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인테리어 > Do It Yourself
[Do it Yourself!]
복층 빌라에 펼쳐진 그리스 산토리니 풍경

인테리어만 잘해도 실내 온도를 1도쯤은 낮출 수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느껴지는 산토리니 마을처럼 꾸민다면 말이다.

청량한 블루컬러와 원목으로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 복층집을 소개한다.

취재·일러스트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blog.daum.net/mananym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흰색원목으로 바탕을 깔아 이국적 정취를 자아내는 거실. 한가운데 커뮤니티 테이블을 배치하고 컬러풀한 의자를 조화시켜 생동감이 느껴진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한여름. 숨이 턱턱 막히게 더운 오후에 정성희씨 집을 찾았다. 그녀의 집에 들어선 순간, 에어컨 바람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 같던 더위가 단숨에 날아간다. 집안을 수놓은 청량한 컬러매치 덕분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산토리니 사진을 액자에 끼워 저렴하고 간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었다.

 

3년 전 인천 검암동으로 이사와 보금자리를 꾸린 성희 씨는 지금까지 쉬지 않고 부지런히 집을 가꾸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울리는 색을 입히고 지루할 틈 없이 가구 배치를 바꾸는 식이다.

올 여름 그녀가 선택한 인테리어 콘셉트는 그리스 산토리니. 파란색과 흰색의 조화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인 만큼 예쁜 집을 꾸미고 싶은 것이 당연한 마음 아닌가요? 계절에 맞춰 옷을 갈아입듯 집안 분위기를 바꿔준답니다.”

 

 산토리니 골목길이 프린트된 시트지를 붙인 현관문이 강렬한 첫인상을 선사한다.

 

 

컬러로 표현한 산토리니

성희씨 집의 산토리니 풍경은 현관에서부터 시작된다. 산토리니 골목이 프린트된 시트지를 현관문 전체에 붙였다. 입구부터 과감한 꾸밈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심어준다.

거실은 블루와 화이트 컬러매치로 은은하게 콘셉트를 표현했다. 본래 검정색이던 아트월에 하얀색 페인트를 칠하고 타일패턴이 프린트된 벽지를 중앙에 붙였다. 그 앞으로 6인용 커뮤니티 테이블을 놓고 주변에 나무와 코사지를 배치했다.

 

거실 곳곳에 놓인 가구와 소품 모두 흰색 혹은 파란색 제품들이다. 명도와 채도가 다른 파란색으로 통일감을 주되, 지루하지 않게 꾸민 노하우가 엿보인다.

 

 산토리니를 대표하는 블루&화이트 컬러매치를 이용한 집꾸밈.

아치형 거울은 성희씨가 직접 리폼한 소품이다.

 

여기에 성희 씨는 여름에 어울리는 노란색과 주황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 나무가 주는 이미지도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몫 한다. 원목 가구와 식물화분을 활용해 이국적인 정취를 표현한 것이다.

 

“사실 산토리니 스타일이 무엇인지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려워요. 무작정 콘셉트를 고집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유럽풍 스타일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어요. 흰색 원목은 그런 집꾸밈에 딱 맞는 재료죠.”

성희 씨는 무리하게 돈과 품을 들여 콘셉트를 추구하기보다는 페인트칠로 밑바탕으로 만들고 몇 가지 디테일만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손쉽게 인테리어 콘셉트를 표현한 그녀의 영리함이 돋보인다.

 

 ‘리아네 카페’라는 애칭답게 카페스타일로 꾸몄다. 민트색 페인트로 리폼한 냉장고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페처럼 꾸민 주방

‘리아네 카페’. 딸 아이 이름을 따서 지은 집의 애칭이다. 집주인은 넘치는 애정을 담아 이름까지 붙여줬다.

애칭에 걸맞게 주방은 카페처럼 꾸몄다. 일반적인 가정집과 달리 다채로운 색을 적용했다. 덩치가 큰 냉장고는 종종 집꾸밈에 골칫덩이가 되곤 하는데, 이곳에서만큼은 오히려 주인공이다. 예쁜 민트색으로 변신한 모습이 꺼내두고 싶은 장식장과 같다. 조리대 앞은 타일 대신 칠판페인트를 칠했다. 장난스럽게 커피이름과 가격까지 적어두고 메뉴판처럼 꾸몄다.

 

 밝은 파란색과 삼각형패턴의 조화가 경쾌하다.

벽면은 하얀색 파벽돌스티커로 질감을 표현했다.

 

 

 1 화장실을 건식으로 사용하는데 벤치를 두어 휴식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전화기모양의 휴지함이 재밌다. 2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안방. 문짝에 시트지를 붙여 리폼하고 모서리에 곡선의 장식품을 달았다.

 

주방이 좁은 탓에 계단 아래 공간을 세컨드주방처럼 사용한다. 작업대를 만들고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을 두었다.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각목으로 파티션을 세웠다. 파티션은 성희씨의 솜씨. 천장까지 높이를 정확히 계산해 나무를 조립한 다음 끼워 넣었다. 벽에 고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공구 없이도 만들 수 있다.

 

계단은 옅은 하늘색을 칠하고 단마다 삼각형패턴의 패브릭을 붙여 경쾌함을 추구했다. 한쪽 벽은 파벽돌 스티커를 붙여 색다른 질감을 표현했다.

 

 컬러 배색만 잘해도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흰색과 보라색 조화가 멋스럽다.

 

 

 소녀감성이 물씬한 딸아이 방. 사선으로 꺾인 지붕이 다락방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2층평면도-야외 테라스가 있는 이층집

계단을 오르는 벽면에 그려진 벽화가 기대감을 자극하는 이층. 박공모양 천장이 덮인 이곳은 성희씨네 집에서 가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가구와 소품을 채운 아래층과 달리 여백을 주어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박공지붕이 아늑함을 선사하는 이층 거실. 벽에 걸린 액자는 자투리 목재로 만든 프레임 위에 시트지를 붙여 DIY한 소품이다. 이것 하나로 인테리어 콘셉트를 표현한 영리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곳에서 시선을 붙잡는 것은 패브릭 소파 위에 걸린 액자. 성희 씨가 직접 시트지를 활용해 만든 소품인데, 마치 창밖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층에는 유독 창을 모티프로 한 소품이 많다.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면서 동시에 개방감을 더할 수 있어 활용했단다.

 

 이층 한켠에 마련된 간이 주방.

원목을 풍부하게 사용해 마치 장난감처럼 아기자기하다.

 

 

거실 옆 베란다는 야외테라스다. 산토리니 정취를 극대화시킨 공간이다. 진한 파란색으로 울타리와 지붕을 칠하고 벽은 드라이비트를 핸디코트로 마감해 독특한 질감을 더했다.

“야외 테라스 때문에 이 집을 선택했어요. 미니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광목천이 만든 그늘아래서 휴식을 즐기노라면 지중해에 와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답니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콘셉트가 분명한 집꾸밈을 보여주는 블로거 ‘포로리얌’의 정성희 씨. 그녀의 DIY 철칙은 친환경과 경제성이다.

 

 

조금 멀게 느껴지는 산토리니 스타일을 영리한 디테일로 쉽고 저렴하게 풀어낸 리아네 카페. 개성 넘치는 집주인의 셀프인테리어 솜씨가 돋보이는 복층집이다.

 

 산토리니 풍경이 가장 잘 드러난 곳은 야외 테라스다. 진한 파란색으로 울타리를 칠하고 벽에는 드라이비트 마감으로 질감처리를 했다. 튜브 수영장까지 갖춘 테라스는 딸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고.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