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인테리어 > Do It Yourself
[welcome to 컨츄리맘 하우스]
아이를 위한 친환경 나무집을 만들다

친환경 재료만 고집해 원목가구를 만들어온 이가 있다.

다섯 살 난 딸아이를 위해 건강하고 소박하게 집을 꾸민

가구디자이너 정지현 씨의 컨츄리맘하우스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컨츄리크래프트  www.countrycraftmall.co.kr 031-969-368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는 아치. 화이트 원목에 컨츄리풍 소품을 매달아 정겨운 분위기다.

 

일산의 조용한 아파트 단지에 15년 동안 나무로 가구를 만들어온 디자이너 정지현 씨의 공방 겸 살림집이 있다. 현관문에 걸린 귀여운 문패가 이웃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단지에선 원목가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언제나 활짝 문이 열린 사랑방으로 통한다.

지현 씨 집의 애칭은 ‘컨츄리맘 하우스’. 전체적인 집꾸밈도 컨츄리풍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원목가구에 톤다운된 친환경 페인트를 칠해 소박하고 정감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 ㅡ자형 주방 앞에 아일랜드를 만들어 근사한 레스토랑처럼 연출한 주방. 흰색 바탕에 고동색의 나무느낌이 더욱 도드라진다.

 

 

▲ 베란다를 확장한 공간은 미니 카페로 꾸몄다.

 

손으로 바느질해 만든 퀼트인형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콩알 같은 작은 눈에 더벅머리를 한 순박한 시골소년, 소녀를 닮은 퀼트인형은 컨츄리스타일을 대표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지현 씨는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메주돌’이란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낼 정도로 애착이 대단하다.

직접 손으로 나무를 조립하고, 바늘로 천을 꿰매 꾸민 정겨운 집에서 우리네 시골집 풍경이 엿보인다.

 

 

▲ 수납이 가능한 벤치형 의자를 두어 일석이조 효과를 냈다. 파란색 벽과 흰색 타일 바닥이 산뜻하게 어울린다.

 


 

 

다양한 매력 담긴 거실

공방을 겸하는 지현 씨네 거실은 큰 작업대가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한쪽에는 상업용 컴퓨터를 갖춘 그녀의 사무공간도 마련했다. 주위로 의자가 빙 둘러있어 마치 강의실에 온 듯한 느낌이다. 거실 벽면은 간단한 알림내용을 적어놓을 수 있도록 칠판용 페인트를 칠해 실용성을 높였다.

 

여느 집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지만, 그 속에서 집이 가진 따뜻함과 아늑함도 잃지 않고 있다. 수납형 벤치를 벽에 기대두어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벤치에 입힌 파스텔 색이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한다. 수납형 벤치는 공간절약은 물론이고, 쿠션만 바꿔주면 계절에 맞는 분위기를쉽게 연출할 수 있어 효과적인 인테리어 아이템이다. 빈 벽에는 그림액자 대신 패브릭으로 만든 걸개를 걸어 전체적인 조화를 꾀했다.

 

▲ 지현 씨네 집은 공방으로 쓰기 때문에 각종 상업용 전자제품이 많다. 그것들이 튀지 않는 이유는 시선을 잡아끄는 알록달록한 가구들 덕분. 패브릭으로 장식한 수납장 문짝이 정겹다.

 

확장한 베란다 공간은 미니 카페로 변신했다. 아래에서 위로 붉은색 파벽돌을 붙이고 창문 높이에 맞춰 테이블로 쓸 선반을 달았다. 천장에 포인트 조명까지 달아주면 완성. 커피 한 잔 마시기 그만이다. 장식품을 진열해두는 갤러리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공방과 휴식공간, 카페까지 상반된 이미지를 한 곳에 담아 매력적인 거실이 탄생했다.

 

 다섯 살 딸아이, 아림이의 방. 벙커침대를 만들자 일층이 아이의 비밀 놀이공간이 됐다. 침대 난간에 목재 패널을 이어붙이고 친환경페인트를 칠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벙커침대

원목 DIY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스럽고 건강하다는 것.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나무로 만든 가구는 곁에 두고 쓰는데 걱정이 없다. 지현 씨는 디자인만큼 좋은 재료를 고집해 가구를 만든다. 나무부터 페인트까지 친환경으로 꼼꼼하게 고른다. 다섯 살 배기 딸, 아림이 방을 채운 가구들은 그렇게 엄마의 마음으로 건강하게 만든 것들이다.

아림이가 자신의 방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층 침대. 필로티구조를 응용해 만들었다. 잠자는 공간인 침대는 위로 올리고, 일층에 생긴 빈 공간은 만능공간으로 사용한다. 일층은 때에 따라 드레스룸이 되기도 하고, 공부방이 되기도 한다. 아림이는 마치 이곳이 자신만의 비밀 아지트인 마냥 좋아한다고.

 

▲ 냉장고 모양의 재밌는 어린이용 수납장. 아이가 크면 문짝을 교체해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다. 일반 장난감처럼 잠깐 쓰고 치우는 것이 아니라, 오래 두고 쓸 수 있는 가구인 셈이다.

 

침대로 오르는 계단을 들여다보니, 벽면과 침대 사이에 목재를 끼워 튼튼하게 짜 맞췄다. 침대 위치를 옮길 수 없게 된 것이 단점이지만, 안전을 고려했을 때 탁월한 선택이다.

냉장고를 닮은 수납장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가구다. 높이 1m의 평범한 수납장에 아래는 긴 문짝, 위에는 짧은 문짝을 달아주니 영락없는 냉장고 모양이다. 수납장을 장난감처럼 재밌게 만들면 아이들이 수납을 놀이로 받아들여 교육적 효과도 높다.

가구와 벽면은 모두 친환경페인트를 발라 마감했다. 건강에도 유익하지만, 은은한 색감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 아이방에 적합하다.

 

▲ 천장 일부를 사선으로 만들어 좁지만 아늑한 느낌의 다락방처럼 느껴진다. 진한 고동색 몰딩을 둘러 사선 느낌을 강조했다.

 


사선 천장으로 연출한 다락방

지현 씨의 컨츄리맘하우스는 말 그대로 시골집 같은 인테리어를 추구한다. 전원주택 같은 소박하고 푸근한 집꾸밈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공방의 갤러리이자 손님맞이방으로 쓰는 작은 방은 그녀의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많이 숨어있는 곳이다. 벽면과 천장은 직접 회벽을 발라 손맛이 느껴진다. 흰색을 선택해 거칠지만 깨끗한 분위기다. 반면 천장 몰딩은 진한 고동색 나무다. 눈에 튀는 몰딩은 자칫 촌스러워 보일만도 한데, 이곳에선 오히려 정감이 가는 포인트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천장. 나무 판재를 벽과 천장 사이에 비스듬히 대어 사선으로 각진 천장을 만들었다. 마치 옛 시골집 다락방같은 모양새다. 그 위에 몰딩과 같은 고동색 나무를 나란히 이어 붙여 사선의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다른 사람들은 층고를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는데, 지현 씨는 반대로 층고를 낮추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이러한 꾸밈 덕분에 아늑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디테일에 주목하라

컨츄리맘하우스서 찾은 집꾸밈 아이디어

투박한 디자인, 어설픈 매무새. 

DIY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손맛이다.

그럼에도 완성도를 높여주는 나만의 디테일 하나쯤은 필요하다.

지현 씨의 컨츄리하우스의 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DIY 디테일 노하우를 찾았다.

 

 

 

완성도를 높이는 캐릭터 손잡이

Detail 평범한 서랍장의 특별한 포인트가 될 캐릭터 손잡이

How to 기능에만 충실한 둥근 손잡이 대신 알록달록한 캐릭터 모양의 손잡이를 달아볼 것. 단 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서랍장을 만들 수 있다. 예쁜 손잡이를 구할 수 없다면, 작은 인형이나 단추, 레고블록 등 소품을 대신 붙여도 근사하다.

 

 

센스 있는 인터폰 가리기

Detail 벽면에 떡하니 설치된 인터폰. DIY 인터폰박스 대신 패브릭을 커튼처럼 내려 가린다.

How to 인터폰이 설치된 벽 상단에 처마모양의 어닝을 설치한다. 어닝 안 쪽에 설치된 줄에 집게 등을 이용해 패브릭을 걸친다. 인터폰과 각종 스위치까지 효과적으로 가려줘 일석이조다. 어닝에 다른 소품을 매달지 않을거라면, 실리콘으로 접착해도 무방하다.

 

 

 

 

페인팅 대신 패브릭

Detail 주방 상부장을 리폼할 때, 페인트 대신 패브릭을 사용해 볼 것

How to 문짝의 본체 가 될 평평한 나무판재를 패브릭으로 감싸고 사각형 틀을 끼운다. 본체와 틀을 타카로 고정하면 분리하기가 쉬워 패브릭을 자주 교체할 수 있다. 패브릭은 페인팅보다 훨씬 정교한 무늬를 표현할 수 있고, 더러워졌을 땐 세탁이 가능해 실용적이다.

 



붙박이장의 대변신

Detail 문을 닫으면 감쪽같이 사라지는 붙박이장 속 책상 & 침대

How to 붙박이장 내부를 철거하고 친환경페인트를 칠해 정리한다. 아이의 키에 맞춰 책상으로 쓸 선반을 ㄱ자 지지대에 받쳐 설치한다. 붙박이장 문은 화려한 색을 입힌 고재를 붙여 꾸민다. 붙박이장 책상은 3면이 막혀 아이들로 하여금 집중력이 높아지게 해 학습효과가 뛰어나다. 침대로 쓸 때는 붙박이장 내부가 콘크리트벽인지 먼저 확인할 것. 아이의 무게를 고려해 튼튼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벽의 강도와 지지대의 크기를 잘 따져야 한다.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