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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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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 산증인③학선건설 김학규 대표]
철근콘크리트 업계의 산 증인 40년 건설현장 누비다

김학규 학선건설 대표는 40년동안 건설현장을 누비며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해온 철근콘크리트 분야의 산 증인이다. 현장경험에서 우러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는 국내 유명 주택건설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산병원이나 해운대 IPARK 등 난공사도 무리없이 소화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취재 권혁거 사진 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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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학규 학선건설 대표

2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학선건설 사옥. 10명도 채안되는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지만, 기술력만큼은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는다.


“서울에 올라와서부터 건설현장에 몸담았으니까 이제 한 40년 된 것같네요. 건설현장에서 밑바닥부터 일을 배우다보니 현장 돌아가는 상황은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그간의 현장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력을 통해 어떤 건물이든, 아무리 어려운 공사라도 공기내에 끝낼 수 있는 기술력만큼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김학규 학선건설 대표는 40년 넘게 철근콘크리트 한 분야에서만 일해 온, 이 분야의 산 증인이다. 처음 현장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해 회사를 설립하고 대표가 된 지금까지 그는 철근콘크리트 분야외에는 한눈을 팔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학선건설과 김학규 대표에게는 ‘한우물’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그가 처음 건설업에 발을 들여놓았을 당시에는 면허도 없이 일을 하던 사람들이 많던 때였다.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 역시 경험과 노하우가 어느 정도 축적되면서 이를 토대로 독립적으로 일감을 맡아 처리했고, 차츰 그의 실력이 인정을 받으면서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회사설립과 함께 면허도 취득했다.

 

회사설립은 1991년이지만, 실제로 그 이전부터 그는 독립적으로 일을 해오고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회사 설립후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1996년 맞보증을 섰던 업체의 사장이 회사부도로 외국으로 도피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회사이름을 지금의 학선건설로 바꿨다. 그리고 이어서 IMF가 터졌다. 위기의 연속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그는 결국 위기를 극복했다.

 

위기를 극복한 데는 그가 그간 축적해온 기술과 현장경험이 밑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3∼4차례씩 전국에 소재한 현장을 돌며 점검한다. 철근콘크리트는 골조를 쌓는 것으로, 주택건설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공사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공사이기에 현장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매주 한두번 이상 철저한 현장점검

 

“가장 기억에 남는 공사로는 아산병원 신관 건립공사와 해운대 IPARK 신축공사였습니다. 아산병원 신관 건립공사는 그야말로 난공사였지만 무사히 끝내고 나니 정말 가슴이 뿌듯해지더군요. 해운대 IPARK는 초고층 아파트 건립공사였습니다. 초고층이라는 점 때문에 여기에도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비단 아산병원 공사나 해운대 IPARK 아파트공사뿐만이 아니다. 김학규 대표는 그간 노하우가 없이는 쉽게 공사를 하기 어려운 특수건물들도 적지않게 맡아 큰 문제없이 공사를 끝내 왔다. 이를 통해 업계에서도 학선건설과 그의 기술력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김학규 대표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 그는 전국에 5~7개 정도의 현장만 관리하고 있다. 그가 욕심을 부렸다면 아마도 전국에 수십개의 현장을 보유하고 있었을 것이다.

“저는 회사의 성장보다는 내실경영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현장관리 정도가 저나 우리 회사 수준에 맞습니다. 거래업체도 2∼3개 정도입니다. 건설이라는 일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더구나 철근콘크리트는 현장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합니다. 더 이상 현장이 늘어나면 인력관리에 한계가 생기고 철저한 현장관리가 어려워집니다.”

 

학선건설이 갖는 경쟁력이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현장 수가 적은 만큼 매주 한번 이상 현장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유수의 주택건설업체인 현대산업개발을 비롯, 대형업체들과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동반성장과 상생으로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라이온스클럽을 비롯, 각종 사회단체나 장학회 등에 기부금을 내는 것은 물론 구청이나 환경단체 등을 통한 사회활동에도 열심이다. 이들 활동은 단순한 사회활동 차원이 아니라 봉사로 연결되는 활동이 많다.

 

그는 각종 모임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얼마전에는 바쁜 중에도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장을 맡았다. 또 대한전문건설협회 산하 업종별 협의회인 철근콘크리트협의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낮에는 현장을 누비랴, 저녁시간에는 각종 모임에 참석하랴, 주말에는 운동하랴, 그는 일주일내내 눈코 뜰 새없이 바쁘게 보내는게 일상화 돼 있다.

 

사무실에도 제대로 붙어 있을 시간이 없고, 집에서도 매일 아침 일찍 나와 저녁 늦게 들어가는게 하루 일과다. 지방의 먼 현장에라도 갈라치면 새벽부터 움직여야 한다. 그러다보니 아내를 비롯한 가족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한다.

   

학선건설 사옥은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 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한 개층을 사용하는 회사 사무실에는 10명도 채 안되는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역시 회사규모를 키우지 않고 원가절감을 위해 소수정예로 운영하는 그의 경영원칙에 따른 것이다.

 

그는 2006년 한 건설관련 일간매체에서 주최한 건설문화대상에서 전문건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09년 건설의 날에는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사무실 한쪽 벽에는 ‘신의 성실 창조’라는 사훈이 액자에 걸려 있다. 어쩌면 김학규 대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여정을 담은 사훈이 아닌가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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