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인사이드뷰 > 인사이드뷰
[연금저축 들려면]
보험·펀드·신탁 중 어디가 좋나?

저금리시대 노후준비와 절세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연금저축이 인기다. 이에 따라, 연금저축계좌 이동 간소화로 보험·펀드·신탁 등 상품별로 이동도 많아졌다. 다만 장기투자시에는 상품별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지난 6월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낮추면서 은행 예금으로는 거의 수익을 낼 수 없게 된 투자자들이 시선을 절세로 돌리고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금액의 15%(지방세 포함 16.5%)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 상품이다. 최근 연금저축계좌 이동 간소화로 보험·펀드·신탁 등 상품별로 이동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어떤 상품에 장기투자해야 좋은지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연금저축은 은행은 물론 보험사와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서 모두 취급하는 정책상품이다. 400만원을 납입할 때 환급액은 최대 66만원이다. 환급받은 금액을 투자수익률로 환산하면 무려 16.5%의 수익을 올린 것과 동일하다.

 

연금을 받을 때 세율도 낮다. 5.5%(55세~ 69세), 4.4%(70세~79세), 3.3%(80세 이상)인데, 소득세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높은 절세혜택이 있기 때문에 가입할 때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연소득 5500만원 이상이거나 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이상인 자가 가입하면 12%(지방세 포함 13.2%)만 세액공제(환급액 최대 52만8000원) 된다. 또한 5년 이상 납입해야 하고, 55세 이후부터 10년 이상 연금 형태로만 수령할 수 있다. 만약 중도에 해지하면 절세받은 금액의 상당액을 추징당한다.

 

요컨대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상품으로 절세혜택을 주는 대신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미다.

절세 혜택은 공통적이지만 연금저축보험·펀드·신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각각 다르다. 따라서 본인의 상황과 성향에 맞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연금저축보험, 장기 투자할수록 유리

우선 연금저축계좌 중 약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연금저축보험의 6월 평균 공시이율은 3.2%다. 즉 3.2%의 이자를 제공한다. 연금저축보험은 매월 정해지는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변동금리형 상품인데, 공시이율은 각 보험사별로 운용자산수익률과 시중금리를 고려해 매월 보험사가 정한다.

 

장기상품일 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운용실적도 반영되는 만큼 시중의 1년 만기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또 연금저축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을 두고 있어 운용수익률이 지나치게 추락하는 위험을 방지한다. 통상 가입 10년 이내에는 2% 전후, 10년 이후부터는 1.5% 전후를 보증해주는 식이다.

 

다만 연금저축보험도 보험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은 사업비를 선결제하는 방식이다. 연금저축보험은 7년에 걸쳐 사업비를 뗀다. 만약 7년 전에 해지하거나 이동하면, 향후 차감할 예정이었던 사업비까지 한꺼번에 차감한다. 즉 빨리 해지할수록 원금손실 위험도 있는 것이다.

 

반면 사업비 선결제 방식 덕분에 장기투자에는 가장 유리하다. 7년 이후에는 극히 미미한 운용수수료를 제외하면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이가 젊을수록 연금저축계좌 중 연금저축보험이 가장 유리하다.

 

연금저축펀드, 기대수익 높지만 수수료 지속 증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는 6월 현재 277개 상품이 설정되어 있으며, 연초이후 수익률은 약 7%. 1년 수익률은 약 4.9%를 기록 중이다.

연금저축펀드도 펀드다.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다. 수익률이 높으면 더 많은 자산을 축적할 수 있지만 손실 위험도 있다. 최근 연금저축계좌 간소화가 시행되면서 연금저축보험의 자산이 빠르게 연금저축펀드로 이동하고 있는 것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금저축보험이 장기투자에는 유리하지만 단기투자에는 불리하다는 큰 단점을 하나 가지고 있다면, 연금저축펀드는 두 가지 단점이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5년 이상 투자해야 하고 55세 이후부터 10년 이상 연금으로만 수령해야 한다. 즉 최소 15년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손실 위험도 크다는 의미다.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연금저축계좌의 기본 목적인만큼 수익극대화만을 노리다 실패한다면 여유롭지 못한 노후를 보낼 수도 있다. 따라서 주식형에만 국한하지 말고 글로벌 멀티에셋인컴펀드, 자산배분펀드, 공모주펀드, 글로벌헤지펀드, 위안화채권펀드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 투자를 확대해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게 좋다.

 

또 하나의 단점은 비용을 떼는 구조에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사업비를 초기에 집중적으로 떼고 7년 후에는 거의 떼지 않지만, 연금저축펀드는 투자자산의 1.7% 정도의 수수료를 매년 뗀다.

 

 

 


장기투자할수록 투자 자산은 커진다. 즉 비용의 절대 크기는 매년 증가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초장기투자보다는 10년에서 20년 정도 투자가 현명하다. 따라서 금융·투자시장의 속성을 잘 알고 있는 4050 세대가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

 

연금저축신탁, 안정적이지만 장기투자에는 매력 없어

연금저축신탁은 은행이 미리 정한 금리로 이자가 붙는 것이 아니라 신탁자산의 운용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가입자가 납입한 원금 만큼은 보장되고 매우 안정적으로 운용돼 금리수준의 수익률은 기대해볼 수 있다. 은행별로 차이가 있지만 신탁자산은 주로 금융채, 통화안정증권과 국공채 중심으로 운용하고 회사채와 어음, 대출 및 기타 유동성 자산을 일부 편입시키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1월 이후 4월까지 연금저축신탁의 평균수익률(채권형 및 안정형 연금저축신탁 평균배당률의 산술평균)은 연 3.15%다. 반면 지난 10년 평균 물가상승률은 약 3.2%다. 결국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줄 수는 없다는 것.

 

따라서 초장기투자에는 매력적이지 않다. 은행에서조차 연금저축신탁보다 연금저축보험이나 연금저축펀드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연금저축계좌 자산 비중도 전체의 5%에 미치지 못한다.

 


김승동

금융온라인매체인 세계파이낸스 금융팀 기자를 역임하고 있다.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중산층들이 좋은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어려운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쉽게 소개하는 기사를 추구한다.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