 대한 간섭을 최대한 줄였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적어도 민간부문에서 짓는 아파트는 최대한 민간의 자율을 존중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남명산업개발은 현재 부산에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하고 있는 것을 비롯, 올해중 경북 구미와 칠곡 등에 재건축 아파트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병열 대표가 얘기한대로 리모델링 사업에 주력한 결과다.

 

그는 경남지역에서 사회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경남 필하모닉 이사라는 직함부터 경남 메세나협의회와 푸른우포늪 이사 등 환경분야에 이르기까지 그의 활동역역은 폭넓다. 그는 자녀들이 무용을 하는 등 음악을 비롯한 예술활동에도 관심이 많다보니 예술단체의 이사도 맡게 됐다고 설명한다. 사업과 지역사회 활동 등으로 그는 2011년 경남도지사로부터 ‘자랑스런 건설인상’ 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해 각종 수상경력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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