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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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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이 다양해지고 있다●③주거기능의 다양화]
실버타운에서 호텔식 서비스 갖춘 주거기능까지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들을 위한 주택단지가 들어서는 등 기능적으로 주거가 세분화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는 현상이지만, 우리는 이제 초입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특히 한 주택내에서 여러 기능을 복합시킨 이른바 복합주택의 형태도 최근들어 늘어나는 추세이고, 호텔과 주거기능을 접목시킨 호텔형 주거도 인기를 얻고 있다.

취재 및 정리 주택저널 편집팀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만 60세 이상만 임대를 받을 수 있으며, 임대가격은 82㎡는 보증금 1억8000만원에 월 120만원, 93㎡는 보증금 2억원에 월 120만원, 124㎡는 보증금 2억8000만원에 월 130만원. 임대계약기간은 3년. 관리비에는 전기·수도료와 10일분 식대, 일반관리비 등 포함. 집안에는 취사도구 완비.’

‘1층에 병원과 식당, 미용실, 커피숍. 지하 1층에는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노래방, 당구장, 탁구장, 안마실, 쑥마사지실. 단지 주변으로 산책로 조성. 주말농장 형태의 텃밭 조성. 인근에 도자기센터를 별도 건물로 마련해 입주자들의 취미 활동 공간으로 활용. 도자기센터는 명지대와 협력해 운영.’

최근 인천 강화도에서 분양에 들어간 한 실버타운의 내용이다. 이 실버타운은 5600여 ㎡의 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되며 총 56가구로 이루어진다. 전용면적별로는 82㎡ 5가구, 93㎡ 8가구, 124㎡ 43가구 등이다. 이 실버타운은 인근의 병원과 협약을 맺고 검진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실버타운은 노인복지법상 노인복지시설에 해당하지만, 아직도 정확하게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돼 있지는 않다. 수도권의 한 지역에서는 당초 실버타운이라고 이름붙여 노인세대들을 입주시켰지만, 지금은 노인세대보다 오히려 젊은 세대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실버타운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다.

 

당초 실버타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강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모시는 양로시설이라는 인식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령화사회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최신 의료시설과 여가시설, 레포츠와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실버타운이 점차 늘어가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실버타운들의 특징은 편리한 주거시설과 다양한 부대시설, 그리고 수준 높은 여가프로그램을 갖춘 곳들이다. 위치 역시 과거에는 도심과 멀리 떨어진 지방의 산속에 자리했던 것과 달리 근래에는 도심과 인접하고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자리한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1 우리나라 최초의 실버타운으로 기록된 ‘유당마을’  2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최고급 실버타운 삼성 노블카운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하는 고급 실버타운

우수한 조건을 갖춘 실버타운은 일찌감치 입주가 마감되거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실버타운으로 기록된 ‘유당마을’이다. 1988년 사회복지법인 ‘빛과 소금’이 설립한 유당마을은 실버타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을 바꾼 대표적인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유당마을’은 선진국형 노인 복지시설을 표방하는 도심근교형 실버타운으로 우수한 시설과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유당마을의 가장 장점은 건강과 일상생활 능력에 따라 4단계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어르신은 물론 24시간 케어가 필요한 어르신까지 개인의 니즈에 다른 차별화된 생활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159세대 규모로 새롭게 신축한 신관 건물에는 피트니스센터, 영화관, 사우나, 강당, 노래방, 카페테리아 등 각종 취미교실, 동호회, 문화활동 시설을 비롯해 전담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배치된 부속의원, 물리치료실 등을 갖춰 실버타운으로서 기능적인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일부 생활보조가 필요한 허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본관 거주동을 비롯해 24시간 관리가 필요한 입주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케어 시스템 ‘유당케어홈’, 전문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당너싱홈’, 역시 어르신 개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측면을 고려한 고밀착 서비스 등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다른 실버타운을 보자.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삼성 노블카운티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최고급 실버타운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생명 공익재단에서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시니어타운을 비롯해 요양센터와 의료센터, 문화센터, 뇌건강센터, 스포츠센터, 유아체능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은행 및 증권, 보험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이곳 문화센터에서는 성인과 어린이부문으로 나눠 다양한 강좌를 진행한다. 건강을 비롯해 미술, 음악, 서화, 컴퓨터, 취미, 어학, 재테크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실버타운 내의 입주민들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해서도 문화센터를 개방해 지역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센터에는 특히 노인들에게 필수적인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의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으며, 종합건강검진도 가능하다. 필요할 경우 서울삼성병원과 3차병원 협약을 통해 진료예약도 가능하다. 이곳 의료센터 역시 지역민들에게 개방해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뇌건강센터에서는 주로 치매예방 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스포츠센터도 다양한 종목을 갖추고 있다. 축구, 농구, 탁구를 비롯, 헬스와 GX, 골프, 배드민턴, 리듬체조, 수영, 스쿼시, 인라인스케이트 등이 모두 가능하다. 체육대학 입시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고, 체육영재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다. 스포츠센터 또한 지역민에엑 개방돼 있다.

 

병원과 연계된 실버타운 건설도 계획

한편 아주대학교도 최근 수원 아주대병원 옆 광교신도시에 실버타운과 요양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실버타운은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이 상주하는 임대형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곳은 병원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역의 대학병원중 직영 실버타운을 운영하려는 곳은 아주대가 처음이다.

 

아주대측은 최근 경기도시공사 소유인 아주대병원 옆 광교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1만4412㎡(약 4368평)를 매입하겠다며 계약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아주대가 매입하기로 한 땅은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신도시내 도시지원시설용지 4개 필지다. 각 필지의 면적은 3264㎡, 3236.8㎡, 3862㎡, 4049.1㎡다.

 

한편 광교신도시에는 경기도청 신청사,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 고등법원, 고등검찰청 이전 등 개발호재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최근 아주대병원의 사업확장이 알려지면서 이 일대 부동산 가격도 다소 들썩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버타운의 경우 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적인 주거기능을 담당하는 주택단지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실버타운 인근에 골프장과 같은 체육시설을 함께 건립해 노인들이 휴식겸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원에 짓는 고급 실버타운에는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곳도 있다.

 

 

1 해운대 중심부에 들어서는 호텔식 서비스를 접목한 주거공간. 이곳은 호텔형 주거공간으로 ‘서비스드 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2 올해 초 포항에서 호텔식 서비스를 갖춘 오피스텔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호텔식 서비스 접목한 주거도 등장

최근 부산에는 신개념 주거공간에 대한 홍보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해운대 중심부에 들어서는 호텔식 서비스를 접목한 주거공간이다. 이곳은 호텔형 주거공간으로 ‘서비스드 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입주민들은 가사도우미 등을 따로 두지 않고도 호텔식 조식 서비스부터 세탁 대행, 하우스키핑, 발레파킹, 24시간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하 5층, 지상 38층, 2개 동 560실 규모인 이 신개념 주거공간은 전용면적 81∼89㎡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지상 3층 주민공동시설에는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게스트룸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고 지상 1, 2층에는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이 입주한다. 

 

교통은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이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으로 시내버스 노선도 11개가 연결된다. 광안대교 진입이 쉽고 도시고속도로 원동나들목과 부산·울산고속도로 등도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상 10층 이상의 모든 가구에서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등을 조망할 수 있고 해운대 도심의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올해 초에는 포항에서 호텔식 서비스를 갖춘 오피스텔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곳 역시 부산과 마찬가지로 동해안 바다를 전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텔형으로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지상 3~15층으로 전용면적 26~39㎡의 원룸 및 투룸형 총 286실 규모이다. 또한 9층 이상부터 동쪽 호실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다.

 

이 호텔형 오피스텔 역시 다양한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편물 보관, 객실 청소 대행, 모닝콜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차 대수 또한 319대로 가구당 1대 이상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의 내부 시설도 눈길을 끈다. 다른 오피스텔보다 9㎡(3평) 이상 넓은 면적이 제공돼 소형 아파트를 가져다 놓은 듯한 공간설계로 주거의 편리성을 높였다. 특히 전용면적 39㎡ 타입은 침실 드레룸, 샤워부스 빌트인 가전 등이 제공돼 여성 입주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더불어 옥상에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해 관리비 절감에도 신경을 썼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변 회사와도 약 2km 거리에 있어 상주인력들이 출퇴근이 편리하다. 포항은 올해 3월 KTX 신역사도 개통돼 서울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졌다. 이에따라 세컨 하우스로도 알맞아 인근 수요층뿐만 아니라 포항을 자주 찾는 사람들의 관심도 높다고 한다. 특히 호텔식 서비스가 세컨하우스로서는 제격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수요 대응한 기능다양화 계속될 듯

이외에도 최근 수익형 상품이 각광을 받으면서 주택을 지을 때 단순히 집만 짓는 것이 아니라 상업기능을 접목시킨 복합주택의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즉 주거의 기능에 상업기능이나 또다른 용도의 기능을 접목하는 것이다. 과거 예술을 하는 작가들이 자신의 집에 작업실을 만들어 이른바 스튜디오 주택을 만든 것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또 최근 주택시장에서 나타나는 다양화 현상중에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적 측면의 세분화도 눈에 띈다. 주거유형의 다양화에서 언급했던 내부 평면의 다양화도 따지고 보면 기능의 다양화와도 연결되는 현상이다. 즉 주택의 내부공간을 하나의 기능으로만 이용하지 않고 여러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거실이나 방같은 공간에 가변형 벽체를 설치하는 경우 벽체를 들어내면 전체를 하나의 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벽체를 세워두면 공간을 나누어 서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주택건설업체들이 이처럼 가벽을 만들고 숨어 있는 알파공간을 만드는 것은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과 함께 주거기능의 다양화도 염두에 둔 것이다.

 

주택산업이 발달하면서 주거의 기능적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층간 소음문제가 대두되면서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 개발되는가 하면,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주택에 계단과 함께 의무적으로 경사로를 설치하도록 한 점 등이 그런 예다. 또 장애인이나 노인 등을 위해 문턱을 없앤 집도 있다. 이러한 주택들은 모두 기능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주택들이라 할 수 있다.

 

노인들을 위한 실버타운이나 호텔식 서비스를 접목한 호텔형 주택, 상가기능을 겸한 주택, 벽체 등을 활용한 내부공간의 다양화 등 주거의 기능 다양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기능적 다양화는 또한 수요자들의 새로운 요구에 대응하는 것이자, 새로운 수요을 창출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

 

 

<이어진 기사보기>

최근 주택시장의 수요동향- ①주택의 질적 수준에 대한 눈높이 높아져…주택의 다양화 필요

주거형태의 다양화- ②셰어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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