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인사이드뷰 > 인사이드뷰
[주택금융 맛보기]
‘부자지수’로 나의 부자 가능성 알아보기

현재 내가 처해 있는 나이와 자산 그리고

소득수준으로 따져보는 미래의 부자 될 가능성, 얼마나 되는 것일까.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서점에서 재테크에 관한 서적이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이다.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고, 은행에 저금을 하고, 지나가다가 천원짜리 로또를 사는 모든 행동은 방법은 다르지만 돈을 많이 모아서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이다. 때때로 우리는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따라해 보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세계 최대의 갑부에게도 관심을 가져본다.

 

토마스 스탠리 교수의 ‘부자지수’

나는 부자일까.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알 수 없다.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펼쳐질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가난하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가난할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미래는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현재 내가 처해 있는 나이와 자산, 소득수준을 가지고 따져보면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다. 토마스 스탠리 교수가 제안한 ‘부자지수’를 사용하면 된다. 토마스 스탠리 교수는 미국의 조지아주립대 경영학과 교수로 ‘이웃집 백만장자’, ‘백만장자가 되는 법’, ‘부자의 지갑을 열어라’ 등과 같은 책을 발간했다. 미국의 자수성가형 백만장자를 20년간 연구한 조사를 토대로 만든 책들로 스탠리 교수는 부자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한 학자로 유명하다.

 

스탠리 교수가 제안한 부자지수는 아래 공식과 같다. 값이 0.5이하면 문제가 있는 상태이고 1.0을 기준으로 2.0까지는 관리가 좋은 편이며, 2.0이상이면 최고 수준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부자지수 = (순자산 (=총자산 - 부채) × 10) / 나이 × 연소득

지수값 0.5이하 : 지출 많고, 소득관리 미흡 (문제 있음)

0.5~1.0 : 평균수준의 지출과 소득관리 (노력 필요)

1.0~2.0 : 무난한 수준의 지출과 소득관리 (잘하는 편임)

2.0 이상 : 지출 적고 소득관리 양호 (최고 수준)

 

40세 남자의 부자지수 계산법

#1. 40세 남자의 전 재산이 5억 이라고 가정해보자. 집과 차를 사는데 빌린 대출금이 2억 있고, 연간 총소득은 7000만원이라고 하면 이 사람은 부자지수는 1.07이다.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은 107%이다. 무난한 수준의 지출과 소득관리로 재무관리를 안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부자지수(A) = ((5억원 - 2억만원) × 10) / 40세 × 7000만원 = 1.07

부자지수(A′) = ((5억원 - 2억원) × 10) / 45세 × 7000만원 = 0.95

부자지수(A″) = ((5억원 - 3억원) × 10) / 40세 × 7000만원 = 0.71

 

#2. 5년이 흘러 45세가 된 이 남자의 재산은 그대로이다. 여전히 재무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좀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려고 1억을 추가 대출 받았다고 해보자. 그런데 경기가 나빠지면서 이직을 하게 되어 연소득이 5000만원으로 줄었다고 해보자. 이 때 부자지수는 어떻게 변했을까. 부자지수는 0.89로 떨어졌다. 순자산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나이가 들고 연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자지수(B) = ((5억원 - 3억원) × 10) / 45세 × 5000만원 = 0.89

 

#3. 그렇지만 이 사람이 5년 동안 벌어들인 소득을 저축하여 자산을 5억에서 5억 5000만원으로 늘렸다면, 1억을 추가 대출받은 상황에서 나이가 들고 연소득이 줄었더라도 부자지수는 오히려 1.11로 약간 늘어난다. 1억원의 추가대출을 받지 않았더라면 나이가 들고 연소득이 감소했더라도 부자지수(D)는 1.33으로 오히려 증가한다.

 

부자지수(C) = ((5억 5000만원 - 3억원) × 10) / 45세 × 5000만원 = 1.11

부자지수(D) = ((5억원 - 2억원) × 10) / 45세 × 5000만원 = 1.33

 

부자지수가 갖는 의미

스탠리 교수의 ‘부자지수’가 갖는 의미는 이렇다. 첫째, 순자산액이 많아야 부자 될 가능성이 높다. 순자산액이 많으려면 자산을 늘리되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최근 전세금이 치솟으면서 전세금 마련에 지친 사람들이 주택을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모자라는 구입자금을 대출받아 내 집을 마련하지만, 이 때 들어간 대출금(부채)은 가능하면 되도록 빨리 갚는 것이 중요하다. 이자만 갚는 것이 아니라 원금도 함께 갚아나가면서 빚을 빨리 줄여 순자산액을 늘려야 부자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상황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빚으로 집을 마련하는 것은 부채를 줄여나갈 수 없기 때문에 부자지수가 더 낮아진다. 결국 부자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둘째, 순자산액과 연소득이 같다면 나이가 어릴수록 부자 될 가능성이 높다. 부자지수 A와 A′을 비교해 보면, 나이만 다르고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 그런데 부자지수는 다르다. A는 1.07로 무난한 상태지만, 나이가 5살 많은 A′의 부자지수는 0.95로 낮아지면서 재무개선이 필요하다. 부자가 될 가능성도 A는 107%지만, A′는 95%로 12%나 낮아진다.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을 익히고 부자가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다. ‘열 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가 청소년의 필독서인 이유이기도 하다.

 

셋째, ‘부(富)’는 ‘소득(수입)’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부자지수 공식대로만 해석하면 소득이 많을수록 부자지수는 낮아진다. 잘못 해석하면 소득이 많은 고소득자일수록 부자가 될 확률은 낮아진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가 아니다. 나이와 소득수준에 맞는 순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나이와 연소득이 같은데, 순자산이 적다면 그것은 과한 소비를 하고 있어 부자지수가 낮아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A″는 A와 모두 다 같은 조건인데, 순자산만 1억원이 적다. 그 결과 A″’의 부자지수는 0.71로 A의 1.11보다 0.36p가 낮아졌고, 부자가 될 확률도 36%가 줄어들었다.

 

스탠리 교수는 ‘이웃의 백만장자’라는 책 속에서 부는 축적하는 것이지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수입이 아무리 많아도 벌어들인 수입을 모두 써 버린다면 그 사람은 ‘부유’해 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부유층의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 뿐이라고 했다. 그렇다. 소득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것을 늘려나가지 않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부는 대개 근면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계획적이고, 자제력이 있는 생활 습성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스탠리 교수는 말했다. 그가 밝힌 부자들의 공통적인 7가지 생활습관은 ① 부에 비해 훨씬 검소하게 생활하고, ② 부를 축척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효율적으로 할당하며, ③ 상류층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것보다 재정적 독립을 더 중요시하고, ④ 부모는 자녀에게 경제적 보조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⑤ 성인 자녀들은 경제면에서 자립적이였고, ⑥ 돈 벌 기회를 잡는데 능숙하고, ⑦ 적절한 직업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각자의 나이(만), 연간 총소득, 순자산액을 가지고 부자지수를 계산해 보시길 권한다. 어느 수준인가. ‘위대한 개비츠’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는 ‘부유하다는 것은 은행에 돈이 많다는 것처럼 단순한 하나의 사실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이자 여러 가지 태도의 집합. 특정한 삶의 방식’이라고 정의했듯이 부자는 부자만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각자의 부자지수를 점검해 보고 생활 습관을 뒤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김덕례

현재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가천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토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다.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