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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만 잘 선택해도 귀농이 손쉽다]
귀농 지역 선택의 조건

귀농 시 맞닥뜨리는 가장 큰 문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다.

귀농지역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접근해야 할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 귀농지역을 예를 들어 살펴본다.

취재 구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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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귀농 지역, 어디인가요?

바로 경상북도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귀농귀촌 관련 통계조사가 실시됐거든요. 그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11년째 줄곧, 경북이 압도적인 귀농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그런 만큼 경상북도에는 귀농이 활발한 지역이 굉장히 많습니다. 전국 1위 귀농동네로 불리는 상주시도 경북에 있지요.

 

 인기 귀농지역 비결이 있는지요?

물론입니다. 귀농할 때 제일 고민되는 게 바로 이 지역 선택인데요. 귀농이라는 게 나 혼자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어서, 그 지역의 정책이라든가, 대표 농산물이라든가, 지역의 분위기 등 여러 조건들이 박자가 맞아줘야 합니다. 그렇기에 귀농에 유리한 여러 조건들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는 경상도는 연고지가 없는 분이라 하더라도 귀농에 도전해볼만한 지역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경북에 귀농인이 많이 몰리는 이유는요?

첫 번째 이유는 아무래도 땅값이에요. 땅값이 싸서 초기 투자금에 대한 부담이 적은 거죠. 서울, 수도권에서 멀수록 땅값은 쌉니다. 벌써 강원도, 충청도 지역은 귀촌해서 전원생활 하려는 분들이 많이 들어가면서 땅값이 계속 올랐기 때문에 귀농을 위한 땅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땅값은 귀농하는 분들에게 가장 크게 목돈이 들어가는 부분이죠. 그래서 굉장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땅값만 싸다고 해서 귀농 지역으로 선택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다른 인기 요인을 알고 싶어요.

경북 지역에는 유독 고소득 작목이 많습니다. 상주 곶감이라든가, 의성 마늘, 영주 인삼, 영천 포도도 있죠. 모두 단기간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산물인데, 이런 농산물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서 억대 귀농인의 성공 사례가 다수 나오면서 후배 귀농인을 불러들이게 된 거죠.

 

또 하나는, 경상북도가 굉장히 신속하게 귀농인 관련 지원조례를 만들어서 보다 편안하게 귀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도 역할을 했죠.

 

경북도가 억대 귀농인을 양성하는 특별한 노하우를 지녔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아요. 농업교육이 풍부하고 농업기술 지원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영농인으로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합니다.

 

 

귀농지역 선택시 어떤 점을 짚어봐야 할까요 

전국 1위 귀농동네인 상주시를 예로 들어서 한번 짚어 볼까요. 10년 전 처음으로 자치단체가 나서서 도시민을 농촌으로 유입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서울로 올라와서 홍보를 시작하던 시기예요. 당시 박람회라든가 전시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곳이 바로 상주시였습니다.

 

상주시처럼 집단 귀농인 유치에 굉장히 적극적인 자치단체가 있는 지역일수록 좋습니다. 당시도 상주시가 귀농인 마을을 조성해 놓고 사람들을 모았는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작목까지 제시하고 유통 시스템까지도 구축해서 제안을 하더군요. 지금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들을 정해서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또, 상주시는 친지나 이웃, 동료들이 모여서 소규모로 전원마을을 만들고 입주하겠다고 하면, 모셔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아주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왔어요.

상주시는 컨설팅 분야에서도 앞서갑니다. 예비 귀농인들을 위해서 작목 분야별로 롤모델을 수십명씩 선정해서 노하우를 전수시켜 주는데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근 3년간 상주시에만 1000가구 넘게 귀농을 했답니다.

 

상주시를 보시면, 귀농 지역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체크해야 될지 어느 정도 답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왕이면 자치단체 지원이 활발한 곳이 좋겠네요.

그렇습니다. 자치단체마다 만들어져 있는 귀농인 지원에 대한 조례나 제도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농인에게 주택구입자금이나 농업자금대출을 주는 것은 기본적으로 전국에서 시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필요시 활용하면 되겠고요.

 

그밖에 자치단체마다 차별화된 정책들이 있으니까 꼼꼼하게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대표적인 정책 가운데, ‘입주자 주도형 전원마을 조성사업’이란 게 있어요. 5가구 이상이 모여서 함께 이주하면, 도로와 상하수도 같은 제반 시설을 자치단체에서 무상으로 설치해주는 조성사업이에요. 이때 가구당 지원받는 금액이 수천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매우 큰 지원이죠.

 

그런데 이 사업을 열심히 시행하는 자치단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귀농할 지역의 지원제도를 꼼꼼히 챙겨보시라는 얘기고요.

그밖에는, 주택 수리비를 지원해 주는 곳도 있어요. 무안군 같은 경우에는 동당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합니다. 농가주택을 매입한 분들뿐만 아니라, 5년 이상 장기임대를 한 주택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주택수리비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또, 정착지원금을 주는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경북에서는 여러 곳에서 이 지원금을 주는데, 상주시가 가장 많은 2000만원을 줍니다. 귀농인 집들이 비용을 100만원 지원해준다거나, 산후에 가사 도우미 비용을 지원해주는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귀농 성공 사례가 많은 지역은 어떨까요 

물론 좋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의령군입니다. 얼마전 ‘귀농귀촌 삶과 꿈이야기’라는 제목이 달린 귀농사례집을 통해서 지역에 정착해 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는데요. 그 경험담이 무척 생생하고, 또 예비귀농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아서 도움이 됩니다.

 

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성공 농가들의 이야기도 담아 놓았는데요. 벼농사, 버섯, 과실수, 산삼, 뽕나무 농사, 한우축산, 생태체험농장, 농산물가공업체, 메론농사, 승마체험장, 꿀벌농원, 펜션 등 소개된 분야가 다양합니다.

책이 소진될 때 까지 무료 배부하는데, 직접 전화로 신청하면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만든 곳이 의령군기술농업센터예요. 의령군 귀농인들의 부모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정착이나 농사에 어려움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안을 모색해 줍니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농업인월급제도가 귀농인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농업인월급제는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인데요. 물론 귀농인도 조건이 맞으면 혜택을 볼 수 있어요.

벼농사를 지어서 가을에 수매를 하면 돈을 받는데, 이것을 수매대금이라고 하죠. 그 예상 수매대금 중에서 50% 내지 70% 정도를 선금 형식으로 5회에서 10회로 달마다 나눠서 미리 주는 제도예요. 이 선금은 농협이 주고, 발생한 이자는 자치단체가 갚는다는 거예요.

 

정확히 말하면, 농산물을 담보로 무이자 대출을 주는 거죠.

농민들이 한해 내내 농사를 짓지만, 수확은 가을에 하니까 그때서야 돈을 만질 수 있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빚을 지고 살아야하는 악순환에 있는 점을 아실 거예요.

 

농업인 월급제는 매달 돈이 들어오니까 일단 생활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화성시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해서 호응이 좋으니까, 현재 전라도 나주시와 익산시, 올해는 임실군이 참여하고 있어요. 귀농인 유치 정책을 활발히 펼치는 시군에서도 월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서 앞으로 더 확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스위스 같은 국가에서는 이보다 훨씬 앞선 정책들이 많아요. 농업인의 기본소득을 아예 보장해줍니다.

 

귀농 지역 선택시 땅값에 투자하는 부담을 줄일 수는 없을까요 

소유한 땅이 없어도 농사를 지을 방법이 있는데, 의외로 잘 모른채 땅을 구입하려고만 하는 분이 아직 많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지은행이란 곳을 운영하는데, 여기서 땅을 임대해서 농사를 지으면 돼요. 농지은행에서 놀고 있는 농지를 매입하거나 맡아서, 대신 임대해주고 있어요.

 

귀농인 입장에서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임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좋은 제도죠. 특히 2030세대는 우선 선정 대상자이기 때문에 보다 쉽게 농지를 임대받을 수 있으니까요. 농지 구하실 때 농지은행의 문도 꼭 두드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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