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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컬러&질감으로 승부한다]
벽지인 듯 벽지 아닌 벽지 같은 벽지

주택인테리어가 그림그리기라면 벽지는 캔버스와 같다. 가구와 소품을 돋보이게 하는 바탕인 것. 뛰어난 색감과 질감표현으로 다채로운 공간을 연출하는 벽지제품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소개한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도움말 ZIN(www.z-in.co.kr) 서울벽지(www.seoulwallpaper.co.kr) 친절한 벽지(02-2268-0891~2) 신한벽지(02-2274-1351~2) 원진인테리어(02-2265-0174)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시공 쉬운 종이벽지

펄프 종이 위에 패턴과 컬러를 인쇄한 종이벽지. 가격이 저렴하고 도배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예전에는 한 겹으로 제작돼 내구성이 많이 떨어졌는데, 두 겹으로 된 합지벽지가 나오면서 단점이 상당부분 개선됐다. 전체 도배시장 판매량에서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적으로 시공된다.

 

장점 우수한 밀착력. 시멘트벽 위에 바로 시공이 가능하다. 살던 집에 도배를 할 경우, 종이벽지는 떼어낼 필요가 없다. 시공 비용 및 시간을 절약돼 경제적이다.

단점 코팅층이 없어 변색이 쉽고, 오염이 생겨도 청소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지은 지 오래된 주택은 시멘트마감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종이벽지를 도배하면 울퉁불퉁한 면이 고스란히 노출되게 된다.

 

 

▲지아벽지

 

 

표현력 좋은 실크벽지

종이벽지 한 면을 PVC비닐로 코팅된 벽지를 흔히 실크벽지라고 부른다. 표면이 마치 실크처럼 부드럽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코팅층이 있어 습기와 오염에 강하고, 더러워졌을 경우 물걸레로 닦아도 무방하다.

장점 내구성이 강해 도배하면 10년 정도 유지된다. 또한 다양한 색상표현이 가능하다. 면 전체에 풀을 바르는 종이벽지와 달리 실크벽지는 사방 가장자리에 풀을 발라 붙인다.

 

벽과 벽지 사이에 생기는 공기층 덕분에 시멘트의 울퉁불퉁한 표면이 감춰진다.

단점 높은 가격은 단점. 시공도 까다롭다. 시멘트벽과 밀착력이 약해 초배지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벽지가 발라져있을 경우엔, 철거작업도 필요하다. 그만큼 시공 시간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시공비용이 종이벽지와 비교해 두 배가량 비싸다.

 

 

지인뮤럴벽지

 

 

다양한 소재&기능 특수벽지

개성 있는 집꾸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소재와 기술이 접목된 특수벽지가 각광받고 있다. 친환경성과 기능성이 강화된 제품도 인기다.

뮤럴벽지 그림벽화라는 뜻의 뮤럴벽지는 벽면 크기에 맞춰 하나의 그림을 인쇄한 벽지다. 일반 벽지는 너비 1m짜리를 이어 붙이기 때문에 무늬가 반복되는데, 뮤럴벽지는 맞춤주문제작으로 이미지가 반복되지 않는다. 그림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대개 m당 8만원 정도다.

 

친환경벽지 칡, 대나무, 갈대 등을 가공해 직조한 후 원지에 붙인 초경벽지, 코르크를 으깨 만든 코르크벽지, 반짝거리는 돌가루를 붙인 질석벽지는 자연의 질감을 표현하면서 단열성, 흡음성이 우수하다.

방염벽지 특수가공으로 불에 쉽게 타지 않는 벽지다. 호텔이나 사무실 등 사람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상업공간에 많이 쓰인다.

 

 

패턴벽지

 

Check it

종이벽지 vs 실크벽지

어느 것을 골라야 할까?

기준은 취향&가격. 여러 가지 샘플벽지를 보고 자신의 집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정답일 테지만, 가격 차이가 두 배 정도 나니, 좀 더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몇 년 후 이사 가는 전셋집이라면 종이벽지를, 오래 살 내 집이라면 실크벽지를 택하는 것이 좋다. 내 집 전체에 실크벽지 시공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손님을 맞는 거실, 부엌 등 공용공간은 실크벽지, 침실은 종이벽지를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

 

 

▲서울벽지320-2

 

 

2015 상반기 벽지 트렌드

올해 벽지트렌드를 나타내는 키워드는 ‘질감과 컬러’. 전형적인 벽지 느낌을 탈피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먼저 질감이 다양해졌다. 이전에는 촉감이 부드럽고 광택이 나는 그야말로 실크 같은 벽지를 선호했다면, 요즘은 거친 표면의 제품이 등장했다. LG하우시스 지인(Z:IN)은 시멘트를 바른 것 같은 투박한 질감의 벽지나 패브릭질감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행하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서울벽지는 과감한 패턴으로 시각적인 질감을 표현한다. 벽돌담이나 목재패널을 프린트해 아트월 효과를 주는 것이다.

 

컬러의 발색력도 좋아졌다. ‘벽지의 페인트화’랄까. 국내 업체의 제품력이 향상되면서 페인트 못지않은 다채로운 색의 벽지가 나온다.

올 상반기 유행 컬러는 그레이와 베이지. 화려한 패턴의 포인트벽지보다는 단색의 무지벽지가 인기다. 가구와 소품을 돋보이게 하는 은은한 색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벽지 도배 견적 시뮬레이션

제조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벽지 1롤은 너비 1m, 길이 15.5m로, 실크벽지는 3만원, 종이벽지는 1만5000원 정도다.

도배사 1명이 하루에 시공할 수 있는 양은 실크벽지의 경우 3~4롤, 종이벽지는 6~8롤이다. 비용을 계산하면 실크벽지 시공이 종이벽지보다 2배가량 비싸다.

 

● 방 3개짜리 전용면적 84㎡ 아파트 도배

 

 

 

+ case 1 거실 + 천장 실크벽지

실크벽지 7롤 : 3만원 X 7 = 21만원

도배사 2명 : 15만원 X 2 = 30만원

 

+ case 2거실 + 천장 실크벽지,

방 3개 종이벽지

실크벽지 7롤 : 3만원 X 7 = 21만원

종이벽지 6롤 : 1만5000원 X 6 = 9만원

도배사 3명 : 15만원 X 3 = 45만원

 

+ case 3거실 + 천장 + 방 3개 실크벽지

실크벽지 13롤 : 3만원 X 13 = 39만원

도배사 4명 : 15만원 X 4 = 60만원

※ 도배사 인건비는 방산시장 기준 일일 15만원.

※ 풀, 초배지 등 부자재값 별도

 

벽지, 어디서 사지?

국내 최대 벽지 시장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방산시장. 을지로 4가에 약 30여개의 점포가 몰려있다. 점포마다 취급하는 벽지의 종류와 가격이 다르니 발품을 팔아 원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고급수입벽지를 원한다면 논현동에 모여 있는 건축자재백화점을 둘러보자.

온라인쇼핑몰 이용은 간편하게 벽지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다. LG하우시스 Zin, 신한벽지, DID벽지 등 유명 자재업체가 운영하는 쇼핑몰은 가상 도배모습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니 활용해보면 좋을 것이다.

 

 

1 지인 홈페이지 2 DID벽지 홈페이지

 

 

Check it

비용 절감 어떻게?

방산시장의 경우 인건비는 일일 15만원으로 동일하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선 발품을 팔아 최저가벽지를 찾고, 도배사는 동네 인테리어 가게를 통해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 짐을 옮겨가며 시공하는 경우 인부를 1명 추가하는데, 이때는 가족의 힘을 빌려 비용을 절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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