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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강철관 프로젝트]
꺾이고 휘어지는 선으로 만든 놀이터

무엇이 놀이터를 놀이터답게 만들까.

그네와 미끄럼틀? 

휴식을 취하는 잔디밭과 모래사장?

네덜란드 이펜부르그의 한 초등학교에는 직선의 강철관만으로 꾸민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놀이공간이 있다.

정리 지유리 기자 카를레스 브로토 건축·사진 카프타인 루드나트 자료제공 한스미디어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학교 운동장과 광장에 설치한 수백미터의 선명한 녹색 관. 꺾이고 휘어지면서 재밌는 놀이기구가 되고 있다.

 

 

역동적인 공간 만드는 녹색 강철관

디자인스튜디오 ‘카프타인 루드나트’가 설계한 초등학교의 놀이터는 프랑스 코미디영화 <나의 아저씨>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일하는 튜브공장에서 깜빡 잠들었다가 갑자기 찾아온 높은 사람들을 보고 당황한다. 잠결에 이것저것 버튼을 눌러대다 기계를 엉망으로 고장 내고, 이상한 모양의 튜브를 잔뜩 만들어낸다.

이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마구 뻗어가는 선명한 녹색 강철관을 놀이터의 주제로 삼았다. 지름 5cm짜리 관을 학교 전체에 끊김 없이 두른 것이다.

 

 

 

▲학교 정문에 설치된 녹색 안전난간. 여기가 바로 놀이용 관의 시작이다. 
 높은 철대문을 타고 올라 안으로 들어간 뒤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꾼다.

 

 

 

녹색 관은 학교 정문에 설치된 안전난간으로 시작된다. 벽을 따라 유연하게 꺾이고 휘어지면서 광장까지 쭉 이어진다. 그 사이 관은 아이들이 기어 올라가는 기구가 됐다가, 앉아 쉬는 의자가 됐다가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미끄럼틀로 이어지는 놀이관. 단순한 구조로 만들어 원하는 대로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다.

 

 

강당 안에 마련된 간이 연극무대와 커튼걸이도 관의 일부. 벽을 뚫고 건물 안으로 침투해 잠시 모양을 바꾼 것이다. 놀이터는 단순한 것이 가장 재밌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관 프로젝트의 또 다른 매력은 실용성.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관은 저렴할 뿐 아니라, 현장에서 쉽게 조립할 수 있다. 시공기간도 짧다. 또, 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꿔 조립할 수 있어 어떤 장소에도 적절하게 응용이 가능하다. 

 

 


▲강당 안으로 들어온 관은 아이들을 위한 간이 연극무대와 커튼걸이로 변신한다.

  

 

 관은 학교 건물 앞에서는 벤치가 되고 

벽을 관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실내 설치물의 일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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