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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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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택임대사업과 디자인 연구4]
주거의 기능과 디자인 하나도 놓치면 안된다

 

같은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해도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를 본다. 임대주택사업에 있어 중요한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거층의 기능과 건물 전체의 디자인이 조화롭지 못할 때 발생한다.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 모두 이 둘의 조화를 꾀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정리 구선영 기자  이원형(림스건축 대표이사)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군포 당동 위즈하우스. 화산석과 화강석을 섞어 주변과 어울리면서도 차별화된 외관을 완성해 건물 가치를 높였다.

 

 

주거기능과 디자인 동시에 만족하는 건물이어야

각자마다 취향이 다르고 라이프스타일이 달라 무엇이 정답이라 할 수는 없지만 같은 금액대비의 투자로 보자면 아파트를 한 채 소유하는 것보다 수익형 임대주택을 소유하면서 주거까지 겸용한다면 금상첨화일 수 있다.

 

4층 혹은 5층 정도의 다가구 주택 혹은 다세대 주택은 주거와 수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개 최상층에 주인이 살고(엘리베이터가 없다면) 아래층에 임대 및 상가를 배치해 주거와 수익을 동시에 만족한다.

 

 

▲다락층도 외관의 느낌처럼 모던함을 가미해 붉은 벽지를 포인트로 적용했다.

 

문제는 임대 목적 주거층의 기능과 디자인이 조화롭지 못할 때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저렴해 보이는 집으로 전락할 때 공실률이 높아지고 원하던 수익구조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가 종종 있다.

군포의 택지지구에 주거와 임대의 컨셉으로 다가구 주택을 디자인하고 시공했을 때 고려했던 점도 마찬가지였다. 총 4개층으로 이루어진 이 주택은 최상층에 주인세대를 두고 아래층에 투룸과 원룸 구조의 임대주택을 들였다.

 

대개 택지지구는 그 지역마다의 시행지침이 있어서 자칫 건물의 입면이 주변 집과 비슷해 보일 수가 있는데, 설계시 주의할 점이 아닌가 싶다.

 

 

▲현관의 신발장을 확장하는 대신 빈 공간을 두어 답답함을 덜어냈다.

 


▲책꽂이가 프린트된 벽지를 붙여 저비용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냈다.

 

가령 군포지역의 택지지구는 최상층의 지붕형태를 평지붕이 아닌 경사지붕으로 규제했다. 따라서 이 규제를 따를 경우 삼각형 형태의 천편일률적인 지붕 모양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찾은 방안이 지붕 층의 일부를, 규제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평슬라브 형태의 지붕을 더해 주변건물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었다. 평슬라브 형태의 지붕은 가족공간개념의 옥상공간으로 조성되었고 이 집에서 인기를 누리는 공간이 되었다.

 

 

▲1층 로비에서 화산석을 적용해 외관의 느낌을 일관되게 이어냈다.

 

 

군포 위즈하우스 화산석에 화강석 섞어 차별화

건물의 외벽은 화강석과 화산석을 적절히 섞어 디자인했고, 일층 입구에는 목재를 적용해 내추럴한 느낌을 시도했다.

요새는 건물 외벽에 화산석을 쓰는 것이 유행이다. 화산석은 용암이 분출되어 나온 물질이 응고된 석재로, 구멍이 뚫려있고 구멍의 크기 및 색에 따라 대공, 중공, 소공의 형태로 불린다. 이 화산석은 돌마다 색이 달라서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할 때 사용하면 좋을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색이 진해서 시간이 지나도 건물이 오염되는 느낌이 덜 할 수 있고 중후하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가격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다만 돌 자체에 구멍이 있고 밀도가 약하다보니 방수에 철저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제대로 된 공사시방을 숙지해야 한다. 그리고 자칫 화산석으로만 건물 전체를 마감하면 어두운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점 때문에 군포의 위즈하우스는 화산석과 그보다 환한 느낌의 화강석을 섞어 시공하기에 이른다.

 

 

▲확장된 신발장과 아일랜드 식탁을 갖춘 원룸가구 내부다.

 

 

외부의 모던한 느낌 다락방에도 장착

좋은 디자인이란 외부에서의 느낌이 내부와 동떨어지지 않고 연계되는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위즈하우스의 1층 현관에는 그 느낌을 이어가고자 외부에 쓰인 화산석을 디자인 모티브로 재사용하고 목재도 함께 포인트를 주어 외부와의 느낌을 연계했다.

 

필자의 경험상 현관에 다소 큰 스케일의 펜던트를 부착하면 상당히 좋은 느낌의 현관을 구성할 수 있다. 펜던트에 센서를 달면 센서등 기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으므로 디자인 팁으로서 제안하는 바다.

 

 

▲삼각 형태의 지붕 일색인 상가주택 밀집지역에서 평지붕을 일부 도입해 변화를 주었다. 아늑한 옥상공간은 주인세대가 활용하는 인기공간이다.

 

택지지구여서 어쩔 수 없이 일부 경사지붕형태로 시공했지만 경사지붕을 이용하여 다락을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락 역시 모던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서로 마주보는 정면 벽에 원색의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고 천장에 전체적으로 우드를 사용하여 내추럴한 느낌을 강조했다.

 

내부의 원룸은 침실공간과 식탁공간을 간단하게 파티션벽으로 구분하고 그 파티션 자체를 디자인 포인트와 기능적인 요소로 삼았다. 책장이 실제처럼 프린트된 벽지를 사용해보니 느낌이 독특하고 비용대비 효과를 따졌을때 만족감이 좋았다. 주거세대의 투룸은 현관의 신발장을 이어 조금 긴 형태의 수납공간으로 연장했고 싱크대와 맞닿게 하여 시스템가구의 느낌을 강조했다.

 

수익형 건물에는 약간의 상업적인 포인트가 필요한데, 건물의 로고와 개별호수를 조금은 독특하게 디자인해 건물을 부각시켰다.

 

 

▲투룸 임대가구 내부. 신발장을 실내로 확장해 넉넉하면서도 럭셔리한 수납공간을 챙겼다. 주거의 기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고민이 곳곳에 깃들어 있다.

 

 

디자인이 수익이다 지은 지 일년 만에 통매각

디자인은 뜬구름 잡는 요소가 아니라 수익에 직결되고 건물의 격조를 한 단계 높이는 아주 실질적인 요소다. 실제로 군포의 위즈하우스는 지은지 1년 남짓한 시간에 그 지역에서 가장 먼저 통매각이 이루어져서 건축주는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게 되었다.

 

좋은 디자인은 또한 자금을 많이 투입되어야 하는 것이 선결조건은 아닌 것 같다. 저예산으로 진행되지만 재료의 적절한 배분과 사용으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 디자인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수익형 주택을 염두에 두고 계획하는 분들에게 지난 몇 차례의 기고가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원형

(주)림스종합건설 이사. 건국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이후 인테리어와 시공분야에서 두루 쌓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수익형건물의 메이크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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