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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캐나다대사 데이빗 채터슨]
“반세기전 임진강 하키게임을 기억하십니까?”

2013년 1월14일은 한국과 캐나다가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50주년 되는 날이다. 이날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는 양국의 외교 관계 수립 50주년을 기념하는 ‘Celebration 2013’ 론칭 행사가 열렸다. 일주일 뒤인 1월 22일에는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우드디자인 공모전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2월3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반세기전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군인들이 임진강에서 즐겼다는 하키 게임을 재연하는 등 연중 다채로운 행사가 계획돼 있다. ‘Celebration 2013’을 야심차게 준비한 주한캐나다대사 데이빗 채터슨을 만났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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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의 의미는 무엇인가.

 양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공동의 가치관과 원칙, 견실한 무역과 상거래, 인적 교류 등을 토대로 깊고 오랜 우정을 쌓아왔다. 또한, 두 나라 앞에는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 타결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져 있다. 이처럼 특별한 해를 축하하기 위해 2013년을 한국은 캐나다의 해로, 캐나다는 한국의 해로 정해 기념 행사를 준비했다. 주한캐나다대사관 역시 캐나다를 알릴 수 있는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어떤 기념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는가.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가 오늘 설명회를 개최한 ‘우드디자인 공모전’이다.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건축자재로서 목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독창적인 목조디자인을 연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2월3일 시청 앞 광장(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임진강 하키 게임’ 이벤트도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의 의미를 담고 있는 행사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군인들이 당시 최전방의 얼어붙은 임진강에서 하키게임을 즐겼다고 한다. 당시를 재현하며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이자, 캐나다의 국민스포츠를 한국에서 경험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당시를 기록한 사진 전시도 함께 열린다.

 

 그밖에 예술전시회, 콘서트, 영화제, 컨퍼런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올 여름에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서커스 프로그램(태양의 서커스)도 상륙할 것이다. 모든 행사는 한국-캐나다 50주년 수교 기념 공식 홈페이지(www.celebration2013.kr)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첫 행사로 우드디자인 공모전을 시작한 배경은.

 캐나다는 세계 두 번째의 임산물 수출국가다. 펄프, 제지 그리고 침엽수는 세계 최대의 수출국이다. 전세계 산림의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산림정책을 통해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탄소감축 의지가 가장 높고,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때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건축자재로서 양국의 친환경 정책을 대표할만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캐나다와 한국의 기후조건도 통하는 데가 있다. 여름에 덥고 습하며 겨울에 춥고 건조한 기후와 잘 맞는 건축이 바로 목조건축이다. 캐나다에는 일찍이 목조건축이 발달돼 왔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세계적이다. 한국 역시 ‘한옥’으로 대표되는 목조건축 역사를 오랫동안 지녀온 나라다. 이런 의미에서 볼때, 이번 우드디자인 공모전은 캐나다의 선진목조건축기술과 한국의 전통건축에 깃든 미적 감각을 결혼(연결)시키는 중요한 행사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목조건축 착공수가 증가세를 달리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어서, 우드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관심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2005년 착공한 목조건축물이 1993건에 불과했는데, 2011년 1만159건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인에게 캐나다의 목조건축을 소개한다면.

 목조건축에 대해 잘못된 편견을 지닌 한국인들을 자주 보게 된다. 목조건축은 나무를 사용하니까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편견이다. 사실 목재로 건축구조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전체 공사비용의 10~20%로, 그 비중이 매우 작다. 나무라는 구조재에 의해 건축 비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마감재나 외장재 인테리어 요소들이 건축비용을 좌우한다. 현재 목구조는 콘크리트구조와 비교해도 가격경쟁력이 있다. 또, 시공기간이 짧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

 

적정가격의 나무로 취할 수 있는 장점이 다른 건축구조에 비해 훨씬 크다는 점도 이해했으면 한다. 목조건축은 친환경적일뿐만 아니라, 탄소저장의 최상의 방법이며, 에너지 효율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목조주택 빌더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우드디자인 공모전이 대학생들에게 이러한 목조건축의 장점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공모전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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