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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고재를 이용한 집꾸밈]
초등학생 아들을 위해 멋스러운 빈티지 북카페를 꾸미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두 아들, 초등학교 5학년 종혁과 3학년 준혁을 위해 

집의 중심에 북카페를 마련한 안양의 125아파트

빈티지고재로 차분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공간을 완성했다

휴일이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네 가족의 보금자리를 소개한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on your design 손수 cafe.naver.com/hairinterior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컬러풀하게 페인팅한 고재로 만든 식탁이 돋보이는 다이닝룸. 북유럽스타일 패턴의 쿠션을 두어 모던 감성을 더했다.

 

Interior Info

내벽 실크벽지-서울벽지, did

오픈 천장 수성 페인트-던에드워드

거실 아트월 디자인월-럭스데코

거실 바닥 티크 애쉬목-럭스데코

거실 책상 및 벤치 자체제작-고재, 애쉬, 고무나무

주방 파벽돌 대호알프스톤

주방 바닥 포세린타일-베네지아 머큐리6A

주방 타일 동서타일

주방 가구 한빛(사제제작) 하츠

식탁 자체제작-고재, 아연강파이프

주방 벽걸이거울 자체제작

수전 및 욕실기기 대림, 아메리칸 스탠다드

방문 자체시공-LG필름으로 리폼

현관 타일 수입메탈타일

현관 중문 필름3연동도어-명품중문

조명 램프랜드, 비비나, 나노

    ▲평면도

    

 

한 달 전 경기도 이천에서 안양으로 이사 온 강정기, 강희선 씨 부부.

여기저기 손 댈 곳이 많은 20년차 아파트가 새 보금자리로 결정되자, 평소 눈여겨보던 인테리어사무실 손수에 집꾸밈을 맡겼다. 공교롭게도 사무실의 위치는 수원. 부부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이천과 안양, 수원까지 세 도시를 오가며 새로운 집에 대한 로망을 키웠다.

 

▲ 초등학교 5학년 종혁, 3학년 준혁 형제. 이곳으로 이사하고 거실에 나와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졌다.

 

세 도시를 오가는 게 쉽지 않더군요.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들었고요. 그렇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디자이너에게 설명을 들어야만 안심이 돼 힘든 줄 몰랐답니다.”

세 도시의 거리만큼 부부의 애를 먹인 것이 또 있었다. 바로 공사일정. 이사 시기가 예기치 않게 앞당겨지는 바람에 공사기간이 일주일 남짓밖에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일정을 고려해 복잡한 리모델링은 포기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커다란 나무테이블을 들여 북카페 분위기를 조성한 거실. 벽면 높이 올라온 고재로 만든 의자 등받이가 멋스럽다.



고재가구가 있는 북카페 거실

부부가 처음부터 생각한 거실의 콘셉트는 북카페. 초등학교 5학년, 3학년에 재학 중인 두 아들을 위해 공부하기 좋은 거실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가지고 있는 커다란 나무테이블을 거실에 두면 될 거라는 계산도 숨어있었다.

사실, 덩치가 크고 유행이 지난 디자인의 테이블은 아무 곳에나 쉽게 어울리지 않는 골칫덩이다. 다행히 새로 이사한 집은 빈티지 스타일로 꾸민 덕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 되었다.

 

고재로 만든 수납형 벤치. 너비가 넓은 것을 선택해 스케일이 느껴지며 시원해 보인다. 하단은 수납이 가능해 실용적이다.

 

나무 테이블은 단단하고 실용적이에요. 오래된 제품이지만 새 집에 꼭 가져오고 싶었어요. 이곳과 어울리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웬걸요, 꼭 맞춘듯 어울려 만족합니다.”

테이블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드는 것은 함께 배치한 벤치 덕분이다. 너비가 넓은 고재로 등받이를 만든 벤치가 테이블의 낡은 느낌을 고급스러운 빈티지로 느껴지게 한다. 등받이를 벽에 딱 맞붙여 놓으니 마치 벽의 절반을 고재로 장식한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원목책꽂이를 나란히 두어 연결성을 주었다.

 

맞은편은 컴퓨터를 하는 공간이다. 벽 전체 길이에 맞춰 2인용 책상을 제작, 설치했다. 역시 고재를 사용해 빈티지 감성을 이어간다. 의자는 본래 테이블과 한 세트. 같은 디자인의 가구를 양쪽에 배치하니 거실이 전체적으로 통일돼 보인다.

 

주방은 전체적으로 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하얀색을 사용했다. 파벽돌과 타일, 페인트 등 소재를 달리하면 통일된 가운데서도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다.



갤러리 카페같은 다이닝룸

주방은 거실과는 대비되는 분위기다. 진한 고동색을 메인으로 써 중후함을 연출한 거실과 달리 온통 하얀색을 바탕으로 깔아 환하고 밝다. 현관부터 주방까지 이어지는 벽에 흰색 파벽돌을 붙이고 천장 모서리를 따라 레일등을 달아 빛까지 넉넉하게 사용한다. 그림을 전공한 아내 희선 씨의 그림과 여행 다니며 찍은 가족사진을 걸어놓으니 갤러리로 손색이 없다.

 

부엌과 다이닝룸이 분리된 구조에요. 식탁에 앉으면 싱크대가 보이지 않죠. 그래서 독특한 디자인의 테이블을 배치해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보고 싶었어요.”

주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고재로 만든 식탁이다. 인테리어를 맡은 사무실, 손수의 이승철 실장이 제작한 그의 대표작품이다. 부부가 이 실장에게 집을 맡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식탁이 너무 마음에 들어 그를 찾았다고.

 

갤러리처럼 꾸민 흰색 파벽돌 벽. 가운데 파란색 문은 화장실이다. 기존 문짝에 구멍을 내 고방유리를 끼우고 필름 작업해 리폼했다. 흰색과 파란색의 조화가 감각적이다.

 

거실에 배치한 가구와 마찬가지로 고재를 사용했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다. 화려한 색상을 입혀 모던하게 연출했다. 페인팅 후 사포로 표면을 거칠게 만들어 빈티지감성도 잃지 않았다. 같은 소재라도 채색을 다르게 하면 집안의 표정이 한결 풍부해질 수 있다.

 

안쪽의 조리공간은 실용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고쳤다. 전체 벽면을 타일로 마감해 오염에 강하다. 요즘 유행하는 직사각형 유광 화이트 타일을 붙이고 검은색으로 메지를 채웠다. 흑백조화는 멋스러울 뿐만 아니라, 때가 타도 티가 나지 않아 여러모로 실용적이다.

 

주방은 벽을 사이로 조리공간과 다이닝공간이 분리된 구조다. 벽 전체에 창이 달려 개방감이 좋다.

 

 

모던하게 연출한 노출콘크리트

집의 인테리어 포인트는 천장. 일부를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한 것이다. 거실에서 주방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천장이 과감히 민낯을 드러낸다. 군데군데 파이프라인도 나타났다.

그럼에도 부담스럽지가 않다. 하얀색 수성 페인트를 칠해 강렬함을 중화시켜 단아한 느낌이다. 모던함을 대표하는 콘크리트와 고재의 조화가 집을 더욱 감각적으로 만든다.

 

빈 공간 없이 수납장을 채워 실용적으로 꾸민 주방. 맞은편 벽 전체를 유광 화이트 타일로 마감해 분위기가 더욱 환하다.

 

천장의 단차에는 간접등을 매립했다. 빛의 강도는 약하지만, 흰색의 반사효과가 더해져 훨씬 환하다.

고재와 노출콘크리트는 자칫하면 과해보이기 쉬운 소재인데, 부부는 전체적인 색상을 통일해 안정적이면서도 온화한 인상의 집을 완성했다. 온 가족이 북카페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이 많아졌다니, 누구라도 이곳을 더욱 따뜻하게 느낄 수밖에 없을 테다.

 

낮은 층고를 극복하고 확장된 공간감을 주기 위해 거실부터 주방까지 직선으로 천장 일부를 오픈했다. 드러난 천장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깔끔한 노출콘크리트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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