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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약이 있는 인테리어]
프렌치감성 담은 134㎡ 아파트

인테리어에도 밀고 당기기가 필요하다. 

아무리 세련된 콘셉트라도 전체를 똑같이 표현하면 금방 질리기 마련이다.

프렌치 앤틱 스타일을 공간별로 더하고, 빼 밸런스를 맞춘 집이 있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디자인폴 blog.naver.com/tmdvy21, 032-325-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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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힘을 빼고 편안하게 휴식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높이가 낮은 소파를 두어 공간을 비워냈다. 벽면의 시계오브제가 클래식한 무드를 만든다.

 

일산 호수공원이 내다보이는 아파트 단지에 김소영 씨네 보금자리가 있다. 집꾸밈에 대한 관심과 감성이 남달랐던 그녀는 일부러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오래된 이곳으로 올초 집을 옮겼다. 여백이 있어 고칠 데가 많은 곳을 찾아 온 것이다.

 

“옛날 집이 주는 정감이 좋아요. 새 집보다 불편한 점도 있을 테지만, 고치고 꾸밀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더욱 애정이 간답니다.”

소영 씨는 앞뒤 베란다를 확장해 공간감을 넓히고 부족한 단열과 방음을 보완하는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동선이 불편한 주방구조까지 쓰기 편하게 고쳤더니 새집 못지않은 아파트가 됐다.

 

 

헤링본패턴으로 깐 원목마루가 고급스럽다.

 

 

힘을 빼고 편안하게 즐기는 거실

소영 씨네 집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프렌치 앤틱이다. 이전 집도 같은 분위기로 꾸몄을 만큼 줄곧 좋아해온 스타일이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공간에 강약을 주었다는 것. 밀당하듯 밸런스를 맞춘 집꾸밈을 선보인다.

 

“거실은 가구를 덜어내 공간감을 살리는데 집중했어요. 모던함을 가미해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죠.”

 

힘을 빼고 릴렉스시킨 거실은 가족이 모두 모이는 휴식처인 만큼 여유롭고 편안하다. 먼저, 높이가 낮은 가죽소파를 배치해 부피감을 최소화했다. 전면 아트월도 심플하다. 흰색 벽에 모서리부분에 목재패널을 덧댄 것이 전부다. 두세 가지 소재와 색감만을 사용해 여백의 미를 살렸다.

 

프렌치 앤틱의 감성은 소품에서 드러난다. 베란다를 확장한 곳에 패브릭 암체어를 두어 인테리어 콘셉트와 조화를 꾀했다. 완만한 곡선이 돋보이는 고전적인 디자인이 멋스럽다.

원목마루의 헤링본패턴도 앤틱 분위기를 드러내는 요소다. 밝은 색을 골라 무겁지 않게 연출했다.

 

화려한 샹들리에로 완성한 프렌치 앤틱 주방

인테리어 콘셉트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공간은 주방이다. 거실과 달리 마감과 소품에 한껏 힘을 줬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샹들리에. 반짝이는 크리스털과 골드색상이 프렌치 특유의 로맨틱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거실 한켠에 놓인 패브릭 암체어와 앤틱 바느질서랍이

고전미를 더한다.

 

“샹들리에 조명 하나만 달아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완성돼요. 아파트엔 부담스러운 크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시원한 스케일을 연출할 수 있어요.”

 

맞은편에 배치한 장식장도 분위기를 살리는데 한 몫을 한다. 프렌치 앤틱을 대표하는 디자인과 색감으로 만들어진 데다 진열된 소품 역시 그녀가 모은 빈티지제품이다. 특히, 흔하지 않은 세라믹 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프렌치 앤틱 스타일로 꾸민 주방. 화려한 크리스탈이 장식된 샹들리에가 공간에 힘을 불어넣는다.

 

 

확장한 주방 다용도실에 전실을 조성했다.

원목수납장과 소품을 매치해 마치 갤러리같은 모습이다.

 

소품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것은 벽이다. 몰딩작업을 거쳐 간결한 웨인스코팅을 장식하고 회색빛이 도는 남색으로 도장작업을 마쳤다. 풍부한 색감이 중후한 멋을 풍긴다.

소영 씨네 집은 주방 구조가 특이하다. 조리실이 안쪽으로 꺾여 숨어있고 다용도실이 옆으로 나란히 배치돼있다. 그리고 다용도실 앞으로 다이닝룸이 조성된다. 냉장고를 가리기 위해 세운 가벽이 조리실의 공간 분리를 명확히 한다.

 

다용도실 앞으로 전실을 만든 점도 새롭다. 패턴유리로 만든 파티션을 천장에 매달아 구분하고 내부에는 갤러리장과 소품을 진열해 알파룸처럼 사용한다.

 

 

초등학생 두 자매의 침실은 그야말로 공주님 방이다.

로맨틱한 아치와 샹들리에, 원목 침대가 소녀적 감성을 자극한다.

 

 

두 자매를 위한 로맨틱한 침실

방은 사용하는 사람의 취향에 맞춰 꾸몄다. 소영 씨가 집을 꾸밀 때 가장 신경 쓴 곳 중 하나가 바로 아이방이다. 세 살 터울의 초등학생 두 자매를 위해 공주님방 같이 예쁜 침실을 꾸며주고 싶었단다.

높이가 높은 흰색 원목침대를 중심에 두고 확장한 베란다에 아치형 가벽을 세워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샹들리에를 달았는데, 벽 위쪽으로 몰딩을 둘러 층고감이 높아져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침대 곁에 놓인 계단이 소녀적 감성을 더한다.

 

 

다채로운 패턴이 돋보이는 수입타일로 꾸민 안방 화장실.

대형 욕조를 넣어 문을 여닫을 공간이 부족해지자, 미닫이문으로 교체했다.

 

 

스탠드글라스를 끼운 화장실문. 선명한 색감 덕분에 생기가 느껴진다

 

부부의 침실은 침대와 붙박이장만 두어 간소한 모습이다. 오로지 휴식을 위한 실용적인 배치다. 이곳의 인테리어 포인트는 베란다창에 달린 목문. 흰색의 격자무늬 프레임은 프렌치 스타일에서 자주 보이는 장식이다. 손잡이에 적용한 골드 컬러도 마찬가지. 디테일까지 고려해 분위기를 맞췄다. 게다가 목문은 이중창 효과를 줘 단열성능을 높이는 일석이조 아이템이다.

 

 

검정색 타일과 원목세면대의 조화가 독특한 안방 화장실.

둥근 형태의 거울과 스탠드글라스 조명 등 소품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흰색 원목과 골드컬러는 프렌치 앤틱 인테리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와 컬러다. 디테일을 살려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부 침실에 딸린 화장실은 개성이 넘친다. 여러 패턴의 수입타일을 혼합해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 붙인 모습이 독특하다. 맞은편의 세면대는 톤을 가라앉혀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큼직한 검정색 타일과 수납장식 세면대가 세련되게 조화를 이룬다.

 

개성이 뚜렷한 프렌치 앤틱 스타일은 자칫하면 질리기 쉬운 콘셉트다. 소영 씨네 집은 공간마다 강약을 달리해 보는 재미를 줬다. 똑똑하게 밀고 당기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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