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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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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지방 주택시장 점검]
③영남권, 영남권 주택분양시장 열기 식지 않는다

대구·경북 및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도 분양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특히 대구의 아파트시장은 가장 호조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 덕분에 옛 주택브랜드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부산지역도 분양열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의 호조에 힘입어 부산업체들의 다른 지역 진출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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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산업연구원이 매달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주택사업환경지수를 조사해 발표한다. 그런데 비수기인 7월에는 전국 전망치가 전달보다 13.7포인트 하락한 112를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이 모두 하락을 면치 못한 가운데 유일하게 대구만 0.6포인트가 오른 136.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대구의 주택시장 분위기가 어떤지를 잘 보여준다. 과거 한때 과도하게 물량이 공급돼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던 대구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바뀌었다. 한동안 물량공급이 없었던 덕분에 지금은 전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대구지역의 인기는 최근 대구의 중견업체가 공급한 중대형 평형의 인기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 6월26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중대형 전문 단지인 수목원 서한이다음은 주말 동안 5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소형이 대세이지만, 서한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즘 가장 잘 나가는 ‘대구 주택시장’

현재 대구 주택시장은 분양하는 단지마다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그것도 1순위에서 마감되는 게 보통이다. 일부에선 시장의 과열을 걱정하면서 ‘공급 과잉’과 ‘시장 거품론’을 제기하며 경고를 보내기도 하지만 시장의 질주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오히려 한편에선 현재 대구의 부동산 시장 온도는 정상적이며, 도심지역 주택 공급량이 부족한 데다 시장 체질도 개선된 덕분에 활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무엇보다 아파트 공급물량이 적정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 이후 대구에는 연평균 1만322가구가 공급됐는데, 이는 대구의 연간 적정수요인 1만3000여 가구에 못 미치는 규모다.

 

입주물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통계의 착시’라는 해석이다. 최근 공급되는 물량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며 오히려 부족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대구의 입주물량은 2008년 2만5066가구, 2009년 1만8240가구에 달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2010~2014년에는 매년 약 4000~8000가구의 입주에 그쳤다.

 

올해 1만408가구, 내년 1만7197가구로 반짝 정점을 찍지만, 2017년부터는 1만4792가구로 내려간다. 문제는 도심권 아파트가 모자란다는 데 있다. 그나마 지난해 2만3241가구가 공급돼 수요를 크게 넘어선 것처럼 보이지만 달성군에 61%인 1만4196가구가 몰려 있다.

 

도심권 아파트는 올해 8096가구를 비롯해 내년 5624가구, 2017년 5915가구로 물량이 크게 줄어든다. 게다가 정부가 더 이상 대규모 택지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당분간 도심권 주택공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구의 주택시장 체질이 개선된 점도 활황을 지속 가능한 열기로 전환시키고 있다. 현재 대구 주택시장은 떴다방에 대한 단속과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3개월) 정책을 펴면서 상당 부분 분양거품을 걷어냈다. 여기에 신서혁신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 이시아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성서5차단지 등으로 12만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정돼 있어 실수요 중심으로 주택시장의 열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이웃 경북지역의 주택시장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 6월말 경산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경산삼도뷰엔빌W’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10대 1이 넘는 최고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 영천에서 공급한 ‘영천완산미소지움’과 왜관에서 분양에 나선 ‘협성휴포레’ 등도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경북지역 주택시장 흐름도 호조

한편 대구·경북지역의 매매 및 전세시장을 살펴보자. 부동산114의 조사에서도 역시 대구 아파트시장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4분기 가격상승 부담으로 주춤했던 거래량이 2/4분기에는 월평균 4117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2분기동안 3.44% 상승했다. 이는 2003년 3/4분기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대구는 수성구(4.57%), 동구(3.44%), 중구(3.37%), 서구(3.00%), 달서구(2.98%), 북구(2.97%)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수성구는 우수한 학군을 바탕으로 대구 지하철 3호선이 개통된 이후 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아파트도 거래가 활발하다.

 

매도자의 거래보류 등으로 매매물건이 귀해지면서 시세보다 비싼 매물도 팔리는 분위기다. 동구는 신서혁신도시를 비롯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등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중구와 서구는 대구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저가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지역이다.

 

 

▲‘경산삼도뷰엔빌W’조감도

 

한편, 경북은 구미와 김천 등 지역 내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1/4분기 아파트 매매가격이 0.87% 상승하는데 그쳤다. 경산시(2.72%), 문경시(1.60%), 포항시(1.15%), 영천시(1.02%)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경산시는 대구 수성구 생활권에 가깝고 대구 아파트값 대비 저렴한 매물이 많아 대체지역으로 선택하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전셋값도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분기 4451가구에 이어 2/4분기에도 3899가구 등 달서구, 북구 등에 새 아파트가 대거 입주했지만 전세 수요자들은 주거환경이 좋은 수성구와 동구를 선호하면서 늘어난 입주물량이 전세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2/4분기 대구 아파트 전셋값은 2.64% 상승했다.

 

수성구가 1/4분기에 3.65%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구(2.98%), 중구(2.61%), 북구(2.55%) 순으로 상승했다. 수성구는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지역으로 학교배정 시즌과 관계없이 수성구 학군이전을 원하는 맹모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동구는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수요가 꾸준하고 대구 지하철 3호선 연장선 개통으로 중심업무지구로 출퇴근이 용이해지면서 전세수요가 많았다.

 

경북은 경산시가 3.27% 오르면서 매매와 함께 경북지역에서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 다음으로 포항시(1.53%), 경주시(0.25%), 영천시(0.25%), 칠곡군(0.11%)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산시는 중산지구, 백천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포항시는 포스코 직원들이 운집해 살고 있는 지곡동, 대잠동 일대 아파트에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부산지역 분양시장도 열기 안꺾인다

부산지역의 주택시장 열기도 쉬 꺾일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부산의 지역 건설업체가 최초로 분양한 초고층 아파트 ‘삼한 서면골든뷰센트럴파크’ 1392가구가 최근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7월초 청약에서 997가구 모집에 총 5만3699명이 몰리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84㎡ D타입의 경우 237가구 모집에 2만2000여명이 접수해 최고 9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15일부터 계약이 시작된 이후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어 조기 완판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고층을 중심으로 4000만 원 이상의 웃돈까지 형성됐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삼한 골든뷰 센트럴파크는 58층 초고층으로, 올해 초부터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아파트다.

 

이에 앞서 지난 5월29일 동시 분양한 ‘동부산관광단지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와 ‘감천 오펠리움’도 견본주택을 연 주말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삼정이 분양한 ‘동부산관광단지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견본주택엔 3일간 2만8000명이 다녀갔다. 전화 문의도 8500여 통이 접수됐다.

 

㈜신태양건설이 사하구 감천동에 공급하는 ‘감천 오펠리움’의 분위기도 뜨거웠다. 감천동에 13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 더 주목받는다. 역시 주말에 2000명 이상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동부산권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서부산권에선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아파트뿐 아니라 땅값도 1년새 5% 이상 올랐다.

 

부산 및 울산, 경남지역의 매매 및 전세시장을 살펴보면, 올해 2/4분기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1.48% 올라 2011년 2분기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입주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금리가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동부산권의 강세가 뚜렷했다. 수영구(3.63%), 금정구(2.18%), 해운대구(1.92%), 동래구(1.64%) 등이 평균치를 상회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항공산업 유치 기대 큰 사천시 상승률 높아

울산 역시 1.51%로 전 분기의 0.58%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로 재개발과 재건축, 혁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중구가 2.5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울주군이 언양지역 KTX개발 등의 호재로 1.64%를 기록, 뒤를 이었다. 반면 동구(-0.09%)는 현대중공업 실적 부진 등 지역산업이 위축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불황을 나타냈다.

 

경남은 0.70%의 변동률로 전국 평균(1.23%)을 밑돌았다. 금융위기 이후 급등한 집값 부담이 작용한데다 입주물량 과잉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항공산업 유치 기대감이 큰 사천시가 2.4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양산시(1.79%)와 남해군(1.40%), 김해시(0.85%) 등이 상승을 이끌었고 함안군(-0.05%)과 거제시(-0.01%)는 전 분기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2/4분기 부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1.30% 올라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매물 부족이 지속된데다 신혼부부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금정구 2.69%, 해운대구 1.83%, 남구 1.79%, 기장군 1.71%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영도구는 유일하게 전셋값이 0.01% 떨어졌다.

 

울산은 1.22%로 상승폭이 커지면서 2012년 1/4분기 1.6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세입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는 속도보다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더 빨라 전세난이 심화된 모습이다. 중구 3.31%, 북구 1.10%, 울주군 1.07%, 남구 0.75% 순으로 올랐고 동구는 -0.65%로 약세를 보였다.

 

경남은 0.97%의 변동률을 보였다. 사천시가 3.68%로 가장 높았고, 남해군 2.48%, 양산시 2.21%, 김해시 1.43% 등으로 매매시장 강세와 더불어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에 지난 1/4분기에 전셋값이 3% 가량 상승했던 함안군은 하락으로 반전했고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한 거제시도 3분기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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