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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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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작은집]
미니멀리즘의 정석 Eel’s Nest

 

단순했기 때문에 콤팩트하면서 효율성이 좋은 집일 수 있었다.

모름지기 소재와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미니멀리즘은 고수들의 영역이라고 했다. 

정리 구선영 기자 장영남(인테리어 칼럼니스트)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1927년 약 72㎡의 부지 위에 약 37㎡로 지어진 작은 집을, 도시생활이 가능한 콤펙트하고 효율적인 리브 워크 하우스로 리노베이션했다.

 

 

1927년 지은 작은 집

일본의 여느 동네처럼 보이나 여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다. 이런 식으로 너비 5미터의 좁은 땅에 지어진 협소주택이 일본에 참 많다. 로스앤젤레스 에코파크 내에 위치한 이 부지도 정확히 5미터였다. 건축가에게 이 땅은 오히려 도시생활이 가능한 실험적인 집을 짓기에 완벽해 보였다.   

 

집은1927년에 지어졌다. 당시에도 이런 작은 집이 있었을까 싶을 만큼 집은 작았는데 오리지널 건축물은 약 72㎡의 부지 위에 약 37㎡로 지어졌다.

 


건축가는 건축기획부서가 요청한 준수사항과 대지의 극대화를 고려해가며 집을 넓혀갔다. 지하층의 일부 벽면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면 철거했으며 철저히 기능 중심의 기획설계를 해나갔다. 그 결과 건축가는 모든 대지를 사용할 수 있었다. 도시생활에 적합한 수직적이고도 단순하며 미니멀한 리브 워크 하우스(live-work house)를 지을 수 있었다.

 



















▲창을 크게 내서 채광성을 높이고 체감공간도 넓혔다.



창은 인테리어 월

집이 대지경계선에 지어진 까닭에 외관은 내화성을 가져야 했다. 건축가는 시멘트 플라스터를 덮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어두운 시멘트 플라스터는 주요 마감재와 익스테리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지하 차고부터 2층의 침실까지 주요 소재 그리고 창의 크기에 일정한 흐름을 갖도록 한 것.

 

문과 창마다에는 원목을 써서 소재적 대비감을 줬으며 창을 크게 내서 그 자체가 밝고 투명한 인테리어 월로 보이도록 했다. 건축물 전면의 커다란 창문은 후면에서도 복사하듯 내어졌는데 이로써 집은 뛰어난 채광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큰 창문으로 들어온 빛은 오픈형의 1층 계단을 지나 다시 지하층을 관통한다.

 

▲계단을 밟고 오르면 주방과 거실은 물론 현관까지 결합된 새로운 타입의 리빙 공간이 나온다. 현관과 주방끼리 그리고 다이닝룸과 리빙룸끼리 묶어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심플리시티

공간 레이아웃은 생각보다 무척 단순하다. 차고 옆으로 난 입구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계단을 밟고 오르면 주방과 거실은 물론 현관까지 결합된 새로운 타입의 리빙 공간이 나온다. 현관과 주방끼리 그리고 다이닝룸과 리빙룸끼리 묶어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은 상당히 독창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2층은 작업실과 침실로 배치되었다. 원목과 화이트 페인팅만을 주요 소재로 쓴 가운데 침실에만 과감히 블랙 벽지를 사용함으로써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의 연결성을 추구했다.

 

 

 

 1,2층 평면도

 

 

 

 

 

 

지붕은 데크 개념으로 바라봤다. 올리브나무며 화초들을 심은 화단까지 마련하는 등 작은 공원처럼 조성했다.

 

 

지붕이 아닌 데크

이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가 지붕 데크다. 지붕을 온전히 데크 개념으로 바라보고 올리브나무며 화초들을 심은 화단까지 마련하는 등 작은 공원처럼 조성했다. 데크에 올라서면 저 멀리 헐리우드 간판과 샌 가브리엘 산까지 보이는데 키 큰 올리브 나무 덕에 마치 대지가 완전히 위로 솟은 것처럼 느껴진다.

 

 

Anonymous Architects 부지, 예산 그리고 클라이언트, 매 프로젝트마다 달라지는 이런 개별 요소를 수공예 개념으로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건축설계사무소다. 그래서 그들의 프로젝트는 매번 다르며, 이 과정을 적응과 발전, 진화라고 설명하고 있다. 적응하는 과정 속에서 발전이 있고 결국 전보다 나아지는 자연의 원리를 건축에 대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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