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지인의 PVC바닥재 ‘지아 소리잠’. 천연식물성 원료(PLA)를 적용한 친환경제품이다. 제품 두께를 6mm로 만들어 소음저감효과가 탁월하다.

한국식 생활에 적합 온돌마루

온돌마루란 바닥에 열을 전달하는 난방방식에 맞게 개발된 목재 마루판을 일컫는다. 제작 방법과 시공방법에 따라 원목마루, 합판마루, 강화마루, 강마루 등으로 나뉜다.

원목마루 

원목을 주재료로 만든 마루. 보통 단판 두께가 3mm 이상이다. 원목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고급 제품으로, 긁히거나 흠집이 생기면 샌딩해서 쓸 수 있어 수명이 길다. 충격흡수와 탄력성이 좋아 보행감이 우수하다. 대신, 나무인 탓에 습기에 약하고 시공가격이 3.3㎡ 당 40만원에 이를 만큼 고가인 것이 단점이다.

합판마루 

일반적인 온돌마루는 모두 합판마루라고 생각하면 된다. 얇게 킨 원목 5~7겹을 겹쳐 만든 합판 위에 무늬목을 덧붙여 완성한다. 표면을 UV도장으로 마감해 다채로운 디자인표현이 가능하다. 합판마루는 열전도율이 우수하고, 습기에 의한 변형 염려가 비교적 적은 것이 장점이다. 표면 마감처리를 강화해 강도를 높일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1 뛰어난 색감과 나뭇결무늬를 표현한 구정마루의 '프라하브러쉬- 애쉬오일'  2 빈티지한 색감이 돋보이는 구정마루의 '프라하브러쉬-애쉬화이트'

강화마루 

온돌마루 중 가장 대중적인 강화마루. 곱게 간 원목에 방수수지를 첨가한 뒤 고온·고압으로 압축시켜 만든 합판(MDF, HDF) 표면을 멜라민 수지로 코팅한 제품이다. 다른 제품에 비해 표면 강도와 내구성이 좋아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수명도 긴 편. 다양한 디자인과 색 연출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요즘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홈이 있는 마루판을 퍼즐처럼 끼워 맞추는 조립식시공방법이 널리 쓰인다. 따라서 바닥수평이 잘 맞춰진 곳에 시공해야 하고, 습기에 의해 수축팽창이 일어나면 솟아오름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른 온돌마루에 비해 소음에 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강마루 

강화마루와 합판마루의 장점을 합쳐 만든 제품으로, 얇게 저민 목재를 엇갈려 쌓아 만든 합판에 원목 무늬가 그려진 화학필름을 코팅해 만든다. 패턴과 색상 표현이 다채롭고 표면 강도와 내구성이 강한 것은 강화마루의 장점, 수분에 의한 수축팽창 현상이 적은 것은 합판마루의 장점이다. 바닥에 직접 붙이는 접착식 시공법을 택해 강화마루보다 열전도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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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시공, 접착제 주의보!

바닥재와 접착제는 실과 바늘 사이.

3.3㎡ 바닥 시공에 약 4kg의 접착제가 발린다.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친환경 바닥재와 더불어 친환경 접착제를 고를 것. 가격보다는 유해물질 방출 정도를 꼼꼼히 따지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 노바마루의 강마루 전용 접착제인 황토풀. 천연 황토가룰를 30% 함유해 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황토 특유의 원적외선 방출기능과 항균·제독 기능을 갖췄다. 최근 친환경접착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중적&실용적 PVC마루

일반적으로 ‘장판’이라고 불리는 PVC바닥재는 가장 대중적인 바닥재 제품이다. 륨이라고도 불리는데, PVC(폴리염화비닐) 표면에 패턴을 표현하는 필름 인쇄층을 부착한 후 코팅한 제품이다. 비닐 소재로 만들어져 폭신한 발포층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주택용 바닥재는 두께 18mm로 제작된다. 요즘은 옥수수, 은, 숯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접목한 기능성 상품이 각광을 받는다. 가격대는 브랜드와 기능성에 따라 천차만별.

장점 

PVC마루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기본적인 두께 18mm 제품의 경우, 폭 1.8m, 길이 1m당 1만5000원 내외. 비닐소재이기 때문에 수분이 침투하지 않아 습기에도 강하다. 제품 내 발포층이 쿠션역할을 해 층간소음도 일정부분 차단된다.

단점 

약한 내구성은 단점이다. 탄성이 있어 무거운 것을 올려두었을 경우 눌림 현상이 나타난다. 찍히고 찢어지는 경우도 잦다. 주택에 시공 시 수명은 통상 5년 정도로 예상한다. 또 한 가지는 화학 물질. 필름 인쇄에 사용하는 잉크에서 화학물질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친환경성 제품이 개발되면서 이 같은 문제가 상당부분 개선됐다.

시공방법

비교적 시공방법이 간단하고,공사기간도 짧은 편이다. 전용면적 85㎡ 아파트의 거실과 주방 시공을 예로 들어보자. 방산시장에서 장판은 26만원, 인건비는 1인당 6만원에 구입 및 시공이 가능하다. 비용을 절약하고 싶다면, 셀프시공도 해볼만 하다. 장판은 걸레받이 부분을 고려해 실제 바닥면적보다 10cm 내외 크게 재단해서 구입한 뒤 깔면 된다. 접착제는 바닥재 이음새, 벽 모서리, 바닥재가 붕 뜨는 부분에만 발라도 무방하다.
 

▲단일 수종 합판으로 만든 LG하우시스의 강마루제품인 ‘강그린수퍼’. 

1등급 목질을 재료로 써 열전도율이 높고 친환경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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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재 관리는 어떻게?

비닐소재인 PVC마루는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수축 및 변색의 우려가 있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달아 햇빛은 차단해줄 것. 무엇보다 긁힘과 찍힘을 예방해야 한다. 모래 같은 먼지가 많을 경우 흠이 발생하기 쉬우니 청소에 유의하자. 젖은 걸레로 자주 닦으면 틈새로 습기가 침투해 장판이 붕 뜨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온돌마루는 나무가 주재료이기 때문에 습기를 예방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3~4일에 한번씩 30분 정도 난방을 하면 좋다. 이때, 바닥면의 온도를 35도 이상으로 장시간 유지하면 틈새 벌어짐, 단판 갈라짐 등 하자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전통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정자무늬를 본뜬 '노바디자인플로링의 수마루'. 이외에도 격자, W자, 혼합무늬 등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2015 바닥재 트렌드

올해 PVC바닥재 업체의 시장전략은 ‘고급화’다. 그동안 PVC바닥재는 저렴하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기능성과 친환경성을 대폭 강화한 고급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아 소리잠’이라는 PVC바닥재 브랜드를 선보인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식물성 원료(PLA)를 적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친환경건축자재 인증은 HB 최우수등급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최초로 6mm 두께 제품을 개발해 충격흡수 기능을 강화하기도 했다. 실생활소음 감소 효과도 탁월하다.

온돌마루시장은 다채로운 ‘패턴’ 전쟁이 한창이다. 기존에는 ‘ㅡ’자로 시공하던 것을 W자, H자 등 다양한 모양으로 마루를 깐다. 마루재 전문기업 구정마루는 강마루제품인 ‘프라하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헤링본패턴 시공이 용이하도록 마루의 옆선과 끝선을 맞물리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노바마루는 한옥 특유의 격자무늬, 정자무늬 시공으로 새로운 마루스타일을 제안한다.

요즘 유행하는 헤링본무늬 시공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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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재, 어떻게 골라?

바닥재 매장은 서울시 중구 을지로 4가에 조성된 방산시장에 몰려있다. 시중가보다 2~30%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제품을 고르는 요령은 수고스럽더라도 품을 들일 것. 직접 보고 만져서 골라야 실패우려가 없다. 특히 바닥재는 미끄러운 정도, 끈적이는 정도를 손으로 만져서 판단해야 한다. 강화마루, 강마루는 내구성이 10~15년 이상, 원목마루는 건축수명과 함께 가니, 전셋집보다는 자가에 적용하는 편이 경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