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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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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택임대사업과 디자인 연구 03]
원룸 익스테리어에 ‘디자인 옷’을 입혀라

도심 속 주요 역세권마다 원룸이 밀집되어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물은 공실률도 높다.

원룸 건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첫 단추는 익스테리어에 있다.

건물 외벽은 물론, 내부 공용공간에도 그 건물만의 특별한 맞춤옷을 입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통해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잡은

서울 가산동의 원룸형 임대주택 리치몬드하우스를 소개한다.

정리 구선영 기자이원형(림스건축 대표이사)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다소 지루해 보일 수 있는 화강암 외벽을 지닌 원룸 임대주택.

군데 군데 색유리로 포인트를 주자 활기를 띄게 되었다.

 

 

2030 세입자는 랜드마크 건물에 끌린다

건축주도 디자이너를 잘 만나야겠지만, 디자이너도 건축주를 잘 만나야한다. 아무리 디자인의 중요성을 역설한다하더라도 같이 맞장구쳐주는 건축주가 아니라면 좋은 결과를 내기 힘들다.

 

가산동의 허름한 원룸 밀집지역에 대지를 구입한 건축주를 만났을 때 그 명제를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 고맙게도 일부 비용의 제약을 제외하곤 전권을 위임해 주었다.


리치몬드하우스가 들어서 있는 가산동 지역은 조금 특이한 지역이다. 한때 공단지역이었으나 지금은 IT밸리로 빠르게 변신해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곳은 원룸 소굴이라 할 정도로 원룸이 많은 지역이다. 그래서 원룸끼리의 경쟁이 굉장히 심하다.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원룸 건물은 공실률이 높다.

 

이런 지역적인 특색을 감안하여 다소 실험적인 건물을 디자인하려 의도했다. 늘 그렇듯이 기본허가가 다 끝난 설계를 기반으로 하여 작업해야 되었기에 형태를 흔들 수는 없었지만 입면으로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원룸의 주 타깃층이 20~30대인 것을 감안하여 다소 원색의 컬러를 주조색으로 사용했다.

 

초기 건축사의 계획안은 사면이 화강석으로 둘러싸인 평범한 안이었다. 이래서는 경쟁력이 없을 것 같은 판단아래 부분적으로 컬러유리를 사용하여 입면에 포인트를 주었고 그 유리에 사인을 새겨 강조했다.

 

이 건물은 다소 평범한 초기안을 시공단계에서 새롭게 다듬어 재창조한 건물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익스테리어에 부여한 경쟁력으로 인해 수년째 공실률 없이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붉은 색유리에 거리의 움직임이 투영되면서 골목길에 활기를 주기도 한다.

 

 

외관에서 내부까지  일관된 콘셉트가 중요하다

다소 강한 느낌일 수 있겠으나 젊은층의 취향과 건물의 생동감을 고려해 약간의 원색을 포인트로 강조했다.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지금은 이 지역의 랜드마크적인 건물이 되었다.

 

활기찬 원색 포인트가 되어준 재료는 색유리다. 유리에 꽃무늬모양의 디자인을 가미하여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유리에 포인트를 주었다. 건축주가 나중에 건물 상부를 확장했는데, 이곳 역시 컬러유리를 적용해 확장한 느낌을 최소화했다.

 

 

건물의 입구도 주조색인 레드컬러 유리를 붙이고, 심플한 사인을 디자인해 얹었다. 원룸 건물의 특성상 눈길을 잡을 수 있는 다소의 상업적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건물 외벽에서 돋보이는 색유리의 반들거리는 질감은 건물 입구를 거쳐 주차장 상부로 이어진다. 주차장 천장에는 화이트톤의 하이그로시를 적용해 반짝거리는 느낌을 강조했다.

 

화이트톤의 주차장에서 들여다보이는 1층의 엘리베이터 홀은 매우 강렬하다. 주조색인 붉은 색유리와 블랙 컬러의 창틀이 마치 모자이크 문양처럼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전한다.

 

건물에 디자인적인 포인트를 주려고 할 때는 외관에서부터 주차장과 건물 진입로, 공동현관과 복도, 호별 현관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콘셉트를 적용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디자이너가 정성스레 건물을 만진 만큼 세입자들의 자부심도 고취된다.

 

1층 출입구는 강렬한 붉은 색유리와 검정 창틀이 어우러져

생동감을 전한다.

 

 

주차장 상부를 반짝이는 느낌의 하이그로시로 마감해 건물 외부에서 보여지는 화려함을 이어갔다.

 

 

 

 

일체형 가구시스템을 적용한 콤팩트한 사이즈의 원룸 내부에서도 붉은 컬러가 엿보인다. 가구 역시 하이그로시로 마감해 반들거리는 질감을 이어갔다

 

 

계단실도 디자인에서 예외가 아니다. 둥근 사인물을 벽에 부착해 다소 기하학적인 느낌을 주려 했다. 복도벽에도 주조색인 붉은색 도장을 포인트로 적용하되, 층수를 표시하는 대형 사인을 양념처럼 가미해 젊은 세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각 호마다 붙이는 호수도 특별하게 디자인했다. 일반적으로 현관문에 숫자를 붙이기 마련인데, 이 집만큼은 현관문 옆에 기둥처럼 컬러유리를 설치하고 호수를 표시함으로써 외관의 느낌을 복도까지 이어내고 있다.

 

 

 


계단실 초입에 사인을 부착해 동선을 유도하고 있다.  

 

 

각 호실 표기를 독특하게 풀어냈다.

현관문에 호수를 붙이는 대신 문 옆에 기둥 모양의 색유리를 붙이고

호수와 집 이름을 표시했다.

 

 

이원형

(주)림스종합건설 이사. 건국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이후 인테리어와 시공분야에서 두루 쌓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수익형건물의 메이크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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