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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준비하자10]
100세 시대, ‘평생현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

퇴직 시점은 갈수록 빨라지는데 평균 수명은 점점 늘어난다. 이보다 걱정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이제 평생현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 지금부터 노력하지 않으면 노후의 삶이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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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53세.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을 맞이하는 시점이다. 이 때문에 평균수명이 59세에 불과했던 1970년대까지만 해도 퇴직 후의 노후는 근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세까지 늘어나 있다. 이마저도 평균수명에 해당하는 수치로, 한 해 동안 사망한 사람들을 나이별로 나열할 경우 가장 많이 사망하는 연령인 ‘최빈사망연령’ 혹은 ‘최빈수명’을 조사하면 85세까지 늘어난다.

 

이렇게 늘어난 노후의 삶이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려면 ‘평생현역’은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호에서는 ‘평생현역’을 실현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알아보자.

 

월소득 50만원 = 정기예금 3억원

왜 많은 퇴직자들이 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절반 이상을 소득활동에 할애해 왔음에도, 계속해서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일까?

저마다 각기 다른 사유가 있겠지만, 통계청에서 고령자(55~79세)를 상대로 ‘은퇴 후에도 일하기를 원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54%)가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결국, 대다수의 퇴직자들이 경제적인 노후준비가 불충분한 상태로 은퇴를 맞이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이처럼 고령층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데에는 ‘저금리’가 크게 한 몫하고 있다. 대출수요가 많은 청년층에게는 저금리 기조가 더 없이 반갑겠지만, 이자수익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던 고령층에게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연 5%대였던 4~5년 전만 해도 4억원을 맡기면 연 2000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연 2%대 금리 상품조차 자취를 감춰버린 지금에 와서는 연 2000만원의 이자를 받으려면 최소 10억원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된 50대 조차도 평균 보유 금융 자산이 1억1000만원에 불과하니, 더 이상 노후자금을 이자소득에 의지할 수 있는 시절은 끝난 것이다.

그렇다면 접근 방법을 달리해보자. 퇴직 후에 파트타임 같은 소일거리를 찾아 매달 50만원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현역시절 받던 급여수준을 생각하면 “고작 50만원을 받아서 뭐하나?”하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50만원씩 1년간 벌었을 때 600만원이 되고, 이는 3억원의 정기예금(연 이자 2%)을 가지고 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소득과 같은 금액이 된다. 어떤가? 3억원의 정기예금을 가진 효과를 누려보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평생현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 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프로필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라

퇴직을 경험한 다수의 사람들이 재취업에 도전할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이전 직장에서의 경력을 살릴 수 있지 여부다.

특히 같은 업무를 20년 이상 담당했던 퇴직자라면 본인의 경력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제아무리 왕년에 잘나갔던 사람이라도 해당 업무에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어필할 수 없으면 그가 가진 경력은 단순히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능력을 상대방(면접관)에게 충분히 전달하려면 프로필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저 자신이 해당 업무에서 20년 이상 일해 왔다는 식으로는 면접의 기회조차 잡을 수 없다. 비록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확실한 무기가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 이때, 구체적인 경험이나 객관적인 자료(자격증, 관련 표창 등)를 활용한다면 더욱 매력적인 프로필이 될 수 있다.

 

입사할 때 써본 이후로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50세를 즈음하여 다시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듯이 몇 번이고 첨삭을 반복하다 보면 본인 스스로도 감탄할만한 경지에 오르기도 한다.

 

아울러 정부부처는 물론 노사발전재단 등의 기관을 통하면 얼마든지 이력서 작성법에 대한 코치부터 경력을 살린 재취업 알선까지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니 십분 활용해 보자.

 


 

 

직업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현장직 근로자와 달리 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는 경력을 살린 재취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퇴직을 계기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여 재취업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때 현역시절 본인의 지위를 의식한 도전은 십중팔구 실패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주변을 의식하지 않으면서도 ‘정말 해보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만 한다.

신입 직원임에도 60세 이상이 지원할 수 있고, 80세에 정년을 맞이하는 일자리가 있다. 바로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남이섬의 청소부와 식당 아주머니다.

 

얼마 전까지 남이섬에서 청소부 일을 하던 신 모씨의 이전 직업은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다. 정년퇴임 후 본인이 평소 바랐던 노후를 살고자 남이섬 청소부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다. 주위의 만류도 많았지만, 정작 본인은 청소부 일을 하며 건강도 챙기고, 노후 생활비도 마련할 수 있어 대단히 만족해 했다.

 

이처럼 평생현역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일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사람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주위의 눈을 의식한 일에 집착하지 않고 100세 시대에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한 나만의 평생현역 플랜을 설계해 보자.

 

 

박용식

일본 요코하마국립대를 졸업하고 NH농협은행 퇴직연금부에서 재직 중이다. 노인대국으로 일컬어지는 일본의 고령사회 관련 문헌을 조사 및 분석하여 한국 실정에 맞는 노후설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본지를 통해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데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10가지 방안을 명쾌하게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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