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인사이드뷰 > 인사이드뷰
[펀드 투자할까?]
아파트 한 채 더 살까?

 

최근 들어 주가 상승 국면이 지속되면서 지금이라도 주식형펀드를 사야할지 혹은

이번 기회에 그 동안 보유하고 있던 주식형펀드를 환매해

수익을 실현해야할지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다. 부동산도 비슷하다.

지난 수년 동안 주택가격 침체가 지속되었지만 최근 단기간에 오른 곳들이 많다.

지금이라도 부동산을 사는 게 좋을지 아니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팔아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투자자가 많은 이유다.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주식형펀드나 부동산은 둘 다 자산가치 변동에 따른 수익을 노리는 투자다

주식은 곧 기업의 가치와 같다. 따라서 기업 가치가 상승하면 주사도 상승한다. 경기 확장 국면에 기업 가치가 더 많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동산도 토지의 가치와 같다. 따라서 토지의 가치가 상승하면 부동산 가격도 상승한다. 경기가 확장 국면에 더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을 활용해 돈을 벌려 하기 때문에 부동산 가치도 상승한다.

 

쉽게 말해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경기 확장 국면에서는 주식형펀드든 부동산이든 장기투자하면 자산가치가 상승해 향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후퇴하거나 부동산 가격이 내리는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자산가치가 하락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 자산가치 변동을 예측할 수 없다면

만약 자산가치 변동의 흐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고민할 필요는커녕 현존 최고의 투자자라고 칭송받는 워런 버핏보다 더 유능한 투자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산가치 변동을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부동산보다 자산가치 변동 폭이 큰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짜 장기 보유하는 것이 현명하다.

 

포트폴리오란 투자한 금융상품 종류에 따른 비율을 뜻한다.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예·적금 등 한 사람이 투자한 상품은 여러 종류다.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각각의 상품에 골고루 투자하면 자산가치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40대 투자자 A시가 고위험·고수익을 기대하는 주식형펀드와 저위험·저수익 상품인 채권형펀드에 각각 5000만원씩 투자했고, 1년에 한 번씩 이 비율로 유지하는 포트폴리오를 설정했다.

1년 후 투자한 상품의 비율을 살펴보니 주식형펀드가 20% 올라 6000만원이 되었고, 채권형펀드는 5%가 올라 5250만원이 되었다. 비율은 약 53:47 정도로 변경되었다. 이를 다시 5대 5로 맞춰 주식형펀드 투자자금을 5625만원씩 투자한다.

 

주가가 너무 올라서 떨어질 것 같기 때문에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50%인데 그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원래의 비율로 돌려놓기 위해 50% 비율로 줄인 것이다.

 

만약 그 다음해 주식투자 수익률이 좋지 않아 10%가 하락했고, 채권형펀드는 여전히 5%의 수익을 냈다. 이 경우 주식형펀드는 약 5063만원, 채권형펀드는 5906만원으로 총 자산은 1억1000만원 정도를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주식형펀드 비중을 줄여 놓지 않았다면 평가액은 이보다 훨씬 더 떨어진 수준이 되었을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주가상승기 주식형펀드 일부를 팔아 비율을 낮춘 후 주가가 더 오르더라도 억울해할 필요가 없다. 시장은 오르고 내린다. 이처럼 포트폴리오를 설정해 유지하는 게 장기투자에서 안정적이며 높은 수익을 낸다는 게 이미 증명되어 있다.

금융시장에서 진정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는 이익만 쫓는 것이 아니다. 손실을 보지 않으면 언젠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높은 안정성을 추구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 나가는 투자방식은 시황이 단기간에 급등 또는 급락하는 국면에서는 다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당초의 자산배분비율에서 미리 정해둔 비율(예를 들어 5% 또는 10%) 이상의 괴리가 발생하면 원래의 비율로 되돌려 놓는 방법을 택하는 투자자도 있다. 물리적인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조정을 ‘정기조정법’이라고 한다면 비율을 기준으로 하는 이 방법은 ‘정률조정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정률조정법은 시장의 변화에 임기응변으로 대응할 수 있고, 당초의 자산배분비율에서 괴리율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기조정법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자산배분비율의 변화 즉, 시황변동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본업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정기적으로 재조정을 해나가다가 9.11 테러나 금융위기 등으로 시황이 급변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임시조치로 정률조정법을 택하는 방법도 있다. 미리 정해놓은 재조정기간이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비상사태로 인해 원래의 포트폴리오 비율로부터 지나치게 괴리가 생겼다면 그 시점에서 재조정하는 것이다. 정기조정법과 정률조정법의 절충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만약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면

단기간의 시장 변동이 아닌 큰 시장 변동은 예측할 수도 있다. 금융시장은 유기적이다. 따라서 시장의 큰 흐름이 변동되기 전에는 여러 번 신호를 준다.

최근 금융시장 모습이 그렇다. 지금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 국면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각국은 유동성을 풀었다. 즉 정부가 금리를 낮추고 화폐를 더 찍어냄으로써 경기 활성화에 대한 노력을 했다. 쉽게 말해 돈을 더 풀어 돈의 힘으로 주가를 띄우고 부동산 가격 하락을 방지했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 모습을 보면 머지않아 미국의 기준금리가 상승할 조짐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투자자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 미국의 투자 흐름이 바뀌면 전세계 투자자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은 언제 초저금리 기조를 탈출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하반기에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전세계 국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국이 금리를 올렸는데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주식 등에 투자된 외국 자본은 급속도로 안정적이면 높은 수익을 주는 미국으로 흡수 될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올린 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우리나라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주식형펀드 투자자에게는 악재다. 또한 대출을 끼고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은 더 심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며, 부동산가겨은 하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결론을 내자면 장기투자에는 포트폴리오를 설정하고, 설정한 포트폴리오에 맞춰야 한다. 그러나 현재 금융시장은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고 있는 모습이다. 먹구름은 미국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런 흐름이 예측되기 때문에 펀드에 더 많은 자금을 넣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대출을 끼고 부동산을 사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시중에 풀렸던 돈이 다시 정부로 흡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정률조정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김승동

경제전문지 이코노믹리뷰에서 재테크팀장기자를 역임하고 있다.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중산층들이 좋은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어려운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쉽게 소개하는 기사를 추구한다.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